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 세계인의 건강을 지킨 국제기구 대표 직업 인물 학습만화 꿈의 멘토 5
최재훈 지음, 코믹팜 그림, 유민경 일러스트 / 웅진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기구 사무총장이셨던 이종욱 총장의 생애를 소개하는 책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보다 먼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 되셨고 이루어낸 성과도 컸지만 이종욱 총장은 그 영예로움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 또한 이종욱 총장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책을 통해서였는데 그분의 삶을 알고나니 그동안 몰랐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제 6대 WHO, 국제 보건기구 사무총장이셨던 이분은 자신의 소신대로 삶을 이끌어내고 자신의 꿈을 열정적으로 이루어낸 분이셨다.
자신의 이름 외에도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 '백신의 황제', ' 보건 모금의 달인', '세계 보건 대통령', '아시아의 슈바이처', '행동하는 사람',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사람', '희생 DNA가 있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일에 있어서라면 강한 행동과 추친력으로 일궈내신 분이시다. 하지만 전세계인의 건강과 질병 퇴치를 위해 쉼없이 일하다 정작 본인은 2006년 5월 WHO 정기총회 준비 도중에 갑작스레 쓰려져 세상을 돌아가시고 말았다.
진정으로 존경할만한 아름다운 인생을 사셨지만 그 분의 죽음은 너무 이르고 그래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 책에서는 이종욱 총장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그리고 WHO에서 일하고 돌아가시기까지 일대기 그리고 국제기구와 그에 관련된 직업과 여러 분야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그는 피난 길에 다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사선생님을 보고 자신도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었다.
의대시절에는 성 라자로 마을에서 한센병을 돌보는 봉사를 하면서 그곳에서 자신의 지기인 레이코 여사를 만났다.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유학을 간 후 오지에서 환자를 돌보고 싶었던 이총장은 남태평양 사모아 섬에서 근무를 하고 1994년부터 WHO 본부 예방백신국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소아마비 완전 퇴치를 선포한 그는 일 년 만에 인구 만 명당 한 명 이하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이뤄 '백신의 황제'와 '행동하는 사람'이란 별명을 얻었다.
WHO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3년 1월 무려 일곱 차례의 투표를 거쳐 사무총장이 되었다.
그리고 취임식중 "우리는 올바른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행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말대로 그는 옳다고 생각하면 당장 행동하고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나 가정에서나 그는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아왔다.
관용차 대신 하이브리드 소형차를 타고 출장중에도 외국인 출입국을 통해 입국할만큼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말이다.
타임지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갔을 만큼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2005년 12월 에이즈의 날에 그는 백만 명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보급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몇 달후 서거하시고 말았다.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도전, 어려서부터 갖게된 가치관과 인성이 그를 키운 기본적인 자질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나'보다 세상의 아프고 불쌍한 이들을 더 연민하고 사랑했던 그의 모습, 자신의 신념대로 올곧게 행동하고 국제기구 수장으로서의 능력과자질을 키운 그의 면모가 엿보여졌다.
물론 이총장에게도 시련과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공부했지만 의대 입학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잊지 않았던 이총장은 군 복무중에도 공부를 해 제대 후 다시 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다.
처음 공대에 합격했던 대로 공부를 하셨다면 어떤 인생을 사셨을까?
자신이 가졌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은 꿈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음이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살게 하는지 잘 보여준다.

요즘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선 거장들을 롤모델이라 하거나 멘토라 하여 아이들이 그들을 닮고 싶어 하고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에 소년 이종욱이 전쟁터에서 만난 의사를 롤모델로 삼은 것처럼 이 분또한 직업과 인간적인 면에서 존경하는 롤모델이 될 것 같다.
'세계화'란 말에 걸맞게 아이들의 꿈은 이제 여러 다양한 직업군과 국제적인 직업으로도 선택되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이런 아이들의 요구에 맞게 각 국제기구의 역할을 소개하고 실질적으로 직업 위주로 전문적인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해서 유엔 환경계획까지 소개하고 내게 맞는 국제기구를 찾는 테스트도 있어 흥미롭게 살필 수 있다.
현시대에 맞는 롤모델과 자신이 꿈꾸는 분야에 대해 정확히 안다면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지지 않을까?
고(故) 이종욱 총장님을 늦게라도 알게 된것을 감사하며 그 분의 삶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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