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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그리운 사람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진 옮김 / 하늘연못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난 '단편집'이야 말로 그 작가의 엑기스를 담아내는 것이기에 작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먼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일 것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도 있으니 말이다.
그녀의 작품은 '자기만의 방'을 읽은 게 다 이지만 그녀의 삶을 조금은 알기에 문체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긴 했다.
그녀의 작품 중 2번째로 선택한 이 단편집은 '울프'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연대별로 분류된 작품들은 그녀의 사상의 흐름과 스타일의 변천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삶을 어떻게 끝냈는지 알고 있기에 그런지 유독 '강'이라는 단어도 많이 나오고 '신경쇠약'적인 증상들도 많이 보였다.
그래서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함도 느껴졌다.
물론 초기의 작품들 중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전반적으론 여성의 세심한 감정표현이 약간의 우울증을 증폭시킬 수 도 있겠다 싶었다.
독자 스스로가 감정적으로 긍정적이고 충만한 상태에서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이입이 되서 읽기 힘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