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사는 것 지지리궁상, 일탈 행위를 해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소리인지...

영화가 꼭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참 애매한 영화이다.

꼭 굳이 장르를 말하라고 한다면 '코미디'라고 하고 싶다.

웃겼다.

김혜수가 바람피운 상대인 21살 대학생처럼 어리버리, 어리숙한 영화처럼 보였다.

계산없이 말하는 순수함이라고 할까? 그래서 귀엽다고까지 느껴지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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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
미시마 유키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모르는 작가의 책을 읽게 되면 제일 먼저 '작가 프로필'부터 챙겨 읽고 그 다음엔 목차를 살펴본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순서로 시작을 했다.

작가 '미사마 유키오'라는 사람은 참으로 사람 입맛을 자극하기에 그지 없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 근무, 엄격한 어버지 몰래 쓴 다작들, 노벨 문학상 후보로 3차례나 거론되고, 죽음은 군국주의를 외치며 할복자살을...

간단히 삶을 요약해 보면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만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작품의 시작도

'느닷없이 조신하지 못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좀 뭐하긴 하지만, 구라코시 세쓰코 부인은 아직 스물여덟 살이었으며 천부적인 관능미를 자랑했다.'...

로 '느닷없이', '조신하지 못한', '관능미' 라는 왠지 은밀함을 자극하는 단어들로 뜨내기 손님도 잡아끌만 하다.

벌써 이 한줄로 '불륜'이라는 소재로 쓰여질 작품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혼자는든 미혼자든 대리만족을 차원에서라든가 언제 들켜서 풍지박산이 나나 하는 스릴감등등의 여러 이유로 '불륜'는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소재인데 작가는 이를 도덕적 잣대로 옳다, 그르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 상황 자체를 지극히 '탐미'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유한부인인 주인공 '세쓰코'의 심리라든가 남편의 무심한 모습, 불륜 상대인 '쓰치야'를 관찰하고 느낀점이라든가, 주인공 '세쓰코' 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 상황의 묘사들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그리고 1957년의 작품같지 않은 현대적 문체는 번역가의 역량인지 아니면 작가의 재능인지는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최근에 갓 쓴 2007년도 작품인 듯이 느껴질 정도이다.

'작가' 자체의 호기심적인 논란을 제쳐두고서라도 작품 자체만으로도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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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덴카와 아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피지 못하고 스스러지는 꽃이 역시 애처로운 아름다움이 있는 건가?

'불치병 걸린 소녀'는 여러나라의 문학에서 곧잘 등장하곤 하는 것 같다.

특히 일본문학에서는 더더욱, 최근에 읽거나 본 것 중에서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1리터의 눈물' 같은 것만 봐도 그렇고 말이다.

결코 인간의 힘으로 고칠 수 없는 '병'에 꺽기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문학소재'로는 안성맞춤이겠지만 자주 등장하다 보니 '통속적'이고 '신파적'인 느낌이 강해진다. 그렇다고 세상에 '불치병' 걸린 소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전달하냐에 따라서 그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지는데 그 '요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작가의 역량에 달렸다고 하겠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제껏 봤던 작품들과 과히 특별한 점이 없었다.

그저 '불치병 걸린 소녀'라는 소재에 걸맞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의 여지가 없는 내용을 그대로 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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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스피드 엄마 - 제126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나가시마 유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성장소설'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설은 이제 좀 질렸다.

누구나 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을 겪는다.

그래서 그 심적인 변화를 적어내는 소설들을 '성장소설'이라고 불리우는 것 같은데, 글쎄 비슷비슷해서 식상한 느낌이다.

이 책의 두 이야기에 나오는 화자들은 초등학생들이지만 감정변화가 별로 없는 아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인지 '밍밍'한 맛이었다. '쿨'하다는 느낌보다는 '밍밍'한 느낌.

아무 맛이 없는, 담백하지도 않고 어쩐지 너무 심심해서 답답한 느낌이 더 강했다.

별로 특색없는 작품들인데, 어떤 기준에서 '상'을 받았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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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100문 100답
제로인 지음 / 미래의창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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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펀드'란 무엇인가?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직접투자의 반대인 '간접투자'이다.

투자전문가에게 내 돈을 맡겨서 운용한다는 말이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환율, 경제성장률, 유가상승, 기업분석 등등등 여러가지 요인을 분석하여 유가증권을 사든 채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요인들을 다 분석해서 여러가지에 분산투자 해서 '리스트'를 줄여주는 전문가를 두고 하는 '간접투자'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면 장점이 더 많이 보이는 게 '펀드'인데 이것도 '금융상품'의 하나이기 때문에 역시 잘 선택을 해야 한다.

최근에 열풍인 '해외펀드'를 할것인지 '국내펀드'를 할것인지 주가지수에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를 할 것인지, 주식형인지, 채권형으로 할것인지 등등등 말이다.

역시 고려해할 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적당히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의 직원이 권유하는 '펀드'를 생각없이 선택할 것이 아니라 본인도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지 않겠는가?

요즘은 '카메라' 하나를 사도 '가격비교' 싸이트를 통해 비교해서 사는 마당에 자신의 '돈'은 더더욱 촉각을 세워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펀드'에 관한 기본적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재테크'에 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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