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계절, 청춘 - 근현대일본 거장단편집 1
다자이 오사무.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청춘'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10명의 작가의 단편집 모음.

 

작품 해설에 나온 '청춘'에 대한 단상이 가슴에 '팍' 새겨지는 듯했다.

 

[밝아도, 어두워도 매우 소중한 청춘.

그러나 '청춘'은 또 하나의 잔혹한 '정의'가 있다.

그것은 청춘은 그것이 마지막, 지나가버린 후에야 비로소 그 의미나 가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후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은 인생을 두번 살아갈 수 없다.

'청춘' 시대에 그것을 지나쳤을 때의 분별이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의 '청춘'은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청춘'이란 끝난 후에 깨달은 것과 같은, 누구에게 있어서도 멍청한, 피에로와 같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우습고 즐겁고 참담하고 가난하고 그리고 슬프다.]

 

여러 작가의 단편집이 그렇듯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 반면에 와닿지 않는 작품도 있다. 마치 어릴적 받았던 '종합선물세트'에서 맛있는 과자가 있고 별로 안 좋아했던 과자가 있었듯이 말이다.

 

단편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작가의 '주제의식'이 '문체'가 '아우라'가 농축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잘 쓰여진 단편을 읽고 나면 '번쩍~'하며 다른 곳에 한눈 팔고 가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찧은 듯한 기분이 든다~

한동안 찌릿찌릿 머리 한 부분이 아픔이 남는 것 마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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