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실의 피막에는 마치 나무에 난 벌레구멍 같은 미세한 구멍들이 뚫려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그 구멍을 찾아내면, 유리 직공이 녹인 유리 덩어리를 잡아끌어 목이 긴 파이프로 바꾸듯이, 그 구멍을 넓혀 길게 끌어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한쪽 부리의 시간을 마치 물처럼 흐르게 하고, 반대쪽 부리에서는 그것을 시럽처럼 걸쭉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바샤라트의 얘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그의 말이 진실임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그저 이렇게 답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로 경이로운 것을 만들어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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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9-09-2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저도 이 책 읽었습니다. 경이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한개 한개의 단편들 저마다의 세계관에 동조하게 되더라고요...(헉 뭔말이지?)...^^;; 소프트웨어의 생애 주기가 저는 제일 읽기가 드뎠습니다. 몰입하기가 쉽지 않아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