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밑줄 친 부분 중에 p.213에 나오는 한 문장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남의 돈으로 예술하면 안 된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하신 김은숙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뒤에 나오는 저자의 얘기를 읽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고객이 주는 돈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이 요구한 것에 맞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게 맞는건데 고객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단지 자기 만족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을 콕 집어 얘기한 것이었다.

이 얘기가 단순히 저자가 일하는 인테리어 업계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크레이티브한 일들 전반에 해당되는 얘기라는 말도 공감되었다. 자기 돈으로 하는거야 누구도 말리지 않지만, 고객에게 돈을 받고 하는데 그거를 자기 마음대로 한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좀 더 공감되고 마음에 와닿을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내가 고객인데 작업을 맡긴 사람이 뭔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객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일을 한다면 고객인 내 입장에서 기분이 어떨까?
‘돈은 고객인 내가 냈는데 왜 내가 내 돈 내고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같은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그리고 다시는 저 사람에게 내 돈 주고 작업을 맡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저자는 책에서 크레이티브한 업계를 위주로 말을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돈을 버는 모든 분야에 해당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 간에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다. 고객만족은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것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의견조율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서 고객의 뜻을 꺾어 공급자인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20대에는 의지, 30대에는 기지, 40대에는 판단이 지배한다.
_벤저민 프랭클린, 정치인 - P204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산과 부채를 다음과 같은 말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자산은 내 지갑에 돈을 넣어준다. 부채는 내 지갑에서 돈을 빼간다." - P204

돈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자산이 부채가 되거나 반대로 부채가자산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P204

경영자의 입장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 표면적으로 직원에게 주는 급여는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지출이다. 하지만그 돈을 받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면 경영자의 지갑에 다시 돈이 들어온다. 그렇다면 경영자의 입장에서 급여는 자산일까, 부채일까? 당연히 향후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레버리지에 해당하는 좋은 부채다. - P205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소비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만들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부채의 대표적인 예다. - P206

실패 또는 실수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는 흘려보낼 게 없다. 이를 공유하지 않고 복기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거듭하게 된다. 실수를 공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매뉴얼화하는 것이다. 이런 매뉴얼이 있으면 굳이 구성원들 뒤를 쫓아다니며 하나하나 지적할 필요가 없다. 경영자의 자리를 체크리스트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 P208

특히 처음 일을 배우는 신입사원에게 체크리스트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선배의 역할을 대신한다. 다년간의 현장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습득하게 도와주는 일타강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체크리스트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 P208

한 줄 두 줄 늘어나는 체크리스트가 누군가에게는 실패 목록 또는 추가 비용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게는 경험이라는 자산이 차곡차곡 쌓이는 걸로 보인다. 실수와 실패를 부채로 만들 것인지, 자산으로 남길 것인지는 오로지 선택에 달려 있다. - P209

재능은 식탁에서 쓰는 소금보다 흔하다.
재능이 있는 사람과 성공한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은 노력뿐이다.

_스티브 킹, 작가 - P212

"드라마는 한 시간짜리 엔터테인먼트다. 남의 돈으로 예술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굳이 드라마 작가가 아니더라도 새겨 둘 필요가 있다. 디자인, 사진, 광고 등 크레이티브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히 그렇다. 일이 아닌 예술을 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다. - P213

의뢰인의 예산이나 환경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디자이너들이 있다. 타인의 공간에 타인의 돈을 이용해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치려고 든다. 고객의 감성이 아닌 자신의 감성을 담으려고 한다. 예산은 3,000만 원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4,000만 원짜리 디자인을 해오는 식이다. - P213

난색을 표하는 의뢰인을 앞에 두고 선생님이 학생을 훈계하듯 공간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설득을 가장한 아집을 부리는 것이다. - P213

자기만족을 위한 디자인은 객관성이 결여된 결과물로 탄생하기 십상이다. 그래 놓고 안목이 없는 고객을 탓하고, 돈밖에 모르는 대표를 탓하고, 작품성을 무시하는 회사를 탓한다. 일의 목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 P213

직업을 가진 사람은 예외없이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 P214

‘무엇을 하는가‘보다 이 행위를 ‘왜 하는가‘를 알아야 더 깊이 몰입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 P214

‘왜‘를 모르면 ‘어떻게‘ 도 알 수 없다. "이 일을 어떻게 해요?" 라는 것과 "이 일을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는 천지차이다. - P214

적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보고하는 사람‘으로 착각한다. "대표님, 어떻게 해요. 누수가 생겼어요" "큰일났어요. 보일러 배관이 터졌어요"라며 달려오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다. 이들의 보고에는 대책은 없고 하소연만 있다. 이런 행동 역시 일의 목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 P215

답을 못 찾는 사람보다 답이 하나라고 확신하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 오죽하면 프랑스 철학자 에밀 아우구스트 샤르티에 Emile Auguste Chartier는 "당신이 가진 유일한 아이디어보다 위험한 건 세상에 없다"라고 말했을까. 어떤 문제든 세 가지 이상 해결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찾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빠른 시간에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 P217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실수가 비용을 발생시키거나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일이면 겁부터 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실수의 무게에 짓눌려 해결이 아닌 자기방어에만 신경을 쓰면 다음에는 더 큰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도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P217

전 UCLA 농구팀 감독 존 우든 John R. Wooden 은 8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웨스트우드의 마법사Wizard of Westwood‘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법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들었던 세가지 교훈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칭얼대지 마라. 두번째, 핑계 대지 마라. 세번째, 불평하지 마라"가 바로 그것이다. - P218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단지 돈과 시간, 정성,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최악의 경우 포기라는 방법도 있다. 발생한 문제보다 이에 대처하는 태도와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 더는 칭얼대고 핑계 대고 불평하지 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 P218

발견은 준비된 사람이 맞닥뜨린 우연이다.

_엘베르 센트죄르지, 생화학자 - P219

시작을 하든 안 하든 시간은 흘러간다. 더 멀리 가길 원한다면 더 빨리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사람과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사람 가운데 누가 더 멀리 가겠는가. 빠른 실행이 답이다. - P219

"빨리 시작하고 빨리 수정하라" - P219

완성도는 생각의 숙성이 아닌 속도를 기반으로 한다. 빨리시작하고 빨리 보고하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과 보완을 거치는 게 완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흔히 말하는 ‘애자일 Agile 전략‘이다. - P220

‘기민한‘ ‘민첩한‘의 뜻을 가진 애자일은 철저하게 과정 중심으로 돌아간다. 절차와 형식, 회의와 보고, 계획과 전략을 버리고 일단 도출된 결과물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방식이다. - P220

실행→ 평가 → 개선 → 평가 → 진행 → 평가 → 보완을 반복하며 디테일을 정리한다. - P221

보통 사람들이 실행이 아닌 계획에 집중하는 이유는 평가에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또래에 비해 워낙 많은 실행을 한 경험자로서 통계를 내보면, 보통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주변반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리고 이 반응은 폭죽처럼한 번에 터지는 게 아니라 그라데이션처럼 서서히 나타난다. - P221

첫번째, 언제나 그렇듯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람은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 무리다. - P221

어떤 일을 하든 처음에는 이런 불청객을 만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이 별 볼일 없으니 별 볼일 많은 남의 인생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 P222

두 번째, 불청객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파고 있으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라는 안정주의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더는 일을 벌이지 말고 지금 하는 것에 집중하는게 어떠냐‘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 P222

세 번째, 작은 성과라도 이루면 마침내 그들이 나타난다.
"아, 나도 생각했던 건데!" "오, 이게 될 줄 몰랐네. 진작 해볼걸‘이라는 말을 녹음기처럼 반복하는 껄무새, 리액션주의자들이다. 하지만 별 상관없다. 그들이 또다시 했어야 했는데" "나도 생각했는데" "지금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었을 텐데" 라고 한탄하는 순간에도 나는 새로운 무언가를 펼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222

능동적인 행동주의자, 진취적인 실행주의자, 자발적인 실천주의자, 지독한 노력주의자는 기본적으로 ‘쾌락 추구 욕구‘가 강하다. 몰입이 주는 쾌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성취를 향해 쉼 없이 달린다. - P223

‘몰입flow 이론‘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미하이 Minaly Csikszentmihalyi는 "자기목적적 경험 autotelic experience‘에 빠져드는 사람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도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 P223

극히 조심한다는 방침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이다.

_자와할랄네루, 정치인 - P224

에르메스 하면 떠오르는 게 새들스티치 saddle stitch 다. 과거 말 안장을 만들 때 사용하던 수공 박음질 기술인 새들 스티치는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시각적 표시이자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 P224

남들이 볼 때는 그저 그런 한 끗 차이지만 절실함과 집요함 없이는 절대로 완성되지 않는 게 디테일이다. 그래서 디테일에 있어서만큼은 함부로 만족하지 않는다. 허투루 양보하지 않는다. 디테일을 더 디테일하게 관리한다.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하나둘 양보하기 시작하면 진짜 대신 가짜가 주인의 자리를 꿰차고 앉는다. 반칙과 요행이 원칙을 대신하게 된다. - P226

‘이 정도는 괜찮다‘라며 작은 디테일을 하나둘 포기하고 양보하는 순간 회사든 사람이든 그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라며 합리화하면 나 자신도 남들과 똑같은 그저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 융통성은 이럴 때 발휘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 P227

시험에서도 한 문제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뉜다. 올림픽에서도 한 끗 차이로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이를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운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집요한 몸부림이다. 이 한 끗 차이가 비범함과 평범함을 가르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 P227

마케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드릴을 판매하려면 구멍을 팔아라"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상품을 판매하려면 성능이 아닌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먼저 고려하라"라는 뜻이다. 판매자는 드릴을 판다고 생각하지만 구매자는 공구보다 드릴로 뚫는 ‘구멍‘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벽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적은 힘으로 깔끔하게 구멍을 뚫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에게 그립감, 드릴 회전력,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을 설명해 봤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보다는 드릴 구매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게 훨씬 낫다. - P228

고객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기대 이상의 가치와 감동을 느끼면 자발적으로 이 이야기를 주변에 공유하고 나눈다. 가공된 인위적 콘텐츠보다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사용자, 실구매자의 말과 행동만큼 설득력이 강한 마케팅 메시지가 있을까. - P230

결국 마지막까지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힘이 한 끗의 비범함을 만들어낸다. 이 한 끗 차이의 디테일이 그가어떤 사람인지 설명한다. - P230

결정을 타인에게 미루는 노비 근성,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화, 비판받지 않으려는 적당주의 - P231

스스로와 타협하지 마라. 반칙이 아닌 원칙, 타협이 아닌 기본을 지켜라. 타협이나 반칙을 하면 당장 괴로움은 모면할 수 있겠지만 그 결과를 모면할 수는 없다. 반드시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 P231

우리는 자신을 이김으로써 스스로를 향상시킨다.

_에드워드 기번, 역사가 - P232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면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온다. 지금까지 늘 그랬다. - P233

감사하는 마음은 가장 위대한 미덕일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미덕의 근원이 된다.

_키케로, 수사학자 - P237

"치은 씨, 항상 베풀어야 돼."
"왜요?"
"베풀면 항상 열배 이상으로 돌아와." - P238

"나이가 적든 많든, 남자든 여자든 그 어떤 사람에게도 배울 점은 있어." - P239

아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 바로 이것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사람을 존중하는 애티튜드, 즉 매너다. - P2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