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나에게 '암스테르담'은 몇년전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때 봤던 두가지 이미지가 강하다!
'고흐'와 합법적인 '사창가'
이 두가지는 나에게 또 '광기 어린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물론 이 둘은 공통분모가 크지 않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단 하루에 체득했던 짧은 이미지로만으로 '암스테르담'을 생각해오고 있었다.
이 책은 나의 그런 순간적인 이미지를 통해 얻은 '암스테르담'을 완전히 전복시키고 있었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써 그 당시의 네덜란드는 현대 상업이 가진 주식회사, 상품 시장, 선물 거래, 주식 거래 등의 제도적인 틀을 가지고 있었고 타 유럽에 비해 유대인과 천주교인들에 대해 관대했다고 한다.
이 2가지 큰 문화적 특성이 이 작품의 줄거리를 끌어낸 큰 아이디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줄거리는 포르투갈에서 이주한 유대인으로써 상인인 '미후엘'을 둘러싸고 부유한 상인이자 '마아마드'라는 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한 '파리도', 고리대금업자인 '알페론다', 베일에 쌓인 미모의 과부 '게이트라위드' 등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음모가 책을 손에서 떼어내지 못하게 한다.
제목과는 달리 '커피'는 이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17세기 네덜란드의 '현대적 상업'과 관용적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에 대한 지극히 상인다운 태도가 여기에선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초반에서 부터 긴장되고 얼른 결말을 알고 싶은 조급함이 책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