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의 특별한 도전! - 건강 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14
유지은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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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좋은책어린이의 초등학교 생활교과서시리즈의 열네번 째 책이다.

읽기 쉬운 내용과 적당한 글밥 그리고 익살스런 그림 구성 등은 그동안 읽던 저학년문고시리즈와 별로 다르지 않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생활 내용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차이가 있다.

초등 입학준비에서부터 안전, 친구사귀기, 선생님, 발표하기, 바른 식습관, 공부습관, 정리정돈과 청결편 등 다양한 주제가 있는데 이책은 그중에 건강편이다.


우리 삶에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듯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있어서도 건강의 중요성은 빠지지 않는다.

더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갓 입학한 아이들과 학년이 바뀐 새학기 초반의 아이들은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일단 길어진 수업시간과 많아진 학습량, 숙제, 학원, 학습지 등으로 인해 아이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진다.

2학년 동준이네 교실 풍경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몸이 튼튼해야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제안하신다.

동준이네 반 아이들은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운동장에 나가 줄넘기를 한다.

선생님 시범을 보고 아이들은 따라하기 시작하는데 평소에 몸을 움직이는 게 귀찮아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동준이는 하나도 넘지 못한다.

가장 친한 지후는 쌩쌩이도 거뜬히 하고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 성공해 가는데 자기는 매번 실패를 하니 기가 죽을 수 밖에 없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껑충 뛰다 엉덩방아까지 찧고..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했다 생각한 동준이는 이제 줄넘기가 싫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엄마와 동생 지아의 격려를 받으며 동준이는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선생님이 가르쳐 준대로 천천히 따라 해보며 첫 번째 넘기 성공을 한다.

첫 번째의 성공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자신감이던가! 

딱 한 번이었지만 그 짜릿함과 통쾌함이 동준이에겐 큰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아프고 난 후에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지후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동준이도 건강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면 자신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준이처럼 큰아이가 1학년때 줄넘기를 시작하며 힘들어했던지라 동준이 기분이 공감되었다.

아빠까지 나서서 자세를 잡아주고 시범을 보여도 세 개를 넘어서기 어려워 결국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줄넘기를 배우러 태권도를 시작했었다. 관장님이 해준 자세 교정으로 아이 실력은 금새 늘었고 지금은 특급수준이지만, 그때 아이가 흘렸던 눈물을 생각하면 패배감과 열등감이었던것 같다.

다른 친구들은 쉽게 하는데 나만 되지 않는다는 패배감은 줄넘기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엄마와 동생의 격려, 선생님의 차분한 지도가 동준이에겐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이라는 점이다. 동준이가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통해 줄넘기 대장이 되었던 것처럼 그 과정을 본 아이들도 '힘들고 어려워도 연습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동준이처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동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곰돌이의 특별한 도전>에는 줄넘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비법들이 실려 있다.

꾸준히 운동하기, 골고루 먹고 인스턴트 음식 줄이기, 외출후 손발 깨끗이 씻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등이 그것인데 아이들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에겐 체력이 더 필요한데 공부와 학원시간에 쫓겨 오히려 운동시간이나 휴식시간은 줄어든다.

수학문제 몇 개를 더 푸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그 문제를 푸는데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이 더 중요하다.

몸이 건강해야 뭐든지 잘할 수 있다!!

요즘 수영하러 가기 싫다 하는 딸아이에게 읽어주며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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