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3 - 사라진 보물선에 감춰진 수수께끼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3
제로니모 스틸턴 글,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시리즈 3권인 이 책은 본격적인 모험이야기로 보물선과 그에 얽힌 흥미진진한 모험을 소재로 한다.

보물선 선장이 쓴 항해일지와 사라진 보물선 그리고 타이타닉호에 대한 설명글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이야깃거리지 싶다.

언제나처럼 제로니모의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찍찍 신문의 편집장 제로니모 스틸턴에게 라벤더 꽃향기가 나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편지를 읽자마자 그 편지를 쓴루파아주머니가 도착하고 루파 아주머니는 20년 전에 실종된 남편 털북숭이 아저씨의 마지막 항해를 떠나자고 제안한다.

제로니모의 여동생인 테아와 사촌 동생인 트랩, 제로니모의 조카 벤저민까지 이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루파 아주머니가 찾은 배불뚝이 선장의 항해 일지를 단서로 이들은 침몰된 보물선 거대생쥐주둥이호와 17개의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모험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트랩, 테아와 달리 소심하고 겁이 많은 제로니모에게는 여행이 별로 순탄치 않다. 거기다 제로니모를 두고 트랩은 한 번씩 빈정거리기까지 한다. 서로 다른 성격탓에 티격태격하지만 수중 음파 탐지기가 거대생쥐주둥이호를 발견하면서 이들의 남다른 가족애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제로니모 일행은 거대생쥐주둥이호에서 17개의 다이아몬드가 든 궤짝을 건져 올리지만 그들을 쫓던 악당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다이아몬드를 모두 바다에 떨어뜨리고 만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허무하게 끝날리 없다.

눈앞에서 다이아몬드는 사라져 버렸지만 책을 쓰기 위해서 그들은 거대생쥐주둥이호 조사를 계속한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귀항중 항해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섬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털북숭이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우연히 발견한 왕의 치즈는 쥐토피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치즈로 황금보다 더 값어치 있게 평가되고 제로니모가 이번 모험을 내용으로 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또 최고 특종으로 생쥐 퓰리처상까지 수상하게 되면서 이들의 모험은 사랑과 행복, 명예라는 큰 수확을 거두게 된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이냐!", "진정한 보물은 사랑이란다."

조카들과의 여행에서 루파 아주머니는 습관처럼 "이 얼마나 멋진 일이냐?"라고 말한다.

이들의 여행에서 주어진 상황마다에 감사할 줄 알고 순간순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끄는 루파 아주머니의 역할이 크다. 그리고 자신을 바로 알고 서로를 배려하거나 상대방의 모습 그대로 존중하려는 인물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와닿는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도
많지만 읽을 때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인 제로니모의 이야기를 듣는 독자가 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주인공이라도 된 듯 덩달아 긴장하는 스릴을 맛보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되는 그의 모험담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또 유쾌하게 끝을 맺는다.

주인공인 제로니모의 경험담처럼 들려주는 이야기 구성, 화려한 원색의 그림 그리고 움직이는 듯한 글자들은 바로 이 시리즈의 독특한 장점이기도 하다.

이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플러스 시리즈는 다른 제로니모 시리즈보다 책 페이지 수가 적어 책 두께가 얇다. 기존에 긴글이 부담되서 제로니모와 친해질 수 없었던 친구들이라면 제로니모의 매력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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