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에세이 -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성주 옮김 / 함께읽는책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1998년 철학교수들을 상대로 철학사상 중요한 업적을 남긴 철학자들을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여기에서 1위는 아리스토텔레스였다.

2위는 플라톤, 3위는 칸트, 4위는 니체, 5위는 비트겐슈타인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얼마나 여러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허튼소리를 지껄였던가. 그는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아무렇게나 떠들었다. 대단한 인물이다. 러셀은 <인기 없는 에세이>에서 “그가 누리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허튼소리를 한가득 남겼다... 그런데도 대다수 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절세의 현자로 여긴다.” (심지어 장의 제목은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이다)


그는 아이를 가지려면 반드시 바람이 북쪽에서 부는 겨울에 잉태해야 한다고 했으며,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면 딸을 낳는다고 했다. 

그는 또 여성은 남성보다 피 색깔이 더 어둡다거나, 

돼지는 유일하게 홍역에 걸리기 쉬운 동물이라거나,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코끼리는 소금과 올리브 오일과 따뜻한 물로 어깨를 문질러줘야 한다거나, 

여성은 남성보다 치아 개수가 더 적다거나 하는 말도 남겼다.



지난 백만 년 동안 인간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억측하며 살아왔다. 역사책에 기록된 중요 인물들은 가장 매력적이고 때로는가장 무시무시한 억측가들이다.
그중 두 사람의 이름을 예로 든다면?
아리스토텔레스와 히틀러가 대표적일 것이다.
저자는 훌륭한 억측가이고 후자는 사악한 억측가이다.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네거트, 김한영 옮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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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5-06-0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이거 정말 좋으네요.
짧은 글도 좋지만 그림이 정말 대박 좋으네요~ㅋ
귀여운 그림들 때문에 빵터졌다는~~~^^

boooo 2015-06-07 09:29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