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신장이 걱정되시면 커피를 줄이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무설탕 사이다는 물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물은 물이고, 음료수는 음료수니까요."

"커피는 이뇨작용을 돕기때문에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됩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이 전부 수분 부족으로 인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췌장 하나만 놓고 봐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췌장액은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는데요,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당연히 췌장액 생성이 출고 점도도 증가하여 흐름 자체를 원활치 못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소화불량이나 체기, 역류성 식도염, 구역감 혹은 구토까지 이어지는 것이죠. 췌장액의 부족은 위장의 유문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것으로 이어지는데요, 이러면 소화된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간단하게 말하면 체한 거죠. 하지만 간단하게 소화가 좀 안 되는 걸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이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위산과다로 위벽도 손상되고, 가스와 거품으로 더부룩한 느낌을 받죠. 통증까지도 유발하고요.
이게 심해지면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니 위로 뿜어내려고 하죠."

"그렇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되는 거죠. 반드시 물을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 참고로 소금이 부족해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과다한 나트륨은 몸에 해롭지만, 부족한 건 더욱 위험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꼭 의식적으로라도 물을 드십쇼. 인체는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 물이 부족하면 몸에 좋을 리가 없지요. 단, 식전과 식중, 식후에는 조금 자제하시면 더 좋고요. 소화에 방해가 되니까요."

건강상담을 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가는 사람을 볼때, 내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돈이 부족해서 걱정할 일이 없기에 이런 마음도 가질 수 있는 거겠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의 부를 쌓고 나면 자아실현을 가장 우선시하게 된다던데, 딱 맞는말 같았다.

지금도 돈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벌어도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매번 새삼스럽다.

가능하면 컴플레인이 아예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음식점이든 뭐든 자영업을 하면서 컴플레인이 제로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 손님들의 대부분은 직원을 대할 때와 사장을 대할때의 태도가 다르다. 같은 사람이고, 누구에게든 그러면 안되는 게 맞지만, 대부분 사장을 대상으로 할 때 격한 정도가 훨씬 줄어든다.

안 되면 되게 해야지.

얼마 전에 권호순이 한 말이 떠올랐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꼭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돈만 벌려고 일하는 게 아니니까.
돈을 벌어서 쓸 시간도 있어야지.

돈을 버느라 고생한 몸과 머리가 쉴 시간도 있어야 한다.
사실 이렇게 하루 쉬는 것 자체가 고용인 입장에서는 보너스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긴 했지만.

"대표님 영어도 할 줄 아세요?"
"그럼. 왜? 못하게 생겼냐?"
"아니요, 그런 뜻은 아니고요. 그냥 뭐든지 다 잘하시니까......."
"말은....... 아무튼 다 열심히만 하면 돼. 그럼 충분히 할 수있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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