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그토록 매정할까? 아니 그럴 리 없다. 하지만 자애로운 신 못지않게 사탄 역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올 올라이는 의심해본 적이 없다. 세상은 좀더 미약한 신이나 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자애로운 신 역시 존재하니까, - P14
그것참, 사람 일이란 모르는 거지, - P15
이제 아이는 추운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혼자가 된다. 마르타와 분리되어, 다른 모든 사람과 분리되어 혼자가 될 것이며, 언제나 혼자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것이 지나가, 그의 때가 되면, 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 물고기, 집, 그릇, 존재하는 모든 것이, 올라이는 생각한다, - P16
아마도 그건 신의 영혼이 아니겠는가, 모든 것에 내재해 무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고, 의미와 색을 부여하는, 그리고 그것이 올라이는 생각한다, 모든 것에 신의 말씀과 영혼이 내재하는 이유다. 그래, 그렇지, 그러나 사탄의 의지 역시 작동한다는 것, 그 역시 확신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센지, 그것은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일이라고 올라이는 생각한다. 그 둘은 누가 더 강한지 겨루고 있으니까, 아마 태초부터 그랬을거야,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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