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자동차의 하루 아티비티 (Art + Activity)
조엘 졸리베 글, 장-뤽 프로망탈 구성,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일반 그림책보다 큼직한 판형의 책이 눈길을 끄는 이 책은 [펭귄 365]를 쓴 장 뤽 프로망탈이 구성하고 같은 책을 그렸던 조엘 졸리베가 그렸다.
두 작가가 만든 책들이란 공통점이라설까?
큰 판형과 굵직한 그림선, 그리고 검정색과 선명한 몇 가지의 색깔이 갖는 깔끔함이 눈에 띈다.
그중에도 [빨간 자동차의 하루]는 연두색과 청록, 빨강이 더해져 이미지 상으로 유쾌함과 발랄함이 두드러지고 아이들의 눈에 들어올 자동차라는 소재가 재미를 더한다.


아침부터 배달을 준비하는 빨간 자동차 라피도.
라피도의 배달 목록에는 올리브기름에서부터 소파, 영사기, 계산기, 농구공, 식빵, 저울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써져 있다.
물건을 가득 실은 라피도는 등대와 호텔, 영화관, 공연장, 백화점과 병원, 학교, 소방서, 정비소, 슈퍼마켓 등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물건이 필요한 곳에 배달을 한다.

매 장마다 바뀌는 장소로 라피도의 행로를 따라 가보는 재미와 함께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플랩구성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플랩을 열면 라피도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래서 마을에 있는 여러 기관과 그곳에서 하는 일,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살펴보게 된다.

 
큼지막한 판형만큼이나 굵은 검정선으로 그려진 그림은 무척 뚜렷하고 시원시원하다.
빨강과 연두, 주황과 청록이 만난 색은 알록달록 밝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연상케 한다.
이 책에서는 배가 다니는 항구동네와 공연장과 영화관, 카페가 있는 문화의 거리 그리고 초원에서 풀을 뜯는 조용한 변두리 마을까지 다양한 마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병원과 호텔, 기차역이 있는가 하면 백화점, 은행, 빵집, 초등학교가 있는 페이지와 체육관과 우체국, 아파트가 있는 페이지에서는 우리가 사는 주변과 우리집을 자연스레 대입시켜 보기도 했다.
글이 플랩 안쪽으로 쓰여 있어 언뜻 글자 없는 그림책인가 했는데 이 책은 글자없는 그림책처럼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게한다.
배와 기차를 비롯해 기중기차와 구급차, 레미콘, 트럭과 승용차등 여러 종류의 자동차도 만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는 라피도 말고 깜장개를 태우고 다니는 오토바이 한 대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설렁설렁 보는 듯 싶으면서도 아이들의 날쌘 눈은 오토바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아마도 작가가 의도적으로 준비한, 아이들을 위한 즐거움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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