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을 못 이룰때 DMB폰을 켜곤 하는데 어쩌다 몇번 EBS에서 했던 '명동백작'을 해주는 것이다.
전에 관심있어서 볼까 했었는데 드라마를 챙겨서 보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끝내는 못 봤는데 이제라도 간혹 가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원작이 이 작품이었다.
내가 '명동백작'이라는 드라마에 호기심을 갖은 건 지극히 평범했다.
어쩌다가 '전혜린'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 '전혜린'이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이 '명동백작'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전혜린'이라는 인물이 작품 전반에 나오는 주 인물은 아니다.
작가인 '이봉구'가 화자가 되어 '명동'이라는 곳에서 만났던 문학가, 연극인, 예술인...속칭 '지식인'들 일제말기부터 해방후의 그 어렵던 시대의 지식인들이 모였던 '명동'이라는 장소적 배경 위에 그때 만났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지금의 '명동'의 모습에선 찾을 수 없는 향기와 분위기랄까...
얼추 지금의 '인사동'에서 그 모습을 조금 찾을 수 있을까?
문필가도 예술인도 아닌 젊은 세대의 나로썬 초라한 상상만 해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