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비밀
아이작 아시모프 / 예음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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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가 뜨고 있다. 빌 게이츠의 후원으로 데이비드 크리스천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빅히스토리를 소개하고 강의하며, 몇몇 국가들에선 이를 하나의 교과목으로 추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크리스천을 빅히스토리의 창시자라고 하는 데는 동의할 수가 없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빅히스토리를 말하기 전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인류의 비밀>(1992) (원제 The March of the Millennia : A Key to looking at History, 1991)이 있었다.(아시모프 이전에 또 누가 이와 같은 책을 썼을지도 모른다) 빅뱅과 지구의 시작부터, 선사시대, BC 8천년부터 1천년씩의 역사를 기술하였다. 인간의 역사를 우주의 역사와 함께 담으려는 시도는 놀라울 정도로 참신했다. 오래 전 이 책을 읽을 땐, SF소설가라 가능한 구상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였다. 2007년 출간(우리나라에는 2009년 출간)된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쓴 <세계사의 새로운 대안 : 거대사>를 읽을 때에 아시모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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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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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과학 웹진, 사이언스온에 실은 글을 옮겨 놓습니다.

그림 작업을 마치고


우주의 역사와 자연법칙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우주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고, 우리 인간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750만 년 동안 컴퓨터를 돌려 답, “42”를 얻어냅니다.


스티븐 호킹은 소설의 답이 아니라 과학의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신’을 불러들이지 않고 온전히 과학으로 이에 대해 답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르면 ‘기적’ 뒤에, ‘신’이 있을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 호킹은 끈이론을 통합하는 M이론이 최종 이론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하고자 했던 통일이론이자, 스스로 우주를 만들어 내는 이론입니다. ‘위대한 설계’인 것입니다.


M이론이 정말 모든 것을 설명하는 ‘종결자’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로부터 다른 질문이 시작되는 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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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5-06-0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어떻게 이런 심오한 이론을 저런 귀엽고 아기자기한 만화로..작업하시다니..호혹시...천재아니십니까???

boooo 2015-06-09 22:12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ㅎㅎ

cyrus 2015-06-0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는 사진 이미지가 안 뜨네요. ㅠㅠ

boooo 2015-06-09 22:1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는 북플로도 잘 보여요. ^^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 처음부터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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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에세이 -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성주 옮김 / 함께읽는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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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8년 철학교수들을 상대로 철학사상 중요한 업적을 남긴 철학자들을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여기에서 1위는 아리스토텔레스였다.

2위는 플라톤, 3위는 칸트, 4위는 니체, 5위는 비트겐슈타인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얼마나 여러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허튼소리를 지껄였던가. 그는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아무렇게나 떠들었다. 대단한 인물이다. 러셀은 <인기 없는 에세이>에서 “그가 누리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허튼소리를 한가득 남겼다... 그런데도 대다수 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절세의 현자로 여긴다.” (심지어 장의 제목은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이다)


그는 아이를 가지려면 반드시 바람이 북쪽에서 부는 겨울에 잉태해야 한다고 했으며,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면 딸을 낳는다고 했다. 

그는 또 여성은 남성보다 피 색깔이 더 어둡다거나, 

돼지는 유일하게 홍역에 걸리기 쉬운 동물이라거나,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코끼리는 소금과 올리브 오일과 따뜻한 물로 어깨를 문질러줘야 한다거나, 

여성은 남성보다 치아 개수가 더 적다거나 하는 말도 남겼다.



지난 백만 년 동안 인간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억측하며 살아왔다. 역사책에 기록된 중요 인물들은 가장 매력적이고 때로는가장 무시무시한 억측가들이다.
그중 두 사람의 이름을 예로 든다면?
아리스토텔레스와 히틀러가 대표적일 것이다.
저자는 훌륭한 억측가이고 후자는 사악한 억측가이다.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네거트, 김한영 옮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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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5-06-0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이거 정말 좋으네요.
짧은 글도 좋지만 그림이 정말 대박 좋으네요~ㅋ
귀여운 그림들 때문에 빵터졌다는~~~^^

boooo 2015-06-07 09:29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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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백의 그림자>를 읽고 다른 작품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는다. 

애자의 딸, 소라는 엄마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엄마가 되는 건 '애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라'라는 부족으로 남기를 바란다.

엄마가 되는 것은 애자가 되는 것.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엄마가 된다는 것이고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애자가 되는 것. 회로가 그렇게 꼬여 있다. 생각이 아니고 심정의 영역에서.
그러므로 애체오 아기는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아기를 낳지 않는다면 엄마는 없지. 엄마가 없다면 애자도 없어. 더는 없어. 애자는 없는 게 좋다. 애자는 가엽지. 사랑스러울 정도로 가엽지만, 그래도 없는 게 좋아. 없는 세상이 좋아.
나는 어디까지나 소라.
소라로 일생을 끝낼 작정이다.
멸종이야.
소라,라는 이름의 부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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