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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비밀의 부채 2
리사 시 지음, 양선아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의 우정에 관해 피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와 닿았다.
물론 내가 여자여서 더 공감했을 수도 있다. 남성의 시각으로 이 책을 읽으면 공감할 수 있을까?
'라오통'이라는 어린 소녀때 6~7살때부터 '사주팔자'를 보아 궁합까지 맞추워서 같은 시간 같은 날짜에 '전족'을 하는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결합'된 관계는 17, 18살에 얼굴 한번 안 본 남자와의 결혼보다 더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강한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라오통' 관계는 오직 한 사람하고만 인연을 맺는 배타적인 관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만틈 서로에 대한 감정은 애틋하고도 소유욕이 강해질 수 있는 관계이기도 했다.
전족을 하기 시작하고서는 2층 '여자들의 방'에 갇히다시피하며 집안일을 배우고 여자로써 해야할 '도리'와 '규범'을 배우고 그 '갇힘'에서 그나마 숨통을 틀수 있었던 것이 여자들의 문자인 '누슈'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는 모습이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여성들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설화'와 '나리'의 코흘리기시절부터 죽음을 앞둔 시기까지 여자로써의 전 인생을 통해 보여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공공장소에서 주책맞게 눈물, 콧물 흘리게 만들었다.
'여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