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의 표본
오가와 요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는 책이여서 일부러 가벼워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얇은 두께와 단편 2개가 실린 일본책!

 

제목의 '약지'와 '표본'이 주는 느낌이랄까... 난 일본작가 특유의 가벼우면서 쿨한 사랑이야기 정도로 기대했던 듯 하다!

 

그러나 제목과는 다르게 읽다보니 뒤로 갈수록 음침해진다고 할까?

잔잔한 로멘틱 영화의 이미지를 풍기다가 끝으로 갈수록  미스테릭하고 스릴러적인 되는 듯!

사랑은 결국엔 구속이라는 것일까?

 

2번째 작품의 '육각형의 작은방'도 역시 그랬다.

여기서 '작은방'은 이야기방인데 말 그대로 의자 역할을 하는 나무판이 벽에 있고 램프 하나와 육각형이 서있는 방에서 도청이나 들어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처음 시작도 그랬다. 수영장 탈의실에서 어쩌다 말을 걸게된 아줌마를 미행하다가 그 이야기 방을 알게 되고 그 방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이 작가의 이야기는 처음 읽으나 이 두작품다 폐쇄된 공간이 나온다! 그래서 인지 어쩐지 더욱 음침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이 택해서 찾아간 공간이긴 하나 점점 그 공간에 먹히는...것.

 

그 폐쇄 공간이 품고 있는 의미가 많을 것 같아서 다시 읽어봐야 할 작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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