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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평점 :
내가 먼저 접했던 건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上 中 下/김탁환'이었다.
3권이나 되어서 그랬을까? 아니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이 너무 가상적으로 느껴져서 지루한 감이 좀 있었다!
그래서 더 '신경숙'의 '리진'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다 읽고 난 결론은 이렇다!
실존인물이었다고는 하나 남아있는 기록이 너무 미미해서 작가의 상상력이 9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역사소설'이라기 보담 '소설'로 보고 읽는게 좋을것 같다는 것이다.
한계가 있는 걸까? '리진'에 대한 접근방법이 비슷했다!
'명성왕후'를 '어머니'로 생각했던 것이나 불우하게 죽은 천재들이 등장한다는 것 즉, 김탁환씨의 작품에선 '랭보'가 죽었던 침대에 '콜랭'이 누웠다는 것, 신경숙씨의 작품에선 '모파상'과 리진의 친분관계 같은 것 등등...두 작가의 작품들의 유사점이 많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두 작품 중에서 더 잼있게 읽었던 것은 '신경숙'의 '리진'이었다.
이미 김탁환씨의 '리심'을 읽은 탓에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서 더 잘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여성작가가 그려내는 여성의 심리묘사가 더 세세하다고 할까? 여자인 내가 읽기에는 여성작가의 것이 더 공감하기가 쉬워서 더 와닿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