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구판절판


책을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통해 얻게 된 고독의 순간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고독하게 책을 읽는 사람을 빨아들일 정도로 강한 궤적을 남기면서 삶은 독자의 주위를 지나가고, 책으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성벽은 삶의 흡인력을 막아 낼 정도로 견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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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워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권남희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전에 이 작가의 '선생님의 가방',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을 잼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주저없이 이 작품을 골랐다.

음...너무 기대했던 것일까?

뭘 말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

번역자는 '사랑의 존재 방식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긴 하나, 그런 소녀 취향의 가슴 설렘은 맛볼 수 없는'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과 환타지가 섞여서 그런지 도통 깔끔하게 나에게 와닿는 게 없었다.

그리고 원조교제, 근친상간 같은 민감한 상황도 별로 와닿지도 않고...

그냥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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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메시지는

 

'우리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와 한 몸인 채로 태어난 거야'

 

라는 대사로 요약할 수 있겠다.

 

삶과 죽음은 '샴쌍둥이'처럼 같이 가는 것이라는~

 

스토리는 제목에서 시사하는 대로 미식가클럽의 멤버들이 한명, 한명씩 죽는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더 탐함으써 해서 말이다.

 

욕심이라는 것. 인간이 가진 가장 취약점이 아닌가 싶다.

더 갖고 싶어 하는 것 때문에 문명이라는 것이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그 '문명'이라는 것을 가짐으로써 해서 더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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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절판


우리는 살인자가 애시 당초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있어.

그는 우리와 함께 태어났지. 우리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와 한 몸인 채로 태어난 거야. 그래, 마치-라모스는 시가를 쥔 손으로 멀리서 내게 축복을 내려주었다-다니엘의 샴쌍둥이처럼 말이야. 우리는 살인자와 함께 자라.

살인자의 정체는 전혀 수수께끼가 아니지. 우리는 똑같은 식욕, 똑같은 약점을 갖고 있고 똑같은 죄악을 저질러. 하지만 우리의 살인자가 언제 우리를 죽일지는 절대 알 수 없어. 살인자가 어떤 게임을 벌이고 있는지도 결코 알 수 없지. 우리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안다는 것은 인생에서 치밀한 플롯과 대단원을 가진 훌륭한 추리소설을 선물 받는 것과 같은 거야. 운명을 아는 것은 추리소설의 마지막 장면을 훔쳐 보는 것과 같지. 우리는 한패의 저자와 살인자로 삶을 각각 다르게 읽어. 우리에겐 균형과 의미와 논리가 있어. 아니, 차라리 논리의 문학적 형태인 아이러니가 있지.

-122~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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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포도주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역시 '유머'와 '풍자'는 거북한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더군다나 작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작가'라는 칭송을 듣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전쟁 직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8편의 단편소설들에서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유머'와 '풍자'라는 기발한 문학적 방법을 통해서 독자가 웃으면서 작가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그래도 일말의 인간적 [양심]이라는 걸 믿어보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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