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의 비밀노트 사파리 마스터피스 1
팀 키호 지음, 가이 프랜시스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제법 두꺼운 책 두께에 놀라 책을 바로 읽지 못했다.

그러다 작가 소개글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쓴 팀 키호는 작가이자 발명가로 컬러 공기 방울인 '저블스'를 비롯한 수많은 장난감을 발명하고 2006년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 인물 10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한다.

간사하게도 첫 선입견이 살짝 흥미와 기대로 바뀌었다.

자리를 제대로 잡고 빈센트의 비밀노트를 읽기 시작했는데 주인공 빈센트가 마치 또 한 명의 어린 '팀 키호'처럼 느껴졌다.

책에는 천재 발명가 소년인 빈센트가 상상하는 장난감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그것들 모두 발명가인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일테니깐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빈센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불현듯 눈부신 빛이 번쩍이면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빈센트의 머릿 속에 완벽한 장난감이 눈 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남다른 빈센트의 능력을 알고 비밀 실험실을 함께 만들어 빈센트의 발명을 돕던 엄마가 돌아가시자 아빠는 재혼을 하고 빈센트에게는 새엄마와 세 명의 여자형제가 생긴다.

친엄마와 다른 성격의 새엄마,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누나와 귀찮고 성가신 여동생 그리고 자기를 지지해주는 동갑내기 스텔라가 있지만 친엄마의 빈 자리는 무척 크다. 빈센트는 엄마를 추억하며 발명품 개발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아빠가 뉴욕을 떠나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빈센트는 비밀실험실을 그대로 두고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로 이사를 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휘저 장난감 회사에서 개최하는 장난감 경연대회에 참가한 빈센트는 대회에서 우승하여 하워드 휘즈씨와 일할 기회를 얻는다.

주인공인 빈센트 말고도 이 책에는 평생 장난감을 발명하여 성공을 거둔 세계 최고의 장난감 발명가 하워드 휘즈가 등장한다.

또 이들과 연관된 천재 발명가로 니콜라 테슬라가 나오는데 니콜라 테슬라는 에디슨과 동시대에 실존했던 인물로 많은 발명품과 업적을 남겼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비운의 과학자였다고 한다.

빈센트와 하워드 휘즈가 서로 존경하였던 인물이 바로 니콜라 테슬라다.

우연히 테슬라의 발명품들이 발견되고 평생 그를 존경해온 하워드 휘즈가 그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발명품들의 가치를 확인하게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어린 빈센트에게 테슬라와 자신의 꿈을 이루어 달라는 도움을 구한다.

모두가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누군가에는 그 사람의 발명과 노력이 가치있게 평가되어 빛을 발한다.

무한한 상상력과 순수한 창의력이 발명의 제 1조건이지만 그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 같다. 

니콜라 테슬라에게는 하워드 휘즈가, 빈센트에겐 엄마가 그러했듯 말이다. 

빈센트에게 예술아이디어를 가르치는 데니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정답은 늘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사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한가지 답에만 빠진다면 다른 답은 보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비단 발명과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살아가면서 실감한다.

천재 발명가들에 대한 이야기, 흥미로운 발명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긴박한 구성으로 처음과 다르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 뒤에는 빈센트의 최신 발명품들 30점이 그림과 함께 '빈센트의 비밀노트'로 따로 구성돼 소개되어 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발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일석이조의 재미를 주는 흥미만점의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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