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진실이 아무리 화가 나는 것일지라도 진실을 알게 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이르면 그걸 집어 들고 간직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그렇게 하면 적어도 수긍이라는 매정한 자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3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