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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 ㅣ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노세윤 글.사진,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5년 5월
평점 :
노세윤 글. 사진 /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흰줄납줄개와 각시붕어 같은 납자루 종류의 물고기는 봄과 여름 사이에 민물에 사는 조개의
몸 안에 알을 낳아요.
이 무렵 수컷 물고기는 새색시가 화장을 한 듯 진한 빨간색으로 알록달록하게 몸 색깔을 바꿔 암컷을 유혹해요.
흰줄납줄개는 각시붕어보다 몸이 더 홀쭉해요.
참종개와 수수미꾸리는 몸이 가늘고 길쭉한 것이 닮았지만 몸과 지느러미의 무늬와 머리의
반점으로 구별해요.
참종개는 이른 여름에 알을 낳고, 수수미꾸리는 겨울에 알을 낳아요.
참종개는 만경강과 그 위쪽 물줄기에 살고, 수수미꾸리는 낙동강 물줄기에만
살아요. (본문에서)
책 제목처럼 생김새가 비슷한 두 물고기를 사진으로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물고기 도감이에요.
우리나라 민물에
사는 50여
종 물고기들의 전체적인 모습과 머리, 몸통, 지느러미 등 물고기 각 부분의
확대된 모습도 살펴볼 수 있고 물고기들의 구체적인 생태나 비교되는 물고기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려주는 지식정보책이기도 합니다.
잉어와 붕어, 미꾸라지와
뱀장어, 쏘가리, 피라미, 쉬리, 짱뚱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민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흰줄납줄개, 납자루, 새미, 몰개, 누치, 참마자, 꾸구리, 연준모치, 갈겨니처럼 생소한 이름의 물고기들도 만날 수
있어요.
(물고기 이름이 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왠지 순우리말 같은 느낌도 들고 독특하고 예쁜
이름들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물고기라면 모두 몸이 납작하거나 길쭉하게 생겨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몸의 색깔도 다르고 사는 곳이나 먹이의 종류에 따라 생김새도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떤 물고기들이 서로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잉어와
붕어, 납자루와 납지리, 누치와 참마자, 새미와 몰개, 꾸구리와 돌상어, 둑중개와 꺽정이, 짱뚱어와 말뚝망둥어 등 모두 스물다섯 쌍의 짝꿍
물고기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짝꿍 물고기는 주둥이 모양이나 몸의 무늬나 색깔, 등지느러미의 생김새, 눈동자
색깔, 입수염, 입이 열리는 방향등 다양한 관점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짝꿍
물고기중에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이름도 비슷하지만 생김새도 너무
비슷해 설명없이는 별 차이점을 알지 못하겠더라구요. 사진으로 봐도 헷갈릴만큼 둘은 아주 많이 닮았답니다.^^
물고기를 만나려면 냇가로 직접 채집해 관찰하거나 과학관 전시관을 찾아야겠지만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물고기를 만나 그 모습을 사진으로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부록으로 실린 물고기의 어릴 적 모습이나 바다와 냇물을 오가는 물고기, 물고기를
먹는 물고기등은 아주 재미있게 보았어요.
물고기 도감을 본 후에는 기억에 남는 잘 생긴 물고기와 가장 못생긴 물고기도 찾아보고 특이한 이름을 한
물고기도 뽑아 보았는데요...
그중에 가장 못생기고 이름도 특이한 물고기로 '개소겡'이 2관왕을 차지했어요.
(이 물고기는 또 물고기를 먹는 물고기이기도
하답니다.)
[어린이 물고기 비교도감]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물고기마다 특징이 잘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민물고기지만 처음 듣는 이름도 많고 책을 읽고 그냥 덮기엔 아쉬워 물고기 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먼저 물고기들의 사진자료를 준비하고 물고기 모양 본을 활용해 색지를 여러 장 오리게
했어요.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처럼 하고 싶대서 한 페이지당 한 쌍의 짝꿍
물고기로 쓰기로 하고
책을 보며 내용을 옮겨 적기를 한참..
모두 일곱 쌍, 열네 마리 물고기 도감을 완성했어요.
책의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 물고기의 생김새나 특징말고 생태정보만 적어
놓았네요.
물고기 비늘도 만들어주고 책 제목을 무얼로 할까 고민 좀 하더니 <유주의 물고기
도감>이라고 꾸며 놓았어요.
활짝 펼쳐진 물고기 도감, 하나씩 넘기며 봐도 되고 거꾸로 넘겨도
되고
세상에 하나 뿐인 유주의 물고기 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