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소설 같은 이야기
카미유 로랑스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품절


사랑의 정의에서 가장 동떨어진 문장은 "널 증오한다"가 아니라 "알고 싶지 않다"일 것이다.-25쪽

우리에세도 백 가지쯤 필요한데도 하나밖에 없는 단어가 있다.
아무 데나 두루 다 쓰이지만 어디에도 꼭 들어맞지 않는 '사랑'이라는 알량한 명사,
그리고 어디에나 막 굴러다니며 약방의 감초처럼 아무 데나 되는 대로 쓰이는 '사랑하다'라는 동사가 그렇다.-61쪽

언제나 자신 안에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간직하는 것 말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다' 대신에 '생각하다'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지도 모른다.
더 정확할 테니까.
'실제보다 과장된' 단어는 절대 사용하지 마라, 이것이 고전주의의 황금률이다.-231쪽

하지만 사랑을 할 때는 책을 읽듯이 해야만 한다.
즉 착각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잘못을 깨달아가며 사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로 그것이 문학과 진정한 사랑의 공통된 장점이다.
가면을 벗기면 드러나는 맨 얼굴을 두려우하지 않는 것,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춤추는 뱀을 보고도 질겁하지 말 것.-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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