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렌즈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읽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혼란'
머리속의 실타래가 엉망으로 얽혀 버린 듯한 느낌.
답답하기도 하고 멍하기도 하고.
대화명이 '스피드', '쿠키', '필라니아', '삭스'로 불리우는 소년3명과 소녀 1명이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들의 나이가 14살 정도여서 일까?
사춘기라는 나잇대의 설정부터가 읽고 난 지금 생각해보니 의도된 나이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혼돈'의 세계!
이들은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가상공간 속으로 빠져들고 읽고 있던 독자도 영문도 모르게 같이 빠져든다.
점점 더 혼란의 세계로.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과 무의식의 공간이 겹쳐지면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깨어나지질 않는다.
멍하니...
이 작품은 일단 빠른 속도로 읽을 정도로 글에 빠져들게 하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고 현 시대의 도구(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현 시대의 문제점들을 교묘하게 지적하면서도 정답은 피하는 애매모호하고 안개속을 헤매이고 있는 듯한 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