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편견에 사로잡힌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마음챙김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실제 사례들이 덧붙여져서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자신의 생각에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마음챙김 훈련은 여러 다양한 조직들에 필요한 것임을 저자는 역설한다.

자꾸 마음챙김 훈련이라는 용어를 접하다 보니 예전에 읽었던 류시화 님이 엮은 ‘마음챙김의 시‘ 라는 책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이 ‘편향의 종말‘ 책의 내용과 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두 책 모두 마음챙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실한듯 하다.

잠깐 곁길로 샜는데 어찌됐건 간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제대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타인들과의 관계를 맺어나갈 때 이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 오늘 독서였다.

그 과정에서 솟아나는 안온한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속에 머물면서 이를 반복한다. 당신을 위해, 지인을 위해, 당신과 어려운 사이인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한다.

매번 당신은 그 사람이 잘 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기원을 한다.

보살핌을 타인에게로 확장하는 이 깊은 집중은 상호 연관성의 심오한 느낌을 창출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느낌도 고취시킬 수 있다.

13세기의 선승인 도겐道元의 말에 따르면, 깨달음은 ‘자신과 타인 간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서 얻을 수 있다.

자애 명상은 너와 나 간의 확고한 구별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불교 스승 틱낫한은 이를 ‘사이 존재interbeing‘라 부른다.

우리는 서로 함께, 또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뉴런 차원에서의 이런 변화를 통해 우리는 편향을 제거하는 명상의 어떤 능력에 대한 놀랄 만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편향은 자아와 타인간의 확고한 구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나‘라는 개념과 ‘너‘라는 개념 간의 구분이 그리 분명하지 않다면 편향은 무의미해진다. 우리 사이의 격리가 녹아 없어지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거나 해를 끼칠 수 있을까?

문화 전체를 바꾸는 일이 좋을 수도 있다고.

감정을 조절하면 더 정확하게 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질서한 마음은 혼란스러운 발언을 낳는다.

분노를 분노로,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상호 교류도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드러내면 상대방이 당신 말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중요한 표시를 놓치게 된다.

경찰관이 겪는 만성적 스트레스와 기타 장애들이 그들을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무력을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든다.

당신 앞에 레드 카펫이 펼쳐져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걸어가야 하는 유리 조각이 깔린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인지적 결함은 심리적, 사회적으로 쓸모가 있다. 현실의 기피, 오해, 자기기만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노예를 잡아 오는 데 필요한 태도였다. 밀스는 그것들은 오늘날도 똑같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인식, 주의력, 판단 없음을 양성하는 것ㅡ마음 챙김을 육성하는 것ㅡ은 우리로 하여금 예전에는 접근하지 못했을 현실을 인지할수 있게 해준다.

고통스러운 감정 중 두드러지는 것이 수치심이다. 그것은 조롱의 내면화로 설명되어왔다. 그 감정은 자신이 나쁜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수치심은 수많은 기능장애dysfunction를 낳을 수 있다. 불안, 외적 가치 입증에 대한 절박한 필요 같은 것 말이다.

타인에 대한 괴롭힘과 모욕에 호소하면 악순환에 빠진다.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겨 타인을 모욕하는 것이다.

수치심은 내항성이 된 스트레스 반응이라 설명할 수도 있다. ‘싸우고fight, 도망하고flight 얼어붙기freeze‘ 가 자아비판, 자가격리, 자아도취된 반추로 변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편향에 대한 깊은 검토와 변형 과정을 중단시킬 수 있다.

마기는 마음 챙김에서 환기될 수 있는 약어 중 ‘RAIN‘ 이라는 게 있다고 알려주었다. 인식하고 recognize 허용하고 allow 탐구하고 investigate 육성한다nurture.

깨달음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마음 챙김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거나 기피하기보다는 허용하기를 배운다. 그렇게 해서 나타나는 감정을 탐구할 수 있다.

내가 왜 이 수치심, 불안,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까? 이 반응의 바탕에는 무엇이 있을까?

틱낫한은 우리 자신의 고통을 만나는 것을 어머니가 아이를 포옹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의 적은 우리와 타인 속에 있는 폭력이고 무지이고 불의다. 수치의 해독제는 자비다.

마음챙김은 곤경을 벗어나게 해주지는 않는다. 반대로 그것은 현실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것만으로 편향이 마법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심장과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쉽게 드러내도록 해주고, 보고 느끼는 것을 참고 포용하게 해준다.

방어적 태도는 자신의 편향과 씨름하는 사람 또한 극복해야하는 큰 장벽 중 하나다. 자애 명상의 쓸모는 사람들이 거부할만한 정보를 열린 마음으로 반응해 수용하게 하는 결정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법은 불법적 학대를 방지할 수는 있지만 한 사람이 느끼는 방식을 바꾸지는 못한다

범죄를 줄이는 데 필요한 것은 투옥도, 공격적 단속도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관들이 공정하게 처신하는 것만도 범죄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 구성원과 전직 갱단원은 이렇게 덧붙인다. 희망과 자원이 있다면,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확신이 있으면, 당신은 범죄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아이들은 항상 서로 경쟁한다. 수업 중 상호이해나 존중을 권장하는 것은 없었다.

애런슨이 볼 때, 당신이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는데 그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내적 갈등이 생긴다. 그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당신은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

선물은 그것을 받는 사람을 바꿀 수도 있다. 루이스 하이드 Lewis Hyde는 고전이 된 저서 《선물 The Gift》에서 선물에는 ‘어떤 정체성이 담겨 있다. 선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새로운 정체성을 합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치 그 선물이 몸 속을 통과하면서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과도 같다.‘ 고 말했다.

선물은 사회적 관계에 새로운 감정을 녹여 넣어, 하이드의 말처럼 새로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연대 feeling-bond‘를 만들어낸다.

복잡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사람들은 흔히 정신적 지름길을 택한다고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이 1974년에 낸 논문에서 말했다.

이런 지름길, 혹은 휴리스틱heuristics 은 실제 대답을 확실하게 알 수 없을 때 예견을 하려고 사용하는 급행 알고리즘이다.

휴리스틱은 유용하고 효율적이다. 어떤 상황의 모든 측면을 이해해 처리할 시간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사실 고정관념이 휴리스틱의 한 유형이다. 그것은 다른 인간에 대한 급행 예견인데, 완전히 틀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해결할 때 거기 필요한 노력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고찰이나 과정을 의미. 발견적 교수법 또는 자기발견적 학습법이라고한다. 의사 결정 과정을 단순화한 지침, 현실 업무에서는 제한된 정보와 시간 제약을 고려해 실무상 실현 가능한 해답,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해답을 찾는데, 이것이 바로 휴리스틱 접근법이다.

우리는 자신이 보는 것을 진정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세상에 나갈 때 뇌는 감각 입력 내용을 열심히 흡수한다.

모든 입력 내용이 뉴런 활동 활성화 패턴을 작동시킨다.

두뇌가 곧 벌어질 일을 예견하는 방향으로 기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두뇌가 인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전에 패턴은 부분적으로만 채워져있어야 한다. 거리를
걸어가다가 시야 주변에서 얼핏 털북숭이가 보이면 두뇌는
‘고양이‘패턴 중 일부만 채워지더라도 이것을 ‘고양이‘라고 인식할 것이다.

키아로스쿠로 chiaroscuro

명암의 대비를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기법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패턴 완성 pattern completion이라 불리며, 거기에 드는 시간은 수십만분의 1~2초에 불과하다.

두뇌는 쓸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지의 대상을 기억에 저장된 기존 범주와 비교하기에 충분할 만큼만 흡수한다.

어느 한 범주가 다른 범주보다 더 비슷한 적어도 그다음으로 비슷한 범주보다는 더 ‘고양이‘와 비슷한 패턴에서 뉴런이 점화하기 시작하자마자 뇌는 그것을 가장 잘 추측된 것이라고 인지하고, 패턴은 자동 완성된다.

두뇌는 문자 그대로 판단으로 달려간다. 스테레오타이핑과 합쳐지면 이 과정은 파급력이 크고, 가끔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선 추적 연구eye-tracking research에서 시뮬레이션할 때 무장한 흑인을 보는 비흑인들은 눈이 총을 포착하기도 전에 자기방어로 총을 쏘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시선추적연구 또는 안구추적연구

인지심리학자들이 동공의 크기나 동요, 시선의 변화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지 알아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