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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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쉽게 읽을만한 역사책들이 앞다투어 나온다.
새로 만난 이 책은 저학년 첫 역사책 시리즈로 아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 형식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도깨비들이 선사시대로 역사 여행을 떠나 우리 조상이 누구인가를 알아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알게될 것 같다.

지용이가 우리 조상은 곰이라 하자 두남이는 믿을 수 없다며 내기를 제안한다.
'우리 조상이 곰인가?'에 대한 답을 컴퓨터로 찾으려던 두남이가 깜빡 잠이 들자 두남이 방에는 도깨비들이 나타난다.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항아리에 갇혀 있던 도깨비들은 두남이의 실수로 항아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두남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도깨비들은 직접 두남이의 궁금증을 풀어 주자고 한다.
우리 조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도깨비들의 미션은 이런 사정으로 시작된다.
전래동화에서처럼 이 도깨비들도 신통한 재주가 있어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다.
다만 절대로 인간의 일에 끼어들면 안되고 목에 건 목걸이가 빛나면 얼른 돌아와야 한단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고조선 시대로 날아간 각각의 도깨비들은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고조선은 어떤 나라였는지.. 당시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구석기인들은 돌을 깨뜨려 채소를 자르거나 고기를 써는 데 사용하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동굴에서 생활하던 구석기인들과 달리 신석기인들은 움집을 짓고 머물러 살며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고 농사짓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청동기 시대에는 각 부족간에 다툼이 빈발하고 족장이 죽은 후엔 고인돌 무덤을 만든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각 시대별로 그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도구를 사용해 생활하는지, 생활의 변화는 그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시대가 변할수록 점점 발전해 가는 생활상을 그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깨비들이 알아온 내용들로 할아버지 도깨비는 우리 조상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해답을 정리해 준다.   

각 시대의 말미에는 '자세히 보기' 페이지를 두어 이야기에서 다루지 않은 그 시대의 대표적인 특징까지 글과 그림으로 정리하고 있다.
구석기시대편에는 뗀석기를 만드는 방법이나 4만년 전에 살던 구석기시대 소년 '흥수아이'을 만날 수 있고 신석기시대에서는 움집 세우는 방법과 빗살무늬 토기, 청동기시대에서는 고인돌 만드는 과정과 고인돌의 종류 등이 소개되었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적다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고 배경지식으로나 시대상을 정리하는 데도 좋을 것 같다.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동화책같은 느낌이 들어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역사가 외우며 익히는 학문이 아니라 당시의 생활을 떠올리며 그들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거라 말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 미션을 해결해주는 도깨비, 그리고 시대별 정리가 있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솔직히 고학년인 큰아이의 역사책을 고를 때는 누군가 좋다고 추천하는 책들에 솔깃했는데 저학년이라면 추천도서보다는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쌓으라 하고 싶다.
다른 학문도 그렇지만 한국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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