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서는 화근을 남길 뿐. 이건 이미 서용호를 상대하며 뼈저리게 느꼈다. 나는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은 확실히 손을 쓸 생각이다.
"세상에 처음부터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어디 있니? 다, 저마다의 이해관계가 있고, 그렇게 어울리다가 진짜 마음을 트는 거지."
"하지만 기술이 혁신적이라고 마냥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자신의 실패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습성이 있으니 말이다.
즉, 이번 극비 프로젝트는 영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채가는 놈들에게 뿌린 함정이었다. 어떤 놈이 이번 떡밥을 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회사는 기둥이 뽑힐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 거다.
"용재야. 기업가란 세상의 지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조금의 이익이라도 얻을 기회가 있다면 그곳이 시궁창 속이라 해도 몸을 들이밀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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