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의 황금열쇠 - 자신감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김용세 지음, 권송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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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원이가 어릴 때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수학 동화를 사 주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구입을 했어요.  수학을 셈을 위주로 한다면 아이들은 금세 싫증을 내고, 수학은 재미없고 지루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게 된답니다. 그래서 지원이에게는 창의력 교구와 교재를 먼저 접해 주고, 아이가 초등생이 되고 나서 연산 공부를 시켰어요. 늦게 시키니까 빨리 진도가 나가는 장점도 있더라구요. 물론 수학이 재미없다는 생각은 수학도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바뀌더니 수학 공부가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단순한 문제집과 연산 위주의 수학을 먼저 접하기 이전에 수학동화를 통해서 먼저 생각하는 힘, 사고력을 길러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인공 지원이(울 아들 이름이랑 같음, 여기서는 여자 아이)가 아프리카 여행사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여행 이벤트에 당첨되는 이야기로 시작해요. 친구인 형준, 소연, 석진, 지원이의 삼촌과 홍콩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데 아프리카행 비행기에서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하게 된답니다. 무시무시한 개미 떼에게 쫓기고, 잔인한 식인거미의 공격을 받지만 그때마다 아이들은 용기를 잃지 않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요.하지만 피라미드 속에 갇힌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12개의 황금열쇠를 찾아야만 해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선수 네 명이 일렬로 지어져 있는 네 채의 집에서 각각 살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취미도 모두 다르며, 기르는 애완동물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음료수를 마신다. 열 가지 단서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는 게 취미인 운동선수를 찾아라>는 지원이 아빠의 문제는 솔직히 나의 머릿속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았는데 퍼즐식으로 그려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수학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어요.

매 순간 주어진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활약을 통해, 수학이란 학문이 끈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학문이라는 것에 공감이 가요.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흥미진진한 아프리카 모험 이야기로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해 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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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몬스터 구구단 괴물
대교출판 편집부 엮음 / 대교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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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구구단은 무조건 외우면 된다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는데 무조건 외우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였어요.
우리 지원이가 구구단을 처음 접한 것이 2학년 1학기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었어요.
그리고 방학숙제로 구구단을 외워야 했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외우기 시작했는데 방학동안에 거의 외웠어요. 그런데 구구단 외우는 것을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학교 들어 가기 전에 외웠다는 아이도 있고, 1학년때 외운 친구도 있나봐요. 
물론 개학이후에도 못 외운 친구들도 있다나 봐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구구단을 스트레스 없이 해결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끈을 잡아서 위 아래로 돌리면 구구단 셈계산이 나오고, 몬스터가 들고 있는 책이나 연필, 자 등을 살짝 들춰보면 계산의 답이 나오니까 지원이도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2단에서 9단까지의 구구단을 외우는데 이 책에는 1단에서 10단까지의 구구단이 나온답니다. 
아이와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하고 외치면서 7*7(칠칠) ? 49 (사십구)  이렇게 재미있게 놀다보면 구구단도 아주 재미있고, 쉽게 외울 수 있더라구요.
우리 지원이 구구단 공부도 완벽하게 해결했어요.
구구단 시작과 마무리도 이 책 하나면 완벽하게 해결된답니다.
구구단 이젠 문제없답니다.
곱셈은 늦어도 2학년 2학기까지는 완벽하게 소화를 해야 3학년이 되면 수학 공부에 어려움이 없거든요. 
 
책이 입체북이고 위쪽은 둥글게 컷팅 처리되어 있어요. 구구단 몬스터와 함께 구구단 공부를 한다는 아이디어도 좋고, 손잡이를 돌려 구구단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위쪽과 달리 아랫쪽이 각이 많이 져서 너무 뾰쪽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래쪽도 끝부분이 조금만 둥글게 처리되었음 더 좋을 것 같아요. 뾰족한 모서리 부분에 아이들 손이  잘 다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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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노루 밤비 - 파랑새 클래식 2
펠릭스 잘텐 지음, 김영진 옮김, 윤봉선 그림 / 파랑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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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는 노루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생태 문학이라고 한다. 하지만 디즈니의 만화영화 <밤비>에서는 사슴으로 알려져 있다. 숲, 생태계와 동물들, 인간의 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태어나자마자 일어서다니 정말 놀랍네요! 신기하기도 해라!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봐요. ....어쨌거나 정말 훌륭해요. 이렇게 잘생긴 아기가, 지금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바로 일어서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하긴 댁들 노루들이야 뭘 하든 항상 근사하고 우아하죠....."

 이 책을 읽으면서 까치의 말처럼 노루들이 참 신기한 동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토끼가 엄마 노루에게 밤비가 늠름한 제후가 되겠다고 한 말을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 어느 날 엄마는 사라지고, 아빠 노루는 처음부터 밤비 곁에 없었으니까. 엄마 노루는 아기 노루가 혼자서 커 갈 수 있을때쯤 떠나고, 아빠 노루는 제후가 되어 다른 노루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제후들을 노루는 물론 다른 동물들도 자랑스러워 하고 존경 받는다. 숲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다름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에 조금 충격적이다. 동물들은 사람에게 세 번째 손이 있다고도 말한다. 총과 총알을 의미한다.
그래서 동물들은 밤비처럼 <살아남는 법을, 그리고 조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사냥개로 동물 사냥을 한다. 여우가 개에게 
"우린 친척이잖아. 형제나 다름없다고. 제발 날 좀 놔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말이야. 내 가족들 옆에서 죽게 해 달라고. 우리는, 너랑 형제나 다름없어....."라고 소리를 질러도 안된다고 말하는 개와 "넌 변절자야, 배신자라고!" 라고 외치면서 죽어가는 여우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진다.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사람은 자연을 지배하는 지배자도 아니다. 동물과 자연을 지배하는 지배가 되어서는 아니된다고 작가 잘텐은 말한다.
사람은 동물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동물들의 삶이 아주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공포와 비극, 동물들의 죽음, 치열한 생존경쟁이 셈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늙은 수노루의 말 한마디가 오래도록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사람은 우리와 나란히 있을 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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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친 막대기
김주영 지음, 강산 그림 / 비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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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백양나무의 곁가지다. 백양나무의 곁가지가 들려주는 사랑과 희망, 꿈, 생명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이다. 길 위의 작가 김주영님은 하룻밤을 자면 다음날의 잠자리를 예측할 수 없다는 풍천노숙의 삶 속에서 초라하고 버림받고 잊혀진 사물과 사람에 초저을 맞춘 분이라고 한다. 민초들의 언어와 토속적인 언어를 책 속에 담아 내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백양나무 곁가지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부대끼면서 깨우쳐 나가는 진실된 목소리가 아닐까.
 은은하고 평온한 그림도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내음이 물씬 풍긴다.
 첫장을 펼치면서 조금은 놀라게 되었다. 내가 자란 곳이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이다. 기차가 지나갈때 밭에서 손흔들던 기억, 기찻길앞에서 멈춰 기차소리를 듣던 기억들. 위험한 철길위를 걸어다니던 어린시절이 문득 스치고 지나갔다.
어린시절 재희처럼 소를 몰지는 않았지만, 모내기 철에는 참 나르는 것을 돕고, 내가 어릴때 우리집 외양간에는 소를 키웠다. 소로 써레질을 하시던 아버지 모습도 기억난다.

내이름은 순식간에 백양나무 곁가지에서 나무 막대기로, 다시 회초리에서 똥친 막대기로 전락한 것입니다. 내 몸의 반쯤은 오물투성이를 뒤집어쓴 똥친 막대기가 되었습니다. 그로써 내 신세는 처량하기 그지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실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날 길을 고대했던 것조차 속절없는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p98-

 백양나무 곁가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박씨의 손아귀에 꺾여버린 나뭇가지의 하소연도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나뭇가지도 생명이 있는 존재, 사람에겐 들리지 않지만 자신의 느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작가의 심성이 아닐까 싶다.

 나는 회초리 감으로 그녀에게 선택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선택되는 행운까지만 누리고 싶었을 뿐 그녀를 내려치는 회초리로서의 역할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이상을 바란다면 내 운명이 너무나 빨리 마감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P75-
 
그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라앟는 그녀를 내리치는 도구로 사용된 백양나무의 곁가지의 마음이 깊이있고, 셈세하게 그려진다.
 
백양나무 곁가지의 거듭된 변신 속에 똥친 막대기로 측간에 갇히면서 희망은 물거품이 되는데 측간에 있던 막대를 어미나무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재희가 옮겨주었다. 비로 물결을 흘러 긴 여행을 마치고 뿌리를 내리고 서 있어야 할 장소에 도달한 똥친 막대기.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험한 고난의 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인하게 버텨내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의 이야기도 이와 같지 않나 싶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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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영광 - 두렵고 떨림으로 말씀을 대언하는 우리 시대 대표 설교자 10인을 만나다
이태형 지음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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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종교에든 무엇이든 너무 깊이 빠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제부턴가 어느 한 종교를 믿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그대신 모든 종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종교에서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버리자는 주의다.
실제로 어릴 때는 교회에 다닌 적이 있고, 커서는 잠시 친정엄마와 절에 다닌 적도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끔 성당에도 간다. 개인적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시와 수필도 좋아한다.
 ’종교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가끔 가져본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이다. 타인의 종교가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고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도 보면 어느 목사님은 스님의 말씀과 신부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분이 계셨다. 나또한 가끔은 특정 종교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기에 스님의 말씀, 목사님의 말씀, 신부님의 말씀 가운데 새겨 들어야 할 것들은 새겨 듣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에는 10분의 목사님께서 설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주셨다. 그런 생각이 든다. 타인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것도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설교를 해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서 그 분들은 십자가라고 하기도 하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셨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들리는 말씀을 위해 설교하기란 그 분들 말씀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 몇 분의 시간을 위해 며칠을 고민하고 더 많은 독서를 필요로 한다고 하셨다. 세상은 어떤 노력없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목사님들께서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을 짚어주고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방향제시와 선배 목회자로서 후배 목회자들께 당부하시는 글과 말씀들이 담겨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면 책은 말하지 않습니다. 책도 인격적이어서 비판하려고 다가오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지요.
사실 어떤 사물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다.
페이지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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