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법과 쿠페 빵
모리 에토 지음, 박미옥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8월
절판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정말로 근사하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곧장 날아오는 눈길과 말과 행동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된다.
눈에 보이는 행동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연애는 부지런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임을 비슷한 실패와 학습을 되풀이해 온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86쪽

긴 세월이 지나고 우리들이 더 성장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들의 감정에 함부로 휘둘리지 않게 되었을 때,
헤어짐이란 이렇게 쓸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보다 억제되고 가공된 공허함과 서글픔을 지닌 것으로 변질되어갔다.
아무리 아픈 이별이라도 언젠가는 극복되리라는 것을 아는 공허함.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사람도 언젠가는 잊혀지리라는 것을 아는 서글픔.
우리들은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면서 헤어지는 그 순간보다 오히려 먼 미래를 생각하며 이별을 아파했다.-116쪽

맏딸로서 교육받아왔기 때문일까.

장남 장녀들은 비교적 끈기가 강하다고 할까.

납득이 갈 때까지 어떤 것을 추궁하는 타입이 많은 모양이다.

동생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양육강식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왔기 때문에 포기가 빠른 편이다.


-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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