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방랑이여
쓰지 히토나리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츠지 히토나리'는 뭔가...드러나게는 아니지만 왠지 시니컬한 부분이 있다.

무심한 듯 '쿨'한 듯 하지만 왠지 완벽하게 냉정하진 않는...

왠지 1% 부족한 듯한 느낌...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도 그런 느낌이 있었지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어서 두리뭉실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3번째 작품을 읽고 '음...1% 부족한 쿨함'이라는 생각을 정립시켰다. 

이 작품의 내용은 외아들이었던 작가가 편모 슬하에 5명의 여자형제 중 막내인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그 가족의 성화(?)에 떠밀려 결혼하게 되고 심지어는 성까지 바꾸고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되어 대가족에 부대끼고 동화되는 이야기이다.

여자인 내가 '남자'가 '남편'이 되고 '사위'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과정의 심리 상태를 좀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

여자는 아이를 10달을 배에 품고 있으므로 '아이'를 몸으로 체험하여 '엄마'라는 타이틀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지만 남자는 그렇질 못하니깐 어느 정도 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공평하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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