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당하는 건 아니니까. 그건 제법 큰 위로가 되었다.
난 뿌린 돈을 버리고 올 만큼 자존심에 죽고 못 사는 사람도 아니다. 아마 놈은 굴욕감을 주려고 그런 짓을 한 모양이다만 갑질도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여야 갑질이다. 나는 10만 원이면 능히 굴욕 따윈 고이 접어 품속에 넣어둘 수 있다. ‘이런 건 잘 써줘야 이기는 거지‘
배고프면 비관적이게 되는 법이다. 우선은 뭐라도 먹자.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산다. 나 또한 그랬다. 수 없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주어진 삶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B와 D 사이에서 내게 찾아온건 기회(Chanc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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