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 토지 투자 전문가 박프로의 실전 부동산 투자 노하우 땅투자 실무 시리즈 2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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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평소 책을 즐겨 읽다 보니 분야별로 나와 잘 맞는 출판사가 있는데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한 책은 실망을 한 적이 없기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로 땅 투자법이 궁금해서 이기도 하지만 우선 저자를 잘 모르기에 믿고 볼 수 있는 출판사라 냉큼 선택했더랬다. 시중에 너무 많은 부동산 투자 관련 책들이 쏟아지니 선택하기 쉽지도 않고, 그 많은 책들을 일일이 다 읽기도 사실 버거워 꼭 읽고 싶거나 필요한 내용의 책만 쏙쏙 골라도 큰 감흥이나 색다른 정보가 별로 없어 종종 실망도 했기에 책을 고를 때 좀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더군다나 공부하는 마음으로 설레면서 펼쳐보는 분야라 한번 읽고 곧장 덮어둘 책은 나에겐 아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따분한 이론중심이 아닌 곧장 써먹을 수 있는 실무중심의 핵심 투자 마스터"로 꾸며져 있어 좀 더 전문적이면서 알찬 느낌이라 땅 투자시 얻을게 많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우선 땅 투자로 100억을 벌어들인 사나이라니 대단하기도 하지만 표지에서 접한 그의 얼굴이 생각 외로 너무 젊어 한 번 더 놀랬더랬다. 그리고 저자는 2015년에 모텔사업 실패로 10억을 날렸다고 하는데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하니 그 당당한 자신감이 부러웠더랬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토지 투자의 핵심이 그의 몸에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땅 투자 10단계와 금맥을 보는 눈"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니 솔깃해진다. 왜 그런 고급정보를 다 알려주는 거지? 살짝쿵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실, 책을 읽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곧장 실행에 옮기진 않으니 돈을 버는 사람은 정말 발 빠르거나 임자가 다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 역시도 아직은 여러 책을 읽고 참고는 해도 땅은 참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가 못 되는 가장 큰 이유겠지만^^;

 물론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이야기를 접할 땐 하나같이 참 쉽고 간단하게 느껴지는데 가진 돈도 없거니와 막상 직접 해보려니 머리가 아픈 건 나만의 문제는 아닐 터! 그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골고루 다 경험을 하고 싶기에 미리미리 하나씩 참고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땅 투자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저자도 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20대에 구입한 땅이 그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그 뒤부터 땅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해 이젠 토지 투자 전문가 박프로가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저자는 땅 투자만이 아니라 여러 사업을 한 경험으로 메뉴를 개발해 박사장으로도 불리며 바쁘게 보내는 분이었다. 본업과 부업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능력자! 자기 일과 땅 투자도 열심히 하는 그는 돈을 긁어모으는 기술을 정말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가 경험하고 터득한 땅 투자 기술과 노하우를 나열해 하나씩 둘러보니 저자의 말대로 반복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속의 참고자료와 투자사례, 투자 핵심과 팁이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길잡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니 말이다. 거기다 부동산 투자시 제일 먼저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알 수 있는데 정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만 혹하기보다는 스스로 많은 노력과 관심과 지식을 하나씩 쌓는 자세가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덕분에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을 친 후로는 단 한 번도 펼쳐보려 하지 않았던 공법! 지긋지긋했던 그 책을 미루고 미루다 새삼 자극받아 1년 만에 들춰보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결국 그 책 안에 토지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될 모든 법률이 다 담겨 있으니 다 까먹기 전에 틈틈이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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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연금 받는 직장인의 25가지 방법 - 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500만 원으로 아파트 30채를 샀다
이성용 지음 / 보랏빛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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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연금받는 직장인의 25가지 방법

 

 "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500만 원으로 아파트 30채를 샀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저자 이성용씨!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경매로 그 모든 것을 구입을 했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더랬다. 사실, 부동산으로 월급이나 연금 못지않게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들을 이젠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여러 책이나 강의나 TV 매체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 분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더 궁금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분이 아닌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동명이인으로 다른 분이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평범한 일반인의 투자기를 좀 더 친근하고 편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26살에 경매를 시작하고 3년 만에 첫 낙찰을 받았다는 그는 경매와 공매를 함께 활용하면서 셀프 인테리어까지 하나씩 직접 했다고 한다. 직장인이기에 제약이 많았겠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 고생도 즐기면서 열심히 열정을 쏟아낼 수 있었다고. 하지만 경매를 한다는 사실을 회사 동료들한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조언하는데 괜한 오해나 눈치를 볼 수 있기에 서로 관심과 마음이 맞는 분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는 게 더 좋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매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고 싶으면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라고! 그래야 하나라도 남들보다 더 얻는 게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지금까지 거의 10년 넘게 꾸준히 경매를 하고 있다는 그가 알려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어떤 목표와 마인드가 필요한지, 하나씩 생각해보게 된다.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라며 500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니 할 말이 없지만 고수들은 널렸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맘에 드는 금액의 물건은 왜 이렇게 내 눈엔 안 보이는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심정이라 아쉽기만 하다. 그러면서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통장 풍차돌리기가 등장하는데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많은 분들이 했던 방법으로 저자는 적금과 예금을 그렇게 활용하고 있다고 하니 새삼 반가웠더랬다. 나 역시 경험이 있기에.

 

 거기다 셀프 인테리어 팁이 실려 있는데 페인트와 장판, 타일, 실리콘, 전구나 콘센트 등~ 교체를 직접 해본 내 경험으론 돈 아끼려다 골병들지 말고 여자라면 그냥 업체에 맡기고, 손재주 많은 남자거나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이가 많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좋겠다. 하지만 한 턱 쏘는 비용도 무시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말이다. 밥이며 술이며 차비에 장비에 물품구입까지 돈이 더 많이 들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 시간이 없다면 그냥 맘 편히 맡기는 게 낫다는 1인이다. 저자의 능력이 부러울 뿐.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법! 경매로 자산을 불리며 수익을 내기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그 하나하나 경매 과정과 투자사례들이 나열되어 있어 간접경험을 하면서, 경매를 시작하는 직장인을 위한 25가지 방법으로 나눠 때론 충고이기도 하면서 때론 세심한 조언이 되어 하나씩 참고하기 좋게 꾸며져 있다. 그리고 간절함이 있었기에 본인은 경매로 꿈에 가까워졌다고 하는 글이 와닿았는데 책을 보고 느낀 건 저자는 솔직하고 당당하며 배려심이 많은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득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착하고 고와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싶더랬다.

 

 그래서 경매 팁도 좋았지만 경매를 하면서 먼저 가져야 될 마음가짐이나 자세들이 더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그만큼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법! 하나라도 베풀고 양보하면 또 그만큼 자신에게 복이 되어 좋은 결과로 보답받는 이치가 경매에서도 통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은 초보자와 직장인들을 위한 기초 경매 가이드북으로 부담없이 술술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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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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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NHK BS프리미엄 인기 드라마 <나비장에 어서 오세요>의 원작 소설! ​제목이 왜 다를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테후테후의 뜻이 바로 나비다. 테후테후장은 2층 연립주택의 이름으로 이곳에 입주한 세입자가 각자의 유령과 동거를 하면서 이야기는 하나씩 전개된다. 등장인물은 사람 6명과 유령 6명, 그리고 집주인 1명 총 13명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그곳으로 모이게 되었는지와 그들의 아픈 과거와 상처들이 어떻게 치유되어 가는지 그 과정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유령과 동거하는 기묘한 동거, '그곳'에 이사 온 뒤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하나같이 힘들고 아픈 삶을 살았거나 살아가는 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테후테후장에 모인 시간의 순서는 다 다르지만 1호실에서 6호실까지 따로인 듯, 함께 인듯 어우러져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느새 하나로 모여 때론 친구, 때론 동료, 때론 가족 같은 느낌에 사람을 해치거나 위협적인 유령이 아니라 이런 곳이 있다면 살짝쿵 무섭긴 하지만 한 번쯤 들러보게 싶게 만든다.

 

 유령들이 죽게 된 이유와 그 중심에 서 있는 사건 해결 사유에 각자가 안고 있는 사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이들은 사람과 유령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진심으로 행복하길 응원한다. 책을 읽을수록 흥미진진했던 사람들의 심리&행동 변화와 유령들의 성불 과정, 집주인의 반전, 그리고 당구공과 당구대의 숨은 의미를 들여다보면서 테후테후가 나비였음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된다. 어찌 보면 이들은 서로 연결고리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선택받은 자들이 아닐까 싶기도 했더랬다. 운연치곤 너무 기묘했으니 말이다.

 

 "지금의 너, 있는 그대로를 믿어!" 기발하고 독특한 스토리에 순간순간 울컥하기도 했고, 훈훈하고 따뜻한 감동적인 메세지에 마음속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세세한 줄거리 설명을 배제하는 이유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이 책의 교훈은 살다가 버겁고 힘든 순간이 닥쳐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기보다는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 세상을 당당히 헤쳐나가라는 저자의 메세지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고 견디기보다는, 주위도 둘러보며 함께 의지도 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일깨워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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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땅 투자 - 돈이 보인다
동은주.정원표 지음 / 지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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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세권 땅 투자

 

 간혹 토지투자 책을 보면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고, 단기간에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사탕발림식 꼬드김을 한다. 정말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겠지만 과연 초보&일반투자자들 눈에 그런 토지가 쉽게 나타날까? 정말 택도 없는 소리다. 그런 일은 정말 소 뒷걸음치다 어찌어찌 하나 걸려들었을 뿐 실력도 아니요, 타이밍도 아니요, 순전히 운으로 순식간에 대박 터지는 경우다. 그만큼 드문 경우고, 돈만 있다고 해서 함부로 지를 수 없는게 토지란걸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알짜배기 땅 투자는 고수나 부자들만 알아보는 그들만의 땅따먹기가 아닐까 싶었더랬다. 물론, 어떤 땅이든 오래 묵혀두면 언젠가는 돈을 불려준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땅도 땅 나름이란 걸 알고 나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마냥 남들 말만 믿고 덜컥 질렀다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대손손 쭉~ 물려줄 수도 있다는 사실! 부동산 투자의 종착지로 이젠 땅 투자가 대세인 시대라고 하는데 땅 투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시들지 않은 부동산 투자계의 꽃 중의 '꽃'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다만, 초보자가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쉽게 발 들이기엔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 막상 어떤 땅을 선택해야 하는지 도통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역세권 땅 투자' 제목을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을 의미심장하게 풀어놓으니 뭐지? 할 수도 있겠지만 세세한 내용과 친절한 부연 설명을 따라 조금씩 땅을 알게 되는 느낌이다. 어렵다고 외면하기보다는 흐름과 정책들을 제대로 파악하면 땅 투자로 얼마든지 돈이 보이는 물건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섣불리 대박을 꿈꾸다 쪽박을 차지 않기 위해서 한 번 더 눈을 부릅뜨게 만든다.

 

 

 철도, 전철, 도로, 개발호재, 신도시, 정부 정책 등~ 부동산 투자시 1순위로 고려하는 부분들이 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 통틀어 역세권이 되는 토지를 미리 선점하는 안목과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아파트로 시세 차익을 얻는 시대는 갔다고 하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참고해 꼭 땅이 아니더라도 부동산 투자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아니었나 싶다. 어찌 되었든 부동산 투자시 모두 공통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바로 길따라 돈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땅 투자는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꼭 필지별로 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모양이 이상해도 돈이 되는 토지는 있으며 본인이 살거나 건물을 지을 땅이 아니라면 호재가 있는 구역의 땅만 잘 선택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보상시 차이가 나는 땅에 어느 시점에 매수와 매도가 이루어져야 손해가 덜한지도 알려준다. 또한, 땅 투자시 여러 역세권 개발정보에 관심지역, 투자포인트 등~ 어떤 점을 고려하고 참고해야 하는지 꼼꼼한 자료와 차트가 함께 소개가 되어 있다.

 초보자라면 조금 낯설어 어렵게 느끼지는 부분도 있겠고, 복잡하게 신경 쓸 일이 많기도 하겠지만 편하게 술술 읽고 넘기기보다는 저자가 알려준 요령과 팁따라 하나씩 검색을 통해 둘러보고, 책 속 지역을 찾아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겠다. 그리고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투자가치가 있는 오로지 땅만의 매력을 느끼며 유용한 정보들로 많은 공부와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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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물이에요 - 영화로 기억하는 여행의 순간
김서영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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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물이에요

 

 따뜻한 느낌에 감수성을 자극하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평범한 짧은 단상이나 여행기를 통한 저자와의 소통을 대신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명대사들이 하나씩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한 여행지에서 그녀가 직접 보고, 만나고, 스쳤던 곳곳의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진들에 눈을 이끌며, 자연스럽게 곁들어진 짤막한 글귀들이 천천히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여행을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영화 속 명대사와 함께 등장하니 색다른 조합이라 신선했다. 달리 생각해보면 명대사에 어울리는 여행사진들이 선택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순서가 어찌 되었든 전혀 중요치 않은 느낌에 각자 있어야 할 곳을 지키고 있는 짝꿍처럼 참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공감과 위로를 넘어 힐링을 선물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여행이란 선물과 함께 자신에게 전해지는 누군가의 든든한 응원과 조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픈, 때론 듣고픈, 사랑고백에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만의 인생을 멋지게 이겨내고, 즐길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면서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가 어느 곳을 여행했는지, 사진 속 장면들이 어디인지, 전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왠지 친근한 느낌에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보는 내내 여행이 하고 싶어지고, 영화가 보고 싶어진 시간! 같은 곳을 여행해도 똑같은 장면을 마주하기도, 같은 영화를 봐도 똑같은 대사를 떠올리기도 힘든데 너무 와 닿는 책이었다.

 

 

 특별한 사람과 함께 즐기고픈 요 책! 보지 못했던 영화도 많았고, 알지 못했던 대사도 많아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맘에 쏙 드는 인생글귀들을 하나씩 찜해보는 시간, 책 읽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다. 글만 보면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짧은 분량이지만 차분하게 내려놓고 아끼면서 천천히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긴 여운이 전해지는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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