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전야

"결혼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쉼표, 새로운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쉼표 다음엔 어떠한 말도 올 수 있다. 어떠한 결말도 가능하다. 어떠한 사랑도 가능하다."

 

영화로 상영중인 결혼전야! 원작소설로 먼저 읽었는데 정말 결혼을 앞둔 커플들은 많은 공감과 각자의 고민들을 떠올려보게 될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네 커플의 리얼하고 생생한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상상하다보니 같은 여자로써 이해가 참 많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의아하기도 했던 장면들도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아 편하게 읽히면서 유쾌하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도서였다. 결혼을 앞둔 4커플! 과연 그들은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지, 옳은 선택인지, 서로 결혼이라는 통과의례를 준비하면서 부딪히는 사소한 문제부터 앞으로 그들이 짊어지고 책임져야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듯 의미심장하게 잘 풀어놓았다.  

 

첫번째 소미와 원철 - '소미의 내일' 네일숍을 운영중인 네일아티스트 소미와 스타 쉐프로 인기를 얻게 된 원철!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 이제 연애는 지겨울 만큼 했으니까."라고 말하는 커플이다. 7년간 연애를 해온 장수커플인 두사람의 이야기를 잠깐 설명하자면 원철은 소미에게 결혼하게 되면 네일숍을 그만두고 원래의 꿈인 화가가 되도록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하지만 소미는 오랜시간동안 자신이 이루고 지켜온 네일숍을 막상 정리하고나니, 예전처럼 화가를 꿈꾸는 소미는 더이상 없고 네일아티스트로써 원철에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 원철이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타쉐프로 급부상한 것처럼! 그리하여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대회전 짧은 일정의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바람까지 피면서 아주 뒤통수 제대로 후려치는! 내가 처음에 조금 의아했던 장면이 있었다고 했는데 두근두근 심장 쫄깃했던 바로 이 커플의 반전엔딩^^

 

두번째 이라와 대복 - 웨딩플러너 이라와 비뇨기과에 근무중인 대복! "결혼이 중요하지 결혼식이 중요해?"라고 말하는 커플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사소한 문제부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자꾸만 서로에게 실망하고 이별의 위기까지 갔다가 마지막 서로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커플! 아빠는 목사인데 딸은 클럽 죽순이, 두얼굴을 가진 그녀와 대복은 클럽에서 만나 원나잇을 하고 커플로 발전해 결혼을 하기에 이르는데 임신을 한 이라는 아기때문에 대복과 결혼하는 것 같아 맘이 편치않고, 대규는 다른 종교에 힘들지만 맞추려 나름대로 노력한다. 하지만 이 커플은 하나같이 부딪히는 신혼여행, 혼수, 집안, 성격 등의 문제들로 머리가 아프다. 정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

 

세번째 주영과 태규 - 비뇨기과 의사 주영과 야구선수 태규! "너라면 내 과거 감싸줄 줄 알았어, 난 그렇 수 있으니까". 각자 서로의 과거를 알고 있는 두사람, 주영은 태규보다 먼저 그의 과거를 알고 있었지만 이해했고, 자기가 그랬으니 태규도 자신의 과거를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결혼 일주일전 그녀의 과거를 알게된 태규는 불같이 화를 내고 둘은 이별의 문턱까지 간다. 주영의 과거는 결혼을 한번하고 이혼을 했다는 경력, 전남편은 자신도 알고있는 닥터김이었다. 하지만 둘의 이혼사유는 결혼전 태규의 아이를 임신했던 주영을 이해하고 계속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 닥터킴과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태규는 진심으로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 그치만 그전에 태규의 황당했던 행동과 말투는 도무지 납득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자신은 3년동안 다른여자와 동거를 했으면서 남자는 괜찮고 여자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과 자신의 과거와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부분에서 태규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뻔뻔해 기가차고 화가나 욕바가지가 나올뻔 했다. 주영이 결혼전 이혼경력을 숨긴 것을 잘했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네번째 비카와 건호 - 우주베키스탄 여성 비카와 꽃집주인 건호! "국경도 나이도 초월했는데, 내 몸에 이상이 있다고?" 나이차이가 엄청난 미모의 아내를 두게 될 건호는 어린신부를 만족시킬 수 없을까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성 기능 부전의 문제로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비카는 스타쉐프인 원철에게 건호를 위해 요리 수업을 받는데 건호는 이 둘의 사이를 의심하게 되고 자꾸 뒤를 쫒게 된다. 그러다 실망한 비카는 건호에게 이별의 된장국을 끊여놓고 사라지는데..

 

네 커플의 좌충우돌 결혼전야를 통해 아쉽게 헤어진 커플과 서로의 반쪽을 제대로 지켜낸 커플들을 보면서 거센 폭풍이 지나가는 그 과정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될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결혼은 두사람의 결혼이 아니라 두사람의 집안과 결혼한다는 말이 있듯이 신경쓰고 상처받는 일이 많은 결혼이지만 둘의 사랑이 크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터! 하지만 정말 사랑만 가지고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던 결혼전야! 결혼식 일주일 전에는 다들 그들처럼 이렇게도  많이 힘들고, 서로의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게 되는 걸까? 모든 커플이 하나같이 심각하게 다투고 고민하는 부분들이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앞으로 나의 결혼전야를 대비해 미리미리 마음단련을 해둘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었던 새콤달콤한 로맨틱 코미디^0^  책을 덮고 이번에 눈으로 제대로 감상할 영화관으로 빨리 고고씽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