이 책은 기본적으로 남녀관계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여기 나오는 얘기들을 비단 남녀관계에만 국한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것으로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봐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그리고 번외의 얘기일 수도 있는데, 작년에 읽었던 조지 오웰의 ‘버마 시절‘ 을 요 근래에 북플에서 1년 전 기록으로 알려주어서 북플러 분들에게 내가 썼던 글과 밑줄 쳤던 문장들을 공유하고 있다. 갑자기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 소설 속에서 ‘플로리‘라는 사람과 ‘엘리자베스‘라는 사람 간에 사랑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 때마침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 김달 작가님의 책에서도 사랑과 관련한 얘기들이 나오기에 함께 콜라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겠다 싶어서 함께 끄적여 봤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독서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히게 들어 맞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좋아하면 잘해주는 게 정상이다. 차가운 남자는 진짜 좋은 남자가 아니라 그냥 당신한테 관심이 없는 거다.

답답하면 있는 그대로 돌직구를 한번 날려보라. "관심도 없으면서 나 왜 만나는 거야?" , "나 안 좋아하면서 그동안 왜 연락한거야?" 그럼 그 남자의 대답이 황당할 것이다. 이때까지 자신의 행동이 여자를 착각하게 할 만한 행동이었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

당신을 대할 때 조심하는 게 느껴졌어야 한다.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별생각없이 행동하는 것 같다면 하루빨리 마음을 접는 편이 낫다.

매력적인 사람은 결국 밝고 낙관적인 사람이다.

상대는 무의식중에 다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과 만날 때는 불편했는데 이 사람과 만나면 편안하다고 느끼게 될 때, 그게 당신의 매력으로 여겨진다.

어떤 사람이든 센스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건 성별을 떠나 누구나 그렇다.

적어도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다는 건 연인 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내가 가진 것을 전해주는 데서 그친다면,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 때는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결혼하게 될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이전 연애 상대에게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정이 반드시 느껴진다.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한테서 이전 연애 상대와 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 또한 나의 운명은 아니라는 뜻이다.

‘진짜 이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싶은 마음이 느껴져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만큼 그 사람한테 잘해주고 싶다. 그런데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그 반대가 된다. 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에게로 관심이 기운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내가 가진 것, 전해주고 싶은 것들을 주는데서 그친다면,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 때는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았다‘ 라는 말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 때문에 문제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가? 그렇다면 운명의 상대를 만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뿐이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으면 결단을 내려라.

나에게 몇 번이나 찾아올지 모르는 운명의 상대를 놓치지 않으려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사는 한편으로 늘 감정의 안테나를 세워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비록 내가 더 상대방을 사랑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 받아본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외에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는 걸 느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키워갈때 가장 힘든 게 뭔지 아는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상대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 분명 내가 그 사람을 더 사랑했을 때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여기서 고통을 느낀다. 집착, 결핍, 서운함 등 이름은 다를지라도 모두 똑같이 괴롭다.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내 마음의 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황을 1차원적으로만 생각한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는 것과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 이 둘만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내 가족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 내 주변 친구들이 나를 챙겨주는 행동, 직장 동료들이 나에게 주는 관심, 이런 것들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사랑을 남녀 사이의 문제로 국한하지 말라. 모든 인간관계로 넓혀라. 나라는 존재자체는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주는 사랑에만 집착한다.

비록 내가 상대방을 더 사랑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아 본 사람들은 이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에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는 걸 느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감 높은 사람은 훨씬 더 편하고 안정적으로 연애할 수 있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전반에서도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나를 덜 좋아한다는 걸 느끼더라도 그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인가? 어쩌면 당신은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보니까 정작 내가 사랑받는 방법이 뭔지도 모른 채로 그냥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당신만이 가진 특별함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스스로 만들어라. 그러면 당신도 제대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스스로 안다는 건, 인생에서 일종의 무기가 된다. 살아가는 동안에 무수히 많은 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 과정에서 면접 때 어필하는 인상, 일상생활에서 타인이 나에게 베푸는 친절,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많은 기회가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돌아갈 확률이 크다.

설레는 감정이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도록 만들지 마라. 설레기만 하는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된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설렘을 즐기고 행복하게 데이트하고. 이 즐거움이 언제까지 갈 것 같은가. 설레는 감정은 금방 식지만 삶은 계속된다.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으면 그 설레는 감정에 너무 빠지거나 의존하면 안 된다. 설렘이 사라지더라도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건 전부 그 외의 요소이다. 그 감정이 사라져도 이 사람과 연을 지속할 수 있는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

누군가를 만나 설레는 감정이 너무 오래간다면 오히려 그 연애는 일찌감치 끝내는 게 좋다. 아니면 연애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설레는 감정은 오래갈수록 독이 된다. 그 감정에 휘둘려 현실을 등한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설레는 감정이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도록 만들지 마라. 설렘은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서 그 사람과의 만남이 나에게 좋은 영향만 끼칠 수 있도록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한다.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해갈 수 있는 연애를 했으면 한다. 잔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최절정으로 행복한 순간 바로 그때 내가 상대로 인해 포기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내가 지금 가진 것을 잃는게 두려워서 더 큰 것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라.

누군가를 만나면서 내게 이로운 일들이 안 생길 것 같다면 반드시 다시 생각해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 설레고 좋은 감정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연애는 아니다. 그렇게 연애해봤자 결말은 새드엔딩이다.

내가 이룬 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 사람한테 정말 잘해주고 헌신하기만 한다고 해서 그가 따라오지는 않는다. 그냥 마지못해 끌려온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오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내가 함께하는 동안 더욱 발전하고 긍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는 함께하는 시간 동안 내가 점점 현실에 안주하고,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달라진 게 없거나 심지어 더 안좋아졌다면 긴 시간 동안 연애를 하면서 본인이 해야하는 많은 일을 놓쳤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한 시기를 상대방한테 맞춰준 것 외에 제대로 한 것 없이 보낸다고 상상해보라. 결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당신이 그 사람을 만나고부터 지금까지의 결과물이다.

지난 연애기간 동안 당신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가? 만약 그 사람을 만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긍정적인 변화가 없다면, 혹은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을 놓아줘야 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히 미래는 밝다. 오랫동안 서로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사랑을 쌓아나가도 좋은 관계인 것이다.

연락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작은 갈등이 생겨나고 그게 이별의 원인까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관계 초반부터 상대가 어떤 성향인지 확인하라. 그리고 본인의 성향도 솔직하게 밝혀라. 서로가 다르다면 감수를 할지, 아니면 그만둘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라.

‘너한테 다 맞춰줄게‘가 기본이 돼버리면 상대방은 그걸 당연시할 것이고 결국 당신 혼자 지치게 될 것이다. 참다 참다 폭발이라도 하면 상대방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내 성향을 숨기지 말라는 것이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는 건 아니다.

연애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일에 집중하고 자기 생활이 있어야 연애도 잘한다. 상대방에게 숨 쉴 시간을 줘라.

내가 너무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연락하고 절제하려는 노력 을 해야 한다. 뭐든 적당히 하는게 가장 좋은데 ‘적당히‘가 제일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서로에게 기대치를 높여놓으면 계속 기대치를 맞추기가 힘들다. 어느새 본연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처음부터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 사귀기 시작했더라도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여는 걸 추천한다. 그러면 서로의 다른 성향도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측은지심을 느낀다는 건 위험한 신호다. 측은지심은 이성적 판단을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썸을 타는 단계나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 상대방을 보면서 어딘가 안쓰럽고 짠한 감정이 느껴진다면 조심해야 한다. 그건 좋아하고 설레고 사랑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측은지심‘이다.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는가? 어쩌면 그것이 시그널일 수 있다. 고생길이 훤할 관계에서 탈출할 기회를 주는 마지막 시그널.

사랑과 측은지심을 구분하라. 당신은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이지, 누군가의 인생을 구제하고 싶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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