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자격을 가졌다." 게이츠 재단의 사명 중 일부이다. 게이츠 재단은 이러한 사명하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다 보니 질병과 빈곤을 퇴치하자는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백신을 개발하고 제조하게 된 것이다. 이들 재단의 사명이 "백신을 많이 만들자"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왜‘를 묻지 않고 ‘무엇‘에 매몰되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 - P142
5000만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사이먼 시넥의 TED 강연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 을 보면 훌륭한 리더는 ‘왜?‘를 먼저 생각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행동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안에서부터 ‘왜‘,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질문으로 이루어진 원을 그려 ‘골든 서클‘이라 칭하고,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아무리 성공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더라도 가장 바깥쪽에 있는 원인 ‘무엇을‘ 밖에 생각할줄 모른다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한다. - P143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먼저 그것을 달성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고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의 사명을 명확히 한다면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다. - P144
목표를 정할 때에는 그것이 나의 사명과 같은 방향을 향한 것인지,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지, 또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며 내가 지금 달성해야 하는 적절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시간을 갖고 헤아려보았으면 좋겠다. 이 고민을 할 때 요긴한 방법론이 하나 있다. 사고의 발산과 수렴 과정을 두 번 반복하여 가장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만 추려내는 것을 돕는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이다. - P145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이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흔히 쓰이는디자인 사고 방법론이다. 첫 단계인 ‘발견‘은 내가 원하는 것, 개선하고 싶은 점, 이루고 싶은 것을 발산적인 사고를 통해 찾는과정이다. 이때는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이나 실현 가능성, 난이도 등을 가리지 않고 되도록 많은 수의 생각을 모두 적는 것이 중요하다. 발견 과정을 통해 30개의 항목을 생각했다고 해보자. - P145
두 번째 단계는 생각해낸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실제로 중요한 목표를 특정하는 ‘정의‘단계이다. 발견 단계에서 얻은 아이디어에 우선순위를 정한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 미리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발견과 정의 과정에서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찾아내는 데에만 집중한다. 어떤 목표가 어려워 보인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이른 단계에서 배제하지 않도록 한다. - P146
이 단계에서는 포스트잇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것도 좋다. 포스트잇 한 장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적어 벽이나 창문에 붙여놓고, 며칠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 간의 공통점이 보일 수도 있고, 그중에서도 정말 중요하게 느껴지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 P147
포스트잇은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아이디어를 그룹으로 들어보거나 중요도순으로 아이디어를 정렬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쉽다. - P147
건강해야 하는 나만의 이유를 분명하게 정하지 않는다면 당위는 습관이나 본능에 쉽게 휘둘려 버리게 되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때 비로소 자제력을 발동시킬 수 있고, 이는 곧 생활 습관을 바꿀 동력의 원천이 된다. - P149
좋은 목표는 당신의 사명과 연계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동기를 자극한다. 그러니 목표는 성공했을 때 뚜렷한 가치를 얻을 수있고, 실패하더라도 배울 점이 있으며, 야심차지만 현실적이고 섭취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두세 가지로 압축된 중요한 목표는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당신을 설레게 할 것이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을 갖게 해줄 것이다. - P150
목표를 설정했다면 더블 다이아몬드의 세 번째 단계 ‘개발‘ 과정을 통해 적합한 핵심 결과를 찾는다. 여기서 말하는 개발은 발견과 정의 단계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실현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발산적으로 생각해보는 단계이다. - P151
핵심 결과를 정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핵심 결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목표를 항상 중심에 두고, 그곳으로 향해 가려면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면 적절한 핵심 결과를 찾을 수 있다. - P151
한번 결정한 핵심 결과라 하더라도 목표나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꼭 마지막까지 고수하지 말고 새로운 핵심 결과를 모색하자. - P152
핵심 결과를 잘못 설정한다면 부산에서 서울로 가려다가 태평양 한복판으로 표류할 수도 있다. - P152
이처럼 핵심 결과가 순조롭게 목표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엉뚱한 결과를 낳는다면 과감하게 교체해야 한다. - P152
처음으로 OKR을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핵심 결과가 좋은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막막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길이 내가 목적지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지 직접 다녀보고 체험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쳐본 다음 결론을 내려도 좋다. 개발 단계는 이러한 모색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 P152
더블 다이아몬드의 마지막 단계, ‘산출‘은 생각해낸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좋은 핵심 결과를 몇 가지 추려내어 거기에 집중하고 결과를 창출하는 실행 단계이다. - P153
핵심 결과는 수치를 포함하며 측정과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 - P153
핵심 결과로 삼을 수 있는 지표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먼저 습관을 만들고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 ‘매일 야채 먹기‘, ‘매주 월요일에 운동하기‘, ‘매일 9시에 1시간 동안 공부하기‘와 같이 반복되는 실천 과정을 정량화한 핵심 결과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창출해야 하는 결과의 양적인 측면에 주목한 ‘책 10권읽기‘, ‘총 100킬로미터 달리기‘, ‘1000만원 저축하기‘와 같은 패턴도 있을 수 있다. 노력의 결과를 성과지표나 시험 점수 등으로 평가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토익 800점‘, ‘투자 수익 10퍼센트‘와 같은 핵심 결과가 효과적이고,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시도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 ‘6월까지 부업 론칭하기‘, ‘올해안에 새로운 업무 방식 도입하기‘와 같이 데드라인을 기준으로 핵심 결과를 설정할 수도 있다. - P153
아무리 생각해도 수치로 핵심 결과를 설정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목표도 있을 수 있다.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소설을쓰겠다는 것이 목표라면 ‘즐긴다‘는 것을 어떻게 정량화할 수 있을 것인가? 또는 자원 봉사를 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게 동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성적인 요소를 수치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만족감이나 뿌듯함을10점 만점으로 삼아 독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나 자신이 직접 점수를 매겨보는 것이다. 이러한 지표는 항상 정확하게 작동하지는 않아도, 여러 번 같은 일을 수행하면서 같은 지표를 사용한다면 변화의 추이를 비교할 수 있다. - P154
설정한 핵심 결과가 잘 와닿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바꾸어도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핵심 결과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진짜 목표를 늘 기억하고, 달성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더 좋은 핵심 결과가 떠올랐다면 유연하게 바꾸자 회사에서 정한 OKR이라면 수시로 핵심 결과를 바꾸는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삶에 이 도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키는 것보다도 경험을 통해 나에게 가장 맞는 적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155
기업에서 OKR을 활용할 때는 핵심 결과를 서너 가지 정도설정하지만, 개인으로서 너무 많은 핵심 결과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거나 적은 수의 지표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느껴진다면 한두 가지로 시작해보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시도를 거듭하다 보면 내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한 핵심 결과의 개수 또한 알게 된다. - P155
시험 점수나 측정에 대한 강박에도 유의하자. 시험이라는 것은 본래 나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OKR에서 수치로 측정 가능한 핵심 결과를 세우라고 정한 이유 또한 실행 현황을 손쉽게 파악하기 위해서지, 남과 나를 비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 P156
다른 사람의 근육량이 증가한 정도를 참고해 3킬로그램을 늘린다는 핵심 결과를 세웠지만, 시도해보니 내가 남들보다 근육이 붙지 않는 체질임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하향 조정하면 된다.이렇게 핵심 결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OKR의 이점이다. - P156
목표와 핵심 결과를 정했다면 구체적인 수행 계획을 수립할차례이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실제보다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해치울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최대한 현실에 가까운 견적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P157
처음 하는 일이거나 어쩌다 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때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예상한 시간에 반드시 여유분을 더하자. 영어로 된 책을 1권 읽는데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10시간이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15시간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영어 책을 3권, 5권, 10권 완독하고 매번 걸린 시간을 기록하여 참고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영어로 된 책을 읽는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있게 된다. 꾸준함과 반복 측정이 중요한 이유는 시도한 횟수가 늘어날수록 나의 능력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고, 높은 성공 확률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58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만큼이나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많다고 착각한다. - P158
무모한 계획은 덮어두고, 내가 무리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자. - P159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바빠서 시간이 나질 않는다면 내가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록을 해보길 추천한다. 어쩌면 트위터 피드를 새로고침 하는 데에 하루의 대부분을 쓰고 있을 수도 있고, 팟캐스트를 듣고 유튜브를 보느라 여유 시간을 죄다 흘려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돈을 절약하려면 가계부를 써야 하는 것처럼, 시간을 찾아내고 싶다면 먼저 나의 시간 사용법을 기록하고 분석해 줄여도 되는 활동을 찾아내서 여유 시간을 만들어내면 된다.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보고 있다면 30분으로 줄이고 남은 시간은 능동적으로 사용한다면 어지간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 P159
나의 능력과 시간의 제약에 대해서 현실적인 분석을 마치고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면 해야 할 일을 모두 나열해본다. - P160
이직이라는 목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핵심 결과를 설정할 수 있겠다.
0 더 나은 환경에서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자
KR1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재정비하기
매사에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이라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이력서를 다시 쓰는 것 정도는 하루 정도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늘 하지 못했다면 내일 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언제까지나 일을 미룬다. 하지만 계획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는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재정비하기‘라는 작업을 가능한 한 잘게 쪼개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 P160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세바시> 강연에서 말했다. "하려던 거 잘하고 있어?"라는 질문에 대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은 "했어" 또는 "못 했어"라고 대답하고, 계획을 세운 사람은 "65퍼센트 했어"와 같은 대답을 한다고 전자는 목표만 있고 계획이 없는 반면, 후자는 20단계의 계획을 세웠으며 그중 13개를 완수했다는 인식이 있다. - P161
여기에 아주 중요한 통찰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끝마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 그 일은 생각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일 덩어리를 분해하여 몇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과제, 즉 ‘태스크task‘ 단위로 쪼개놓지 않으면 실제로 언제 그 일을 전부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견적을 내기 어렵다. - P161
그래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재정비하기‘라는 핵심 결과를 설정했다면 해야 할 일을 태스크 단위로 잘게 쪼개고, 각각의 태스크에 걸리는 시간을 예상해 표로 나열하는 것이 계획 수립의 첫 단계이다. - P161
이렇게 할 일이 명확해졌다면 내가 집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이 일을 마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한 다음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운다. - P162
6주 정도에 끝마칠 수 있는 일이라는 계산이 나왔다면, 이제는 그 6주라는 틀 안에 각각의 태스크를 짜 넣을 차례이다. 이 단계에서는 일의 전후 순서를 고려해 빨리 끝내야 하는 일부터 나중에 해야 하는 일 순서로 테스크를 배치한다. - P164
선후 관계와 의존 관계를 잘 생각해본 후, 모든 태스크의 시작과 끝을 캘린더에 표시해 전체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간트 차트 Gantt chart 라 한다. - P165
간트 차트는 직접 손으로 그려도 되고 파워포인트나 엑셀, 혹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작성해도 된다. 노션이나 에어테이블과 같은 생산성 앱에서도 간단한 타임라인 뷰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금 더 본격적인 간트 차트를 그려보려면 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하는 먼데이Monday, 라이크Wrike, 지라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무슨 툴을 사용하든 상관없으니 자신이 쓰고 싶은 기능을 지원하며 간트차트 작성과 관리가 쉬운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 P165
간트차트의 장점은 해야 할 모든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것이다. 지금 이 태스크를 끝마치면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각각의 태스크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예정인지, 현재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다소 늦어지고 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P166
가능한 한 하루 단위로 할 일을 쪼개두어야 실천을 시작하는 첫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 P166
부가적인 태스크도 미리 시간의 견적 안에 포함시킨다. 글 14만 자를 쓰려고 해도 바로 워드 프로세서를 켜고 첫 글자부터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앞서서 기획안을 쓰거나 자료를 수집하고 목차를 쓰는 등의 태스크도 추가로 필요하므로, 기계적으로 14만 자 라는 성과의 총량을 기간으로 나눠 견적을 내는 실수를 하지 말자. 단순해 보이는 목표도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늘 예상보다 복잡하다. - P167
하루 단위로 할 일을 쪼개놓았다면 계획 시트까지 작성해보자. 달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 P167
매일매일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성과가 쌓이며 자연스럽게 동기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 P168
매일의 해야 할 일이 명확하게 보이고, 간트 차트나 계획 시트도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생각을 줄이고 습관을 정착시킬 단계이다. 처음 실천을 시작하는 며칠간은 멈춰 있는 뺑뺑이를 돌리듯 버겁고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다 보면 금세 씽씽 돌아가는 뺑뺑이 위에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이것저것 재지 않고도 매일의 해야 할 일을 자동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루틴을 짜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성공적인 실천의 열쇠다. - P169
머리가 아닌 몸이 해야 할 일을 기억하게 하는 방법은 실천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매주 같은 리듬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루틴을 형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P170
월요일은 점검하고 전념하는 날이다. 즉, 지금까지의 진척 상황을 살피고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금요일에는 일주일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팀에 OKR을 도입했다면 서로가 일주일간 해낸 일을 공유하기도 한다. 개인 프로젝트에도 한 주의 끝에 내가 한 일을 돌아보며 뿌듯해하는 시간을 넣어주면 새로이 의지를 다질 수 있다. - P171
이런 일주일 리듬의 장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꼭 필요한 현황 점검이나 동기부여와 같은 활동을 루틴 안에 짜 넣어, 장기간에 걸쳐 지치거나 의욕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같은 리듬으로 일을 반복해나갈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 P171
매주 같은 리듬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산출해내는 작업물의 분량의 오차가 아주 적었다. - P171
이렇게 같은 시간 같은 리듬으로 해야 할 일을 반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력을 발동시키기보다는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P172
카페나 독서실이 공부가 더 잘되는 이유는 게으름을 피우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을 나와 카페나 독서실로 향하는 행동과 공부를 하는행동이 하나의 습관으로 묶여 자동적으로 ‘공부‘라는 행동을 실행하기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가 해야 할 일을 가장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에 나를 데려다두고, 앞뒤의행동을 모두 묶어 일련의 습관으로 정착시켜버리면 일을 시작할 때마다 의지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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