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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반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장이모우가 감독하고 공리가 주연을 했던 '홍등'은 우리나라에서 여러번 티비에서도 해준 바 있는 작품이여서 많이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영화의 원작이 되는 '처첩성군'을 쓴 이가 작가 '쑤퉁'이다!
이미 단편집으로 나와 있는 '이혼지침서'를 읽으며서 느낀 바지만 이 작가는 중국의 근대와 현대를 어우르며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에서 으뜸인 것 같다.
내가 손가락 안에 꼽는 '다이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와도 거의 버금 갈 정도로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의 본성 중 추악한 면에 더 비중이 맞춰져 있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묘사가 잘 드러나고 중국의 하층 도시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조금이나마 중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중국사회, 문화에 대한 것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보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넓은 의미에서도 생각할 만한 화두를 던지기에 다른 이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 '나, 제왕의 생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양귀비의 집' 등을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