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하는 설레임 가득한 일상 우주 여행
권혜진 지음 / 이덴슬리벨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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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혼자인 시간을 맘껏 즐기는 유쾌한 일탈 가이드

소소하지만 위대한 일상 여행자의 하루 창조 기술

 

여행자의 시선만 있으면 파리도 티베트도 인도도 어디든 느껴보고 호흡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굳이 어렵게 시간을 내지 않아도, 멀리 떠나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경험해볼 수 있는 신나는 숨통트기^^ 새로운 시각으로 감성을 충만하는 나만의 소소한 행복이 되어 줄 것 같다. 특히나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가 지겨워질 무렵 독특한 시선으로 다가온 이 책은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렴풋이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누군가의 하루는 이렇게 재미나게 일상을 즐기며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으로 개척해나가는 멋진여행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다소 황당하기도 했고, 신세계를 경험해보고 싶었던 기대가 컸던 탓인지 엄청나게 새롭지도 않았고 다소 특별할 것도 없게 느껴지기도 했던 저자의 일상여행이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심장한 숨은 뜻과 그녀의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더해 세계 여러 나라와 유명인사들의 이야기, 영화, 음악, 책, 명언 등을 담아 알차고 알차게 담겨 흥미를 유발하고, 이런 의도와 이런 감정으로 나도 같이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던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맛나는 차와 요리를 설명하는 글에서는 요리책을 보고 있다는 착각도 들기도 했고, 나의 하루는 무엇을 하며 일상 여행을 해볼지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탈주 여행, 방랑 여행, 창조 여행, 치유 여행 4파트로 나누어 "명동에 캐리어 끌고 하루 여행, 옥상 피크닉, 갠지스로 떠나는 정류장 소풍, 달나라로 가는 공중전화 여행, 카페에서 일상 혁명, 이름 모를 골목을 헤매는 미궁 탐험, 지하철 타고 끝에서 끝으로, 걸어서 내 방 순례, 소리 배낭여행, 보르헤스식 헌책방 탐험, 한 잔의 차이로 여는 인도의 아침, 아침식사로 캔맥주와 칩스, 퇴근길 우주여행 티켓은 꽃 한 송이, 오래된 미래와 만나는 아지트 여행, 한강의 나무 아래에서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옥상 일출 여행 니체처럼, 창가 화분에서 찾은 샹그릴라 치유 여행" 등~~~~♬ 일상 우주 여행지도 & 여행루트로 시작해 코스를 보면서 제대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 여행의 발견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얻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그래서 저자는 "여행자의 '시선'만 있으면 집앞 골목에서도 앙코르와트의 일몰을 볼 수 있으며 동네 커피숍에서도 헤밍웨이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진짜 여행이다." 라고 말해주었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눈을 얻는 법을 모르고 너무 식상한 경험을 새롭다 여기며 여행을 지금껏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반성을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해 여행자의 시선으로 사물과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버스정거장으로, 지하철로, 공중전화 부스로, 옥상으로, 골목으로, 카페로, 내방으로^^ 기분좋게, 사치스럽게, 음악과 책과 맛나는 음식과 함께 소소한 여행을 시작하고 싶은 맘! 얻는게 참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나서 느낀건 여행에세이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은 느낌이랄까? ^0^

 

 

감수성도 충만해지고 왠지 센치해지는 느낌♬ 캐리어 끌고 명동으로 나갈 자신은 없지만 언젠가는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 소리 배낭여행도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아 실천해보고 싶은 일탈이었다. 때론 유치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평범할 것도 같은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는 그 숨의 의미를 파악하고 저자가 저해주는 유쾌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즐기면 세계일주든 나만의 특별한 힐링여행이 되지 않을까?^0^ 모든 여행은 이미 길 위에서 완성된다는 글을 되새기면서 이제는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여행대신 오롯이 혼자서 도전해보고 싶은 독특한 하루여행을 만끽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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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절대가이드 -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절대가이드 시리즈
김정철.서범근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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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절대가이드

감성에만 호소하는 제주 여행은 가라!

"제주 사는 남자가 짜 주는 실속 코스 제안"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멋진 경치를 감상 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주도! 여름 휴가때가 되면 늘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망설임없이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관광 하듯이 대충 둘러보고 시간에 쫒겨 돌아와야만 했던 여행들 위주로 경험을 많이 해서인지 자꾸만 아쉬움이 남았던 제주도.. 마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상황에 따라 맘처럼 자주 못 갈 수도 있는 곳이라 기왕 한 번을 가더라도 후회없이 알차게 먹고, 보고, 놀다 오고 싶은데 그동안은 거의 관광지 주변을 소개하는 책과 정보들 위주여서 내가 알고 싶고, 얻고 싶었던 궁긍증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니 속시원하게 딱딱 짚어주고, 솔직하게 이건 이렇고 여긴 요렇다라고 간단, 명료하게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제주도 사는 남자의 솔직한 제주도 까발림!^^ 제주도 절대가이드는 그래서 한눈에 들어왔던 도서다.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크기를 정확히 알지는 못했었는데 서울보다 3배 정도, 홍콩이나 괌보다 2배가량 넓다고 한다. 해안 도로를 따라 제주를 한 바귀 돌려면 5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이런 사소한 기본 정보를 시작으로 제주도를 낱낱히 파헤쳐 알려주는 실용적인 팁이 담겨 있어서 즐독하면서 제주도에 대해 조금더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제주도를 여행할때 하루 이틀 짧은 일정으로 여행하지 말고 조금 더 넉넉한 기간으로 제주도를 찾는게 좋다고 한다.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글귀^^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말 제주도를 찾았던 사람들은 거의 다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데 나역시 점점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보면서 그냥 딱 살면 좋겠다는 맘이 컸다. 하루 이틀 구경한다고 제대로 제주도를 즐겼다고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동안 내가 다녀왔던 곳은 정말 뭘 하고 돌아왔는지도 모르게 책속의 숨은 명소들을 보면서 가보고 싶은 곳도 참 많았고 독특하고 새로운 시설들도 참 많이 생겨져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뭐 하나 놓칠 수 없는 완벽 가이드! 제주도 이해하는 10가지 키워드, 10개의 테마가 있는 여행 코스, 제주 북부, 제주 동부, 제주 남부, 제주 서부, 한라산 또는 오름, 제주 올레길, 제주도 또는 섬, 그리고 책 속 부록으로 제주 전체 지도가 수록되어 꾸며져 한 권으로 제주도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제주도 절대가이드^^ 과감히 포길 할 곳은 포기하라고 알려주고 추천할 곳은 확실히 추천하는 속시원한 제주도 가이드북 참 센스만점인 것 같다.

 

 

 

그림같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깐의 휴식과 낭만을 만끽하고 싶은 소망^^ 빠쁜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오롯이 나를 맡기고 싶은 제주도! 가족과 오랜만에 찾고 싶기도 하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만 같아 눈치보지 말고 마냥 달려가고만 싶어진다. 특히나 코스별로 자신에게 맞는 일정이 무엇인지 비교해보면서 시간과 동선을 체크해 볼 수 있어 좋았고, 주변 맛집이나 교통편과 거리등을 가늠하면서 꼼꼼하게 제주도를 느낄 수 있어서 편했다. 게다가 어느 계절에 찾으면 더 좋은지, 시간은 언제 맞춰 가면 더 멋지게 감상 할 수 있는지, 챙겨야 할 것과 참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세세하게 오빠가 알려주듯이 빠짐없이 알려주어서 참 실속있고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쾌한 바람도 불고, 이쁜 돌도 많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멋진 해변에 흠뻑 빠져 사진 속 장소에 당장 서있고만 싶었던 요책! 자꾸만 찾아오라고 유혹하는 제주도로 올여름엔 "제주도 절대가이드"와 함께 실속있게 즐겨봐야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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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진여행지 100 - 그림처럼 아름다운 베스트 촬영지
유정열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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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진여행지 100

그동안 몰랐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사진으로 만나다!

 

추억 남기기에는 사진만한게 없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는데 여행을 좋아해도 사진찍기 위해서 떠난 여행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멋들어진 사진여행지가 어디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차에 "대한민국 사진여행지 100"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사)한국여행작가협회 공식 추천도서로 대한민국 최고의 풍경 100곳과 여행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진 촬영 노하우를 수록해 평범한 국내 여행지만을 소개하는 일반 책과는 조금 색다른 팁을 알려주어서 재밌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부산, 제주도의 숨은 명소와 함께 Secial page 사진활용팁을 담아 알차게 꾸며져 있기에 제대로 사진을 찍는 법과 국내 다양한 사진여행지를 한눈에 만날 수 있었던 요책은 여행가고 싶은 설레는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동안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여행지를 보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참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카메라 챙겨서 곧장 떠나고 싶었던 맘^^ 올해는 꼭 즐겨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어디를 먼저 둘러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그동안 특별한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 대충 눈에 보이는대로 막 찍었었는데 새로운 촬영 팁을 통해 새롭게 감상하고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들을 배워 같은 장소에서 알차게 감상하고 예쁘게 간직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굳이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 장비가 없어도 한 장 한 장 행복한 사진 여행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누구나 찍고 싶어 하는 숨겨진 여행지의 비경 100곳^^ 다 둘러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꼭 한번씩은 둘러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거기다 내가 둘러봤던 여행지가 나오면 너무 반갑고 뿌듯해서 찍어왔던 사진이랑 비교하면서 추억을 더듬어 봤던 행복했던 시간^^ 요렇게 찍으면 더 좋구나! 여기선 이렇게! 다음에는 저자처럼 찍어봐야지 하는 새로운 다짐도 하면서 상콤하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여행지마다 함께 돌아보면 좋을 곳과 촬영 팁, 이것만은 꼭!, 친절한 여행 팁, 여행정보, 주변 맛집까지 꼼꼼하게 안내하는 대한민국 사진여행지 100! 사진매니아들은 물론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즐겁게 여행하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사진을 좀 더 잘 찍고 싶었던 나에게 딱이었던 요책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꼭 챙겨서 떠나야겠다.^0^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찍고 싶은 곳들의 천국~☆ 같이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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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 소설
혜경 지음, 최종훈 원작 / 걸리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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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나는 들개로 태어났다. 우리에겐 혁명전사, 그들에겐 간첩

나는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졌다. 위대한 공화국의 혁명 괴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디어 침투 개시!

 

웹툰으로 워낙 인기가 많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주연으로 영화가 6월에 개봉된다고 해서 설레면서 기다리던 중 원작소설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사실 입소문으로 웹툰을 알고는 있었지만 일일이 다 찾아 보지 않았던 터라 줄거리나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알고 있지 않아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요책^^ 김수현을 떠올리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간첩으로 남한에 와서 바보처럼 행동해야 하는 김수현의 코믹한 지령과 설정들로 깨알같은 웃음을 유발해서 유쾌하면서 또한,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정을 통해 그들의 전우애와 인간 본연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98-0075 원류환, 남파 특수 공수부대 오성제 제2조장 잠행명 "적벽꽃" 지령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겨울날, 남자는 드디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곳'을 향해 출정한다. 처음엔 정말 멋지고 폼나게 임무를 완수할거라 예상했는데 정말 김수현 역활인 원류환은 단연 돋보이면서 그야말로 빵빵! 터지는 캐릭터였다. 남한에서는 동구지만 달동네에선 그냥 바보 똥구로 통하는^^ 동네 꼬마들에게 맨날 돌멩이에 머리도 맞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바보역활을 임무완수해야 하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ㅎㅎ 한달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독특한 미션들도 너무 웃겨서 책을 읽는내내 김수현 실제 연기가 궁금해 빨리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김수현과 같은 간첩인 리해랑과 리해진 캐릭터도 재밌었는데 리해랑은 기타리스트 임무로 머리 염색에 성형까지 감행해서 남한에 왔지만 응시하는 오디션에서는 매번 낙방만 하고, 리해진은 고등학생 역활로 달동네 유준의 꼬붕으로 달동네 사람들을 비롯해 원류환과 리해랑의 임무수행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임무를 맡은 인물이다.

 

그외 달동네에 등장하는 주변인물들인 슈퍼 할머니와 경찰인 그의 아들 또 간첩인 우체부 서상구, 동네꼬마 두 형제 치웅과 성준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 달동네 갑부 고 영감, 유란과 유준 등이 얽혀 살아가는 남한의 최하층 마을에서 동구는 자신을 처음 발견하고 보살펴준 슈퍼 할머니 옥탑방에서 살면서 그 일원이 되어 그들의 생활 형태와 정치적, 군사적 성향과 이념 등을 첩보, 보고 하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바보가 되어 코흘리개의 장단에 맞추고 우스꽝스러운 몸을 하루 세 번씩 고꾸라뜨리며 달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무 생각없어 보이지만 신경을 곤두세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적이지만 점점 더 그들에게 정을 느끼게 되고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려 이렇게 그냥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북에 두고 온 어미의 안위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아들 동구의 진심어린 마음을 엿보면서 하루빨리 남북 통일이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들의 소소한 일상과 소소한 행복도 잠시 또다시 그들에게 내려진 지령은 전원 자결.. 국가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놓아야만 하는 상황속에서 그들이 죽기전에 꼭 들어야만 했던 한마디! 그리고 명령 불복종으로 그들을 사살하기 위해 죽이러 오는 북한측과 그 모두를 잡아야만 하는 남측.. 참 각자의 뚜렸한 임무와 명백한 이유가 다들 있으니.. 누구 편만 들 수도 없던 슬프면서 가슴 아픈 스토리... 하지만 믿었던 우체부 서상구! 때려 죽일 나쁜X의 계략.. 아이구 똥구야..ㅜ

 

간첩이였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그들은 간첩이 아닌 달동네의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존재로 받아들여졌는데 결국.. 그들은 왜 그렇게 되어야만 되었을까? 읽고나니 마음이 짠하고 결국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들은 그렇게 지독하고 힘든 교육을 받고 이것저것 해보지도 못한 꽃다운 나이에 자신들의 목숨을 내걸고 황당하고 이상하기만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남한으로 와야만 했을까.. 국가를 위한다는게 과연 그런 것일까? 국가는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궁금해진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왔건만 그들의 가족조차.. 그래서 더 허무하고 씁쓸한 결말.. 너무 안타까웠다. 일촉측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위기 상황에 처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도 달동네 사람들을 걱정했던 이들.. 애써 무심한척 하다가 그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몰래 도움을 주고 해결해준 사람냄새 물씬 풍기던 세 남자! 처음엔 빵터져 마냥 웃다가 점점 그들의 심정도 이해하면서 결국엔 그들이 꼭 살아서 달동네로 다시 돌아가길 가슴 졸이며 응원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어디선가 다시 짠하게 웃으며 나타날 것 같았던 상남자 동구.. 찡한 여운을 그대로 간직하고 빨리 영화관으로 달려가야겠다. 바보 똥구^^ 김수현 보러 고고씽~♬

 

부탁해...

오늘 이후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

두려었던 기억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

 

● ● ●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았던...

그 시간으로 다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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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사냥 나비사냥 1
박영광 지음 / 팬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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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사냥

"단지 이 더러운 세상을 청소하려는 거야!"

☆세상에 대한 복수로 신이 되려는 남자와 그를 쫒는 단 한 명의 형사, 그 분노의 사투

 

책을 읽기전부터 무한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책! 대한민국 최초로 현직 강력팀 형사 박영광 작가가 경찰서에서 발간하는 "살인사건백서"에 기록된 실제 살인사건을 각색하여 소설화한 나비사냥은 "지존파" 사건을 토대로 의미심장하게 풀어 놓았다. 하태석 형사라는 인물을 대신해 한국 형사들의 현실을 적날하게 그려내면서 긴박하고 스릴 있는 스토리에 섬뜩한 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만도 못한 쓰레기 같은 놈을 통해 허구가 아니라 정말 실제사건의 범인과 정의에 불타는 하태석이라는 주인공 같은 인물이 꼭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눈을 뗄 수 없었던 흥미진진 했던 스토리! 리얼해도 너무 리얼했던 이 책은 그래서인지 소름이 끼칠정도로 무섭게 살기가 느껴졌다.

 

하도 요즘 세상이 워낙 심각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기에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은데 더욱이 여자기에 더 조심해야 할 세상이 아닌가.. 씁쓸하지만 왜 항상 힘없고 약한 여자들을 타깃으로 범죄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는 삭막한 시대에 조심 또 조심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론 맘먹고 달려드는 무지막지한 이들을 어떻게 당해낼 수 있을까...

 

짐승 같은 인간이 자신을 신이라 말하며 세상을 심판하겠다고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불에 태워 화장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죽은 사람들의 간과 인육을 먹어치우는 미쳐도 단단히 미친 정신병자 박창기! 그는 노가다를 하며 생활했고,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누릴 것 못 누리고 대접받지 못해 이모양 이꼴로 살아간다고 원망하며 차별된 세상을 자기가 바꾸겠다며 같이 일하다 알게된 아이를 신도로 두고 제대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외지고 인적이 드문 산비탈에 창문도 없는 지하 건물을 설계해 짓는다.

 

죄의식은 눈꼽만큼도 없는 악랄하고도 비인간적인 범죄형 인간.. 운명처럼 마딱들인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 하태석은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유아살인범 김동수를 잡는 과정에서 과잉수사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고 소송으로 가진 재산을 잃게 된다. 거기에 부인과의 이혼으로 딸의 양육권마저 얻지 못하고 떨어져 서울에서 좌천되어 영광경찰서로 오게 되는데 경찰동료들에게 무시당하고 왕따 아닌 왕따로 사건에 손을 떼게 되고 혼자고 떠날 사람이니 고소장이나 처리하면서 조용히 있다가 가라고 면박을 받게 되지만 그에게는 하나뿐인 여동생 미숙과 두 조카가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미숙의 남편 대준은 노름에 미쳐 가정에 충실하지도 않고 능력 또한 없어서 괴로워하고 맘아파하는 동생을 보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대준을 심하게 때리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의 처지도 힘들고 지칠텐데 그 속뇌를 아무에게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모습에 그 마음은 어느 누가 알아줄까 싶어.. 참 외롭고 안되보여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다 조용한 마을에 점점 실종신고와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 사건에 자꾸 연관되는 흰색 탑차를 찾아다니다 살인범 박창기를 쫒게 된다. 하태석은 직감과 본능적으로 그를 지목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잡았다 놓치게 되고 점점 더 동료들에게 신뢰를 잃게되고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다 속상한 마음에 동창친구 대근과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조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려고 미숙에게 갔고, 미숙은 꿀물을 타주고 태석을 원룸까지 바래다 주는데.. 그날 이후로 미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처음엔 단순히 가출로만 생각하고 가출신고를 해두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여기저기 그녀를 찾지만 흔적도 없다. 그런데 미숙과 헤어진 곳 주변을 조사 하다 CCTV를 확인하는데 창기의 흰색 탑차를 발견하게 된다. 곧장 그의 집을 찾아가고 그동안 일어난 사건들의 살인범과 미숙을 남치한 인물이 박창기라는 확신을 하게 되고 그를 쫒게 된다.

 

그시각 진짜 악마보다 더한 잔혹한 짐승은 살인과 납치를 벌이고 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까지 구입할 생각을 하면서.. 어찌보면 가장 불쌍한 인간이 창기가 아닐까? 동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무엇이 그를 그렇게 미치고 독하게 매마른 감정조차 없게 만들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자신의 어미와 할머니, 이웃할머니, 노미주, 신도 였던 김동우, 최성만 사장 등을 죽인 연쇄살인범.. 쫒고 쫒다 결국 창기를 찾게 된 태석! 그가 처음 죽인 노미주의 나비비녀가 그를 어떻게 벌하게 될지.. 그리고 더러운 세상을 청소하기 위해 인간살인 연습을 했던 악마가 말한 돼지새끼들이라 말한 이는 과연 누구를 지칭했는지... 궁금해진다. 그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지고 그러면서 자신과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증오하고 벌하려 했던 창기.. 이 세상에 똑같은 인물이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태석은 정말 힘들게 홀로 싸웠는데 진짜 너무 안도와주는 동료들 때문에 의심하지 말고 그냥 좀 빨리 믿어주고 도와주면 안돼?? 뭐가 그렇게 이유가 많고 못미더워 일일이 토를 다는지!!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오히려 대근과 대준이 그나마 그를 도와주어서 안도가 되었다는.. 그마저도 곁에 없었더라면 정말 어찌 해결해 나갈 수 있었을까.. 그렇게 애원하면서 믿어달라는데 미친놈 보듯이... 그 긴박하고 긴장되는 순간이 절실히 전해져 가슴이 콩닥콩닥 살이 다 떨렸다. 특히 스토리도 매끄럽고 몰입도도 좋아 흡입력을 최고조로 이끌어 책을 놓는 순간 멍 했다는.. 앤딩에서 조금 더 많은 것을 전해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으로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려봤던 나비사냥! 하태석 형사의 수사 파일 시리즈는 계속 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더! 더! 더! 잔혹하고 섬뜩한 범죄들이 줄을 잇는다고 해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독했던 요 책! 영화 추격자와 악마를 보았다가 연상되는 "나비사냥!" 직접 그 떨림과 생생한 생동감을 느껴보시길 추천한다.

 

잿빛 나방이 아니라 아름다운 나비가 되고 싶었던 사내.

그러나 불공평한 세상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평화로운 마을에 가출과 교통사고로 은폐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냉혹한 신이 되려는 살인마의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남은 시간은 15분,

그 안에 놈의 살인공장을 찾지 못하면 인질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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