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궁금하다.
당신, 쿨하다는 것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 '쿨한 인간'의 내면으 들여다본 적 있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백 퍼센트 완전하게 마음을 열어 보이지 않는 것,
일정한 거리와 여유를 가지고 타인을 대하는 것,
그것을 쿨한 태도라고 정의한다면,
그 태도는 많은 경우 자기보호본능에서 비롯된다.
타인에 의해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스스로의 내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떤 이들은 일부러 몸을 사린다.
마음과 마음 사이에 간격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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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 과연 완벽하게 쿨한 인간이 존재할까?
아무리 담담하고 무심한 척하려 애써 봐도 오육칠정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은 기쁘고 아프고 슬프고 행복하다.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기 마련이다.
외로워하면서도 소통하고 싶고,
소통을 원하면서도 두렵다.-50-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