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처럼 꿈꿔라! - 영원한 영웅 캡틴 박의 닮고 싶은 성장 이야기
전채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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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문제에 제시된 예문중 1위가 공무원, 2위가 연예인, 3위는 운동선수였다.
아이들이 바라는 장래희망을 놓고 사회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현실을 추구하려는 부모들의 희망이 주입된 듯 하다며 팍팍한 취업난이 드러난 사회상의 하나라 한다.
정말 아이들의 꿈이라기보다는 이 시대를 사는 일반적인 부모들의 바램이지 싶다.
그런데 '공무원'이란 장래희망도 그렇지만 문득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과연 그들의 노력과 고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만한 노력을 감수할 준비를 마련하고 꿈을 갖는 것인지 궁금했다.
단지 멋있어 보여서, 수입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해서.. 같은 이유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내 꿈'을 갖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을 충실히 하면 좋겠다.

아홉 살 우리 아이는 축구를 별로 잘 하지 못한다.
민첩하지도 않고 공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서도 아이는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말한다.
"무엇이 되든 꿈을 크게 가져봐~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해야 거기가 가까워지는거야" 라고 이야기해주곤 하던 차 책으로 만난 박지성의 유년시절은 내가 아이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이었다. 
[박지성처럼 꿈꿔라!]에는 꿈의 소중함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박지성 선수의 과거와 현재가 담겨 있다.
'영원한 영웅 캡틴 박의 닮고 싶은 성장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어린 열한 살의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활약하게 되기까지 그가 겪은 모든 시련과 장애, 끊임없는 노력과 새김등을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이야기 뒤에는 멘토링이 스무가지 실려 있다 .

캡틴 박, 박지성 선수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그 너머를 달리는 사람이지만 그 과정을 이루어내기까지 어려움과 우여곡절도 많았다.
작은 키와 마른 체격, 평발같은 극복하기 어려운 조건들도 있었지만 박지성은 그것을 극복하느라고 남보다 더 많이 연습했던 기술과 마음가짐,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다졌던 기본기가 결국 자신을 맨유에 입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말한다.
그야말로 그에게 위기는 기회가 된 셈이다.
스무 가지의 멘토링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멘토가 된 박지성에게도 멘토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의 가치를 알아봐준 사람들이 있다는 글이었다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인 둥가가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박지성 선수는 스타플레이어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헌신적인 그의 모습을 닮고 싶었다 한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하여 그를 닮아가려 노력했더니 그의 장점이 자기 안에 담겨지더란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독려해준 이학종 감독과 김희태 감독을 꼽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운 사람으로 히딩크감독을 꼽는다.
수비형미드필더였던 그를 공격진영에 투입시켜 골을 넣을 기회를 주었고 그럼으로써 자신안에 꿈틀거리는 공격본능과 흥분을 가질 수 있었다고 그리고 동시에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보라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은 박지성선수가 감수를 했지만 직접 쓴 글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박지성선수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쓰여져 한결 가깝고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글의 내용을 재밌게 보여주는 삽화그림들과 실제 사진들, 그리고 어린 시절 박지성선수가 직접 쓴 축구 일기 등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면지에  박지성선수의 사인이 인쇄되어 있는데 아이는 무척 신기해하고 으쓱해했다.
그만큼 박지성이란 이름은 이제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우상같은 존재이다.
대한민국 최고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내가 느끼는 것과 아이들은 느끼는 것은 좀 다를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같이 읽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박지성 선수의 성장이야기를 읽으니 그가 얼마나 진솔되고 의지력이 강한 사람인지, 그의 도전과 노력이 그의 성공의 기초였음을 알게 된다.
허무맹랑하고 현실불가능하더라도 꿈이 있다는 것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박지성의 성장 이야기를 읽는다면 세상은 꿈은 갖기 쉬워도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이루어내기란 녹록치 않음도 느낄 수 있겠다.
'네 꿈이 무엇이니?'
아이들의 꿈을 제대로 알고 아이들의 꿈을 제대로 응원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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