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광수씨 광수놈 - 광수생각 그 네 번째 이야기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품절


너는 쓸모 있음과 없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구나. 그러면 네가 서 있는 땅을 한번 내려다보아라. 너에게 쓸모 있는 땅은 지금 네 발이 딛고 서 있는 발바닥 크기만큼의 땅이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쓸모가 없다. 그러나 만약 네가 딛고 선 그 부분을 뺀 나머지 땅을 없애버린다면 과연 네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작은 땅 위에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렇다. 우리들 역시 장자의 말처럼 그 나머지 땅이 아니라면 그리 오래 서 있거나 혹은 앞으로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1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좋아했던 것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2
미야모토 테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인 '요시'는 무려 칠십육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서 공단주택 추첨에 당첨된다.

입주일에 친구인 별명이 '당나귀'라 불리는 '사다케 센이치'가 이사를 돕고 이를 계기로 둘이 같이 살기로 하고서 기념하여 술집에 갔다가 만석인 관계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롯폰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오기노 요코'와 그 친구인 '정신불안장애'가 있는 '시바타 아이코'와 합석하게 되고 이 넷은 장난처럼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요즘 세대가 쉽게 시작하는지 아니면 일본인들이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이 넷은 정말이지 쉽게 짝을 짓는다. 넷이서 살기로 한 날 '당나귀'와 '요코'가 커플이 되고 '요시'와 '아이코'가 커플이 된다.

이런 상황은 나로선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이 두쌍의 커플은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돕는다. 심지어는 '당나귀'가 우연한 일로 알게 된 불량청소년 4명까지 껴앉은다.

이 넷은 성향이 비슷해서 무의식적으로 서로에게 끌렸는지 다들 전혀 불평없이 빚까지 내가며 이견도 없이 돕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아니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가?

아무튼 이 두 쌍의 커플이 만들어내는 연애는 여러면에서 생갈할꺼리를 주었다.

그리고 '인간'이란 변덕스럽다는 것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좋아했던 것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2
미야모토 테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3월
절판


시간도 우연도 돈으로는 살 수 없다는 네 말은 옳아.
그렇지만 생명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거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해.
돈이란 놈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놈을 위해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거야.


-156쪽

응, 나 그 말 좋아해.
어떤 영화 대사에,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잊게 해준다고 했는데, 나는 시간이란 망각의 힘을 가지고도 있지만 역시 뭔가를 해결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믿어.-2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코 보코 데이즈
야마모토 유키히사 지음, 권남희 옮김 / 홍익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디자이너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소설.

 

전문대를 나온 22살의 '나미와 서른을 넘긴 '오타키'의 20대 시절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오며 '보코구미'라는 단 3명이 꾸려가는 디자인 사무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디자이너'라고 하면 어쩐지 '동경의 직업'이 되는 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인가 보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 역시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다.

미대를 나온 사람 아니 꼭 그런게 아니더래두 각 분야에서는 꼭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천재적인 인물이 있고 이를 보며 자신의 평범한 능력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다.

이를 잘 포착해서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사실성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포장하지 않고 그려낸 '디자이너의 세계'도 설득력이 있었고 말이다.

 

과하지 않게 '현실적인'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회화와 사진에서 나타나는 '책이나 편지'등을 읽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화가와 모델에 관한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들이 간략하게 나와있는데 심도 깊은 건 아니고 가볍게 읽기에 좋을 듯 하다.

화젯거리를 만들기도 좋고~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닌 듯...

회화와 사진등 2차원적 예술에 쉽게 다가서게 만드는 점에선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