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세상에는 싫은 것 투성이고, 꿈과 희망은 북극성처럼 머리에서만 빛나고 있을 뿐이다.나는 일곱 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엄청나게 비뚤어진 아이여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책만 읽었다.책 속의 세계가 현실보다 훨씬 재미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역시 인생은 만만치 않고, 세상은 비정한 것이다.어른이 된 후로는 좌절의 연속.행복할 때도 있었지만 어두운 날들이 더 길었다.-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