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인간 - 내 인생 좀먹는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법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알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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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해인간 

"왜 저 사람은 나만 못살게 굴지?"

전 세계 100만 독자들이 선택한 지혜로운 인간관계의 필독서!

 

누구나 공감할만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괜스레 억지 부리고, 사사건건 트집에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사람.  내 인생에서 그만 사라졌으면, 나에게 더는 다가오고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름하여 유해인간들. 누구나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지만 내맘 같지 않고, 쇼핑처럼 내 맘에 쏙 드는 것만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사람은 뜻대로 되지 안을뿐더러 셀 수도 없을 만큼 참 가지각색이다. 그런 그들에게 휘둘리고, 스트레스 받지 위해선 어떤 처세술과 대처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총 15장으로 꾸며져 있는데 많은 글 중에서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어딜 가나 한 명쯤 꼭 있는 진상형 인간들 때문에 죄의식으로 스스로 힘들어할 필요 없다는 것. 시기 질투로 남을 깎아내리고 뒤에서 험담을 하는 사람, 무조건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 무시하고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상대방이 느끼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스스로 옭아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 역시 유해인간들 때문에 스스로를 더 힘들게 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내 인생을 그렇게 허비하고 낭비해버렸다는 억울하고 분한 기분에 순간 멍 때림을 느끼며.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유해인간들을 무시하지 말고, 무관심으로 대하라는 것. 똑같이 복수하겠다고 유해인간들의 행동과 말로 상대방을 상처 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 하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고 들었다. 아무리 어떻고 저떻고 떠들어도 반응하지 않으면 흥미를 잃고, 재미가 없으니 혼자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유의할 사항은  꼭 무시가 아닌 무관심으로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인데 바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 미친개는 미친 개일뿐! 미친개는 약도 없다는데 그렇게 맘먹고 짓든 말든 한 귀로 흘러버리면 그만이겠지. 대꾸도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어야 하는 법일 테니 말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만 나를 아프게 찌르고 자꾸 시험에 오르게 하는 사람이라면 미워하지 말고 과감히 버리고, 쌩까도 좋을 것 같다. 내 인생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선.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사이코패스에 관한 글이다. 그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보여주고, 거짓말과 험담을 항상 하고, 죄의식이나 고뇌가 없으며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많다는 것! 또, 극도로 자기중심적이고 상대방을 조종하는 데 능숙하면서 공격적이며 변덕 또한 심할뿐더러 동정심도 없고 괴로움이나 후회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더 많지만 우선 앞에 글만 봐도 올바른 사고와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음은 확실해 보인다. 이런 유형의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사이코패스를 피하는 방법에도 무관심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하니 명심해둬야겠다. 특히나 읽다 보니 주위에서 가장 많이 만나고, 흔히 볼 수 있는 유해인간이 아닐까 싶어 눈이 더 쏠렸던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만나는 많고 많은 유해인간들을 타입과 유형별로 나누어 그들의 특징과 심리가 어떤지 알려주고,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지, 무엇을 즐기고 무엇 때문에 상대방을 괴롭히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여러 사례들과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쉽게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어 참고하기 수월하다. 읽다 보면 그동안에 자신이 경험한 일들과 비교해보면서 나보다 그들이 더 안타깝고 불쌍해서 유해인간들이 측은한 맘까지 들었던 환자들의 총집합!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혹시 내가 바로 유해인간이었던건 아닐까 싶은 맘..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하는 건 너무나 잘 알지만 사람이기에 나 또한 실수를 하지 않았나 반성을 하면서 앞으로는 유해인간들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안목과 그들을 상대하는 올바른 의사소통의 기술이 늘도록 자주 펼쳐보고 도움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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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위하여 -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김형경 지음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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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위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싶은 남자와 여자에게 전하는 울컥하면서 뜨끔하고,

찌질하면서도 유쾌한 남녀 이야기!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와 속사정을 낱낱히 파헤친 이 책은 그동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행동과 말투들에 대해 섬세하고 의미심장하게 정의해 나와 전혀 다른 이성을 새롭게 생각해보고 정리할 수 있게 하면서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하게끔 다양한 사례들을 적목시켜 담겨있다.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고 완전한 남자로 거듭나는 그 과정에서 들어나는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조금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하고 왠지 안쓰러운 면과 함께 유치하면서 도통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1부 남자의 관계 맺기, 2부 남자의 열정 사용법, 3부 남자의 위험한 감정, 4부 남자의 삶과 변화로 나누어 솔직한 진짜 남자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친절하지만 숨기고 싶고, 들어내고 싶지 않은 그들의 치부들을 한데 모아놓은 판도라상자를 몰래 훔쳐본 것처럼! 그래서인지 알고나니 통쾌하고 속 시원한 느낌보다 나의 아버지와 오빠들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했던 남자를 위하여.

 

하지만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면서 왜 그런 반응을 하는지, 언제 상처를 받는지, 그들의 언어는 무엇이며,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드러내는지, 남자들의 감정과 숨겨진 진실 등을~ 하나하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욱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제시들이 공통된 남자의 모습을 비추어 통계를 낸 것처럼 아주 명확하고 매끄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편했고, 여자와 남자가 부딪히지 않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각자가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활을 해줘서 많은 도움을 준다.

 

책 속의 몇 가지 글귀를 소개하자면 여자와 경쟁하는 남자! 이성이든 동성이든 남자들은 의식적으로 항상 경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어릴적부터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습관에 가정환경도 무시못한다는 것과 어떤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처럼은 살지 않겠다는 심리를 보이는 남자도 있고, 결혼 후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자들도 있는데 이 사람은 절대 관계를 유지하면 힘들다는 사실과 사물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과 쾌락을 즐기는 음흉함, 욕구를 해결하려는 그들의 위험한 감정과  남자들은 자신이 항상 우월하다고 인식되어야만 힘을 얻는다는 내용들이 적혀있다.

 

또한 남자는 왜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두려운 대상을 비난하는지. 의심하면서 사랑하고, 자신을 속이고 거짓된 이미지로 방어하면서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이상하고 요상한 남자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대처법과 남성다움의 가면 밑에 억압해둔 여성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내면적 심리들을 통틀어 일목요연한 보고서처럼 꾸며져 남자라는 동물을 있는 그대로 품고 그동안의 나에게 씌워진 색안경을 벗게 만든다. 괜한 오해와 의심을 하고, 선입견으로 상대를 지치고 아프게 하기보다는 조금 더 가깝고 친밀하게 서로 보듬어야 하는 남녀관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빨리 인정하고 서로가 이해와 배려로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유용한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정말 처음엔 가벼운 심리에세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으로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많은 궁금증들을 해소시켰다. 뭘 원하는지, 뭘 표현하는지, 뭐가 불만인지, 뭐가 문제인지 겉잡을 수 없던 아리송한 순간들. 결국엔 그들도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겁을 내는 외롭고 나약한 사람이었음을..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바라고 원한다는 것! 남자답게 행동하고 어깨에 힘만 주려던 그들의 본 모습을 접하고 나니 헛웃음도 나지만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상황에 따라 자주 들춰보고, 참고해 잘 세겨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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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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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결혼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쉼표, 새로운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쉼표 다음엔 어떠한 말도 올 수 있다. 어떠한 결말도 가능하다. 어떠한 사랑도 가능하다."

 

영화로 상영중인 결혼전야! 원작소설로 먼저 읽었는데 정말 결혼을 앞둔 커플들은 많은 공감과 각자의 고민들을 떠올려보게 될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네 커플의 리얼하고 생생한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상상하다보니 같은 여자로써 이해가 참 많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의아하기도 했던 장면들도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아 편하게 읽히면서 유쾌하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도서였다. 결혼을 앞둔 4커플! 과연 그들은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지, 옳은 선택인지, 서로 결혼이라는 통과의례를 준비하면서 부딪히는 사소한 문제부터 앞으로 그들이 짊어지고 책임져야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듯 의미심장하게 잘 풀어놓았다.  

 

첫번째 소미와 원철 - '소미의 내일' 네일숍을 운영중인 네일아티스트 소미와 스타 쉐프로 인기를 얻게 된 원철!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 이제 연애는 지겨울 만큼 했으니까."라고 말하는 커플이다. 7년간 연애를 해온 장수커플인 두사람의 이야기를 잠깐 설명하자면 원철은 소미에게 결혼하게 되면 네일숍을 그만두고 원래의 꿈인 화가가 되도록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하지만 소미는 오랜시간동안 자신이 이루고 지켜온 네일숍을 막상 정리하고나니, 예전처럼 화가를 꿈꾸는 소미는 더이상 없고 네일아티스트로써 원철에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 원철이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타쉐프로 급부상한 것처럼! 그리하여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대회전 짧은 일정의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바람까지 피면서 아주 뒤통수 제대로 후려치는! 내가 처음에 조금 의아했던 장면이 있었다고 했는데 두근두근 심장 쫄깃했던 바로 이 커플의 반전엔딩^^

 

두번째 이라와 대복 - 웨딩플러너 이라와 비뇨기과에 근무중인 대복! "결혼이 중요하지 결혼식이 중요해?"라고 말하는 커플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사소한 문제부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자꾸만 서로에게 실망하고 이별의 위기까지 갔다가 마지막 서로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커플! 아빠는 목사인데 딸은 클럽 죽순이, 두얼굴을 가진 그녀와 대복은 클럽에서 만나 원나잇을 하고 커플로 발전해 결혼을 하기에 이르는데 임신을 한 이라는 아기때문에 대복과 결혼하는 것 같아 맘이 편치않고, 대규는 다른 종교에 힘들지만 맞추려 나름대로 노력한다. 하지만 이 커플은 하나같이 부딪히는 신혼여행, 혼수, 집안, 성격 등의 문제들로 머리가 아프다. 정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

 

세번째 주영과 태규 - 비뇨기과 의사 주영과 야구선수 태규! "너라면 내 과거 감싸줄 줄 알았어, 난 그렇 수 있으니까". 각자 서로의 과거를 알고 있는 두사람, 주영은 태규보다 먼저 그의 과거를 알고 있었지만 이해했고, 자기가 그랬으니 태규도 자신의 과거를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결혼 일주일전 그녀의 과거를 알게된 태규는 불같이 화를 내고 둘은 이별의 문턱까지 간다. 주영의 과거는 결혼을 한번하고 이혼을 했다는 경력, 전남편은 자신도 알고있는 닥터김이었다. 하지만 둘의 이혼사유는 결혼전 태규의 아이를 임신했던 주영을 이해하고 계속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 닥터킴과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태규는 진심으로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 그치만 그전에 태규의 황당했던 행동과 말투는 도무지 납득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자신은 3년동안 다른여자와 동거를 했으면서 남자는 괜찮고 여자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과 자신의 과거와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부분에서 태규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뻔뻔해 기가차고 화가나 욕바가지가 나올뻔 했다. 주영이 결혼전 이혼경력을 숨긴 것을 잘했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네번째 비카와 건호 - 우주베키스탄 여성 비카와 꽃집주인 건호! "국경도 나이도 초월했는데, 내 몸에 이상이 있다고?" 나이차이가 엄청난 미모의 아내를 두게 될 건호는 어린신부를 만족시킬 수 없을까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성 기능 부전의 문제로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비카는 스타쉐프인 원철에게 건호를 위해 요리 수업을 받는데 건호는 이 둘의 사이를 의심하게 되고 자꾸 뒤를 쫒게 된다. 그러다 실망한 비카는 건호에게 이별의 된장국을 끊여놓고 사라지는데..

 

네 커플의 좌충우돌 결혼전야를 통해 아쉽게 헤어진 커플과 서로의 반쪽을 제대로 지켜낸 커플들을 보면서 거센 폭풍이 지나가는 그 과정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될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결혼은 두사람의 결혼이 아니라 두사람의 집안과 결혼한다는 말이 있듯이 신경쓰고 상처받는 일이 많은 결혼이지만 둘의 사랑이 크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터! 하지만 정말 사랑만 가지고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던 결혼전야! 결혼식 일주일 전에는 다들 그들처럼 이렇게도  많이 힘들고, 서로의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게 되는 걸까? 모든 커플이 하나같이 심각하게 다투고 고민하는 부분들이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앞으로 나의 결혼전야를 대비해 미리미리 마음단련을 해둘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었던 새콤달콤한 로맨틱 코미디^0^  책을 덮고 이번에 눈으로 제대로 감상할 영화관으로 빨리 고고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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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오미숙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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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마당 있는 집' 찾아서 길을 떠난 용감한 엄마, 그 3년의 대장정! 

 

세상에 2천만으로 시골집을 샀다니? 정말 그게 가능해?^^ 호기심을 자극시킨 요 책! 보자마자 냉큼 펼쳐보았다. 아파트 생활에 질리기 시작할 무렵, 어느 순간부터 자꾸만 마당있는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컸던 탓인지 처음엔 마냥 설레면서 읽었는데 왠걸? 생각한거랑은 전혀 다른 숨은 복병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 집 한 채 구입 했다고 마냥 행복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었던걸까?^^ 

 

  

"소문 들었슈? 서울 여자가 내려와서 집을 다 뜯어 제끼고 있대유!" 주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오미숙 저자는 집과 공간에 대한 꿈이 있었고, 하루하루 묵어가는 집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 견뎌줄 따뜻한 집, 집다운 집을 찾아 길을 나서 전국팔도를 돌아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충남 서천 시골마을의 농가 주택 한 채를 그것도 매매가 2천 5백만원에 땅따먹기를 했다고 한다. 부럽다 부러워^^ 하지만, 읽을수록 집을 구할때 체크하고, 알아둬할 사항들도 많아 겁을 먹었는데 또 한 번 놀라게 한 기둥, 뼈대 등~ 남겨둘 것만 최소한 남겨두고 집을 다 갈아 엎어 버렸단다! 그 비용이 자그마치 집을 구입한 원금의 2배. 진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다. 주민들도 다 허물고 새로 이쁘게 짓지 왜그리 사서 고생을 하냐고 말리셨다는데 내 생각도 처음엔 그랬다. 그 이유는 리얼한 공사과정과 속속 들어나는 여러 복병들, 참고하고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을까? 인테리어 디자이너도 갖은 고생하며 완성된 집을 보며 진짜 뚝딱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었음을. 그리고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해준 촌집 개조 프로젝트~☆ 

 

 

"땅 & 집 매매를 위한 전국 투어 일지 및 생생한 정보, 뼈대만 남기고 싹 갈아엎은 시공 비법 & 공사비 수록, 한옥의 운치를 재현한 마당 있는 단독 주택 대공개" 한눈에 담긴 사진들을 통해 하나둘씩 점점 깨끗하고 이쁜 새옷으로 싹 갈아입은 멋들어진 한옥집의 변천사까지 꼼꼼하게 전해줘 눈이 즐거워진다.  그녀의 용기엔 박수를, 솜씨엔 부러움이 한가득인 고생끝, 행복 시작이 펼쳐진 그녀만의 공간을 보면서 진짜 요술방망이가 뚝딱 지나간 것 같아 너무 신기했다. 

 

 

서울집과 시골집을 오가며 저자는 얼마나 설레고 행복할까? 따로 휴가나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은 나만의 별장, 아지트처럼 매일매일 가꾸고, 꾸미는 재미와 소소한 시골의 일상을 더불어 시골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추억과 낭만, 운치들~ 진한 국물의 삼계탕과 구수한 누룽지가 생각나는 가마솥에 겨울이면 어김없이 먹고픈 군고구마를 안겨줄 아궁이는 아파트에선 지질 수 없는 뜨끈뜨끈한 온돌방을 선사해 주고, 거기다 계절마다 반겨줄 이쁜 꽃들과 나무들에 여러 벌레 친구들까지 찾아와 자연과 함께하는 지상낙원! 눈과 귀와 입이 즐겨워지고 손과 발이 바빠지니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다.  

 

 

햇볕 좋은날엔 마당에 돗자리 깔고 누워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고, 드르륵 미싱을 박아 자투리 천을 탈바꿈시켜 세간살이 이쁜 옷도 입혀주고, 장보러 몇시간을 가야되도 콧노래가 나올 작은 여유로움을 더해 작은 텃밭 가꿔 건강도 챙기면서 요리할 재미도 느껴보고, 밀짚모자에 장화신고 마을구경에 대나무 숲길 산책까지 생각만해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 부러움이 쌓인다. 만약 새로 다 갈아엎고 현대식으로 뚝딱 완성시킨 집이었으면 이렇게 부러움이 크지 않았을 터, 동서양이 만난 한옥이 이렇게 이쁘게도 꾸며질 수 있구나를 새롭게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세한 공사 경비 내역서를 포함해 집안 곳곳 아기자기 꾸며진 앤티크 소품샵까지 알차게 담긴 다양한 정보와 알짜배기 팁들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2천만원이라는 돈으로 시골집을 얻었다는 호기심 가득했던 제목을 보고  살짝 큰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총투자액이 생각보다 많아 조금은 당황하고 실망감도 들었던 솔직한 속마음!  소액을 들여 작은 쉼터를 가지고 싶었던 소박한 나의 꿈은 역시나 조금은 더 뒤로 늦춰야겠다는 계획으로 돌릴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정말 시골집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사실과 집 구입비에 공사비에 세간살이 장만 & 이사비용 등~ 대략  최대한 저렴하게 하더라도 1억 정도는 여유 종잣돈이 있어야 맘편히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할 수 있게 도와줘 그나마 위로가 된 책!  그치만 내맘에 드는 집으로 개조시키는 비용을 감당해야 할 뿐, 전국팔도를 뒤지면 정말 2천만원대 집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  농촌귀촌을 하시려는 분들께 현실적인 조언과 따끔한 충고를 담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직접 자신의 계획과 예산에 맞는지 읽어보시면 유용한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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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구나?
와타야 리사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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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구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이후 10년,

성숙해진 시선으로 그려낸 여자들의 리얼한 속내!!

 

"불쌍하구나?" "아미는 미인"이라는 두 편을 통해 여자의 미련함과 이기심, 분노, 질투 등~ 섬세하고 세세한 여자들의 심리를 등장인물들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해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들의 옛추억을 상기시키면서 두 편의 중단편을 읽을 수 있는 "불쌍하구나?". 책 사이즈도 아담해서 참 귀엽다. 거기다 표지까지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자꾸만 눈이 가는 예쁜도서^^. 왠지 숨박꼭질을 하듯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기에 더 많은 궁금증과 함께 왜 제목은 슬프고 아린 "불쌍하구나?"..일까 싶어 냉큼 읽고나니!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 모두가 참 안타깝고 결국엔 못가져도, 가져도 다들 불쌍했기에 그랬으리라 짐작했던 시간..

 

"불쌍하구나?"는 백화점 정직원인 여주인공 쥬리에와 그녀의 애인 류다이, 그리고 안타까운 삼각관계를 동반한 류다이의 옛여자친구 아키요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사귄지 얼마되지 않아 알게된 자신의 애인과 그의 옛여자친구의 동거생활.. 이유는 충분하다지만 과연 어떤 여자가 환영하고 반겨줄까? 이해를 하고, 않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도통 답이 없는 남자친구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태도와 이해를 해주지 않으면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통보를 더해 날이 갈수록 쌓이는 의심이 결국엔 은밀하고 치사한 그들의 치졸한 관계가 사실임을 엿보면서 외국물 먹었다고 그게 진짜 가능해?? 정말?? 줄거리를 읽으면 읽을수록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해져 한마디로 솔직히 자꾸만 짜증이 났다고나 할까?.. 

 

뻔뻔하게 집세도 못내고 쫒겨난게 자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오갈데 없다고 자신의 이기심만 채우려 직장을 구할때까지 옛남자친구 집에 머무른다? 그것도 차인 옛남자친구 집에!  아키오라는 여자는 정말 욕한바가지를 퍼부어도 아깝지 않은 여자가 아닐까?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애써 괜찮다 위로하고 혼자 덤덤한척 버티고 노력한 쥬리에와의 다짐도 배반하고 뒷통수쳐도 유분수가 있지.. 어떻게 여자친구가 버젓이 있는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꼬리까지 치는지! 게다가 류다이의 어이없는 양쪽 줄다리기에 우유부단한 성격, 바보같이 답답하고 속터지는 쥬리에까지.. 말도 안된다는 말을 몇 번을 하면서 읽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참다 끝끝내 폭발한 쥬리에가 통쾌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후반부에서는 어찌나 통쾌하고 내가 다 속이 후련하던지^^ 그래 니 진짜 미련하게 참고 버틴다고 요봤다!!! 너땜에 얼마나 속터져죽는줄 알았는지 넌 알기나 아니?? ㅎㅎ

 

"아미는 미인"은 학창시절에 누구나 인기많고 예쁜 여자친구가 한두 명씩은 있었기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여주인공 아미와 단짝 사카키를 통해 여자의 질투, 미움, 부러움, 비교,복수심 등~ 더 섬세하고 솔직한 속마음들을 잘 느낄 수 있게 그려져 있다. 누구나 예뻐하고 사랑을 받는 여자, 어디에 있어도 빛이나고 집중되는 더 미인 아미! 그녀의 곁을 맴도는 수많은 남자들에게 비교와 무시를 당하는 아미의 단짝 그냥 미인 사카키~☆ 고등학교 동창에서 대학생활까지 얽혀 자꾸만 아미와 비교당해 눈치없는 아미가 미워지고 싫어지니 점점 귀찮아지고 거리를 두려는 속마음.. 그러다 각자의 남자친구가 생기고 원하고 바라던 것들을 하나씩 채우니 아미에게서의 부러움과 질투도 서서히 사라지는 감정들.. 유치하지만 여자라면 알 수 있는 미묘한 신경전들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다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상황에 어처구니 없는 아미의 남자친구의 등장까지! 제일 잘 될거라던 그녀의 부러운 삶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라는 두 글자가 뻔히 보이는데도 말리지 않고, 아미가 진심으로 좋아해서 차마 말릴 수 없다는 핑계로 뒷짐지고 지켜만 보려던 사카키의 속마음은 복수심처럼 한편으로는 정말 통쾌했던건 아닐까?.. 결국엔 오롯이 아미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가 제일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켜주려는 사카키의 따뜻한 마음과 둘 사이에 존재하는 끈끈한 우정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아미는 미인"!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답답했다가 짜증이 났다가, 화가 났다가 실망했다가, 통쾌했다가 마음 아팠다가, 결국엔 소녀감성 물씬 풍긴 "불쌍하구나?"^^ 오랜만에 감수성을 자극시키는 여자를 위한 새콤달콤한 스토리~☆ 상콤하지만 그 끝은 달콤쌉싸름했던 요 책! 잔잔하면서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아기자기한 여러 감정들로 "사랑스럽지만 신랄하고, 경쾌하면서도 날카롭다!"는 문구처럼 알차게 즐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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