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다이어트
에바 캐시디 지음, 한성아 옮김 / 갤리온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대학생 딸을 둔 중년 여성이 이 책의 주인공이닷!

'칙릿'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이어트'가 이 책에선 전면에 부각되었다! 그리고 유부녀라는 위치에 맞게 '불륜'까지~

오호~~~여자들이 '딱' 군침 흘릴 조합이다!

요즘은 유부녀들이 애인 하나 쯤은 갖는 게 대세라는데...꼭 그렇지 않더라도 어쩐지 금단의 열매를 맛보는 듯한 환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소재 아닐까?

아무튼! 67Kg의 '아줌마'가 45kg의 '돌싱(일명 돌아온 싱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 뉴욕이 배경인데도 세계 어느 나라의 여자들도 고민하는 바여서 인지 '공감'이 '팍!!!팍!!!'

딸도 성인이 되었겠다. 일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겠다. 결혼생활에도 어느 정도 이골이 날 만큼 오래했겠다. 어느덧 오래입어서 보플이 일어나고 무릎도 늘어나 볼품없지만 편안하고 내몸에 '착' 감겨서 버릴까 하다가 다시 주워입은 듯한 그런 생활에 젖어 55사이즈를 입고 당당하게 미래의 꿈에 대해 부르짓던 아가씨가 67kg의 아줌마가 되어서 남편의 '그 바지 좀 끼는 것 아냐?'하는 소리를 듣게 된 어느날...

그녀가 일하는 '건축잡지'의 발행인이 그녀에게 저명한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의 인터뷰를 따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녀가 친분이 있다는 사실 하나로!

그 친분이라는 것이 어릴때 짧은 인연으로 끝난 사이였으니...

마지못해 이메일을 그에게 썼으나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과는 다르게 어릴때 받던 그녀의 모습으로 기억하며 '뮤즈'였다고 말하는 답장을 받게 된다.

이것이 '다이어트'의 강력한 동기가 된다. 짐작하다시피.

어느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남자든 여자든 옛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만나던 시절의 그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끔 노력하지 않을까? 상대방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그러니깐 '만나지 말껄! 그랬다면 좋았을껄!'이라는 과거속의 추억의 연인으로 완벽하게 남길 바라는 그 마음에 흠을 내고 싶지 않는 것 말이다.

그런 속마음이 마치 친한 친구와 수다떨듯이 적나라게 비춰지기 때문에 '칙릿'소설이 인기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친한 친구와의 수다는 같은 소재를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질리지 않고 다시 하는 것처럼 다 아는 뻔한 내용이지만 읽을 수 밖에 없는 것 말이다.

여주인공의 나이가 보통의 칙릿소설의 평균나이보다 훨씬 웃돌아도 성인을 둔 딸을 둔 유부녀에도 여자이기에 똑같았다!

뭐랄까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나는 똑같겠구나 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더 공감이 갔고 그 공감으로 인해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재미면으로 머리식히기용으로 읽으며 시간 잘~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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