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은 건 '공중그네'였다. 그때 읽은 '공중그네'는 이렇게 웃기면서 감동을 주는 작가가 있다니...라는 생각을 들면서 그 뒤로는 '오쿠다 히데오'가 쓴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읽었다. 그런데 '걸'을 읽을때부터 어째 조짐이 좋지 않았다. '걸'은 물론 잼있게 읽었지만 그냥 만화책을 보는 것 같이 잼있기만 했었다. '걸'이후로 나오는 작품들은 머...'오쿠다 히데오'만의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사라진 것 같다. 마치 탄산음료에서 '탄산'이 빠진 것처럼 말이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단편집인데 물론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6편의 작품 중 마지막 '아내와 현미밥'에서 나오는 작가의 모습이 실제 모습일까? 라는 호기심이 살짝 일었지만 말이다. 개성이 빠져서 무난은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 이름만으로 읽기엔 그럭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