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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바라보는 시선의 얽힘...
프랑스 영화 '라 빠르망'이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8년간 사귀던 남자친구 '다케오'에게 차인 후 1년 뒤에야 '실연'을 깨달게 된 여자 '리카'
8년간 사귀던 여자친구 '리카'를 버리고 3일만에 다른 사랑에 빠져 버린 '다케오'
8년 세월의 연인 사이 거의 결혼한 사이와 다름 없는 그들을 갈라놓은 결정적 여자 '하나코'
같이 동거하던 아파트에서 '다케오'가 이사 감으로써 이들 사이는 연인사이가 아님이 되었지만 그는 3일에 한번꼴로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어느덧 '다케오'의 사랑인 '하나코'는 있을 곳이 없다는 이유로 '다케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카'의 아파트에 들어와 살게 된다.
이 미묘한 상황은 '하나코'의 '기대하지않음'의 태도에서 전혀 이상하지않은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나코'의 표정없는 감정없는 인형같은 '건조함'이 남자들을 매혹시키고 고통에 빠지게 하는 모순...
모순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