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환상 동물 클럽 1 : 마지막 설인 ㅣ 초록도마뱀
알베르토 멜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읽는 환타지 소설이다.
사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게 환타지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첫 시작은 쉽지가 않은게 또 환타지다.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오가는 환타지 소설의 묘미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요소다.
어떤 동경이나 신비로움, 상상력과 호기심.. 나이를 불문하고 마음속에는 아이같은 마법을 바라는 순수함이 있나 보다.
'환상 동물 클럽'의 첫 번째 1권인 이 책은 세 아이가 히말라야 고지대에 살고 있는 거대한 설인을 찾아가 구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먼저 전설의 동물, 히말라야의 설인을 소개하는 글을 싣고 있는데 1899년에 히말라야 산맥의 높은 지대에서 발견된 설인의 발자국은 아직까지 그 실체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설이자 환상 혹은 상상의 동물일 수 있는 '설인' 그 설인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험은 우연을 가장한 의도적인 계획으로 시작된다.
누군가 나를 목적으로 내 주변의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오래된 저택 레드 캐슬에 이사온 바이올렛과 밸리언트 그리고 바이올렛의친구 샤일라는 안개구름 사이로 사라지는 고양이때문에 부모님이 올라가지 못하게 한 레드 캐슬의 다락방 '무인도'로 들어가게 된다.
수수께끼처럼 써진 문구와 이상한 열쇠로 비밀의 방을 찾은 아이들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집사 지브스와 클래런스 경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살고 있는 환상의 동물을 보여주며 그 동물들이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 이 세 여행자를 불렀다고 말한다. 숨겨진 동물들은 어른들에게 절대 접근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티베트로 갈 것인가 선택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1분 50초.. 아이들은 결국 영국에서 티베트로의 공간이동으로 모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티베트로 떠난 아이들을 쫓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랩터 부대와 쌍둥이 자매들이다.
환타지의 재미는 어떤 긴장감과 박진감일 터, 레드 캐슬에서부터 티벳까지 교묘히 아이들을 감시하며 뒤따르는 이들은 환타지의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
이 세 여행자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란 걸 빼고 각자가 가진 뚜렷한 개성이 있다.
두려움 앞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가진 바이올렛, 동물에 대해 많은 애정과 외국어를 쉽게 배울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샤일라, 그리고 엉뚱하지만 강철같은 성격과 뛰어난 머리 그리고 동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밸레언트..
게다가 블루 엔티티로부터 받은 팔찌의 힘에 의해 그들의 능력은 더 강력해진다.
블루엔티티는 이런 초능력의 힘을 가진 팔찌 말고도 최첨단의 장비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머신, 아이들을 끌어들이게 된 비밀 인터넷 싸이트까지 구비하고 있는데 이런 소재는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어 줄 듯 하다.
아이들을 추격해오는 랩터 일당과 혼자 그들과 맞서게 된 바이올렛의 활약은 주인공이 된 듯한 스릴을 준다.
이 세 여행자는 결국 자기들에게 주어졌던 책임을 완수하게 되고 또 다음에 이어질 모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아이들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모험을 시작할지 말지 하던 갈등과 환상의 설인을 지켜내기위해 겪는 어려움과 책임감이 같이 느껴지는 듯 했던 동화다.
21세기 현실 속에 살아 있는 19세의의 두 유령,, 134년 전 당대의 위대한 탐험가였던 클래런스 경과 지브스 집사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다음 모험에서 지켜내야 할 환상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