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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ㅣ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http://www.iqeqcq.com/uFiles/activity/20118412558/마술연필.jpg)
앤서니브라운과 꼬마 작가들 글. 그림 /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숲 속을 걸어가던 꼬마곰 앞에 갑자기 늑대가 나타났어요.
마술연필을 갖고 있던 꼬마곰은 마술연필 그림으로 늑대를 가둬 없애 버렸어요.
다시 뱀이 나타나자 꼬마곰은 스카이콩콩을 그려 뱀을 폴짝 뛰어넘고 배고픈 사자에게는 얼른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이를 그려 던져 주었어요.
갑자기 호수가 나타나자 꼬마곰은 수영복을 그려 입고.. 호수를 헤엄쳐 건널 수 있었답니다.
슬퍼 보이는 거인에게는 아주 커다란 사과나무를 그리고 벌들에게는 꽃을 그려주고 꿀을 먹기도 했어요.
꿀 냄새를 맡고 온 북극곰 가족이 얼음이 모두 녹아 새로 살 곳을 찾아 간다고 하자 아기곰은 용을 그려 타고 북극으로 날아가 마술연필로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땅을 그려주고 구멍난 하늘엔 반창고를 그려 붙여주었어요.
사람들이 자꾸 동물들이 사는 곳을 망가뜨려 동물 친구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판다의 이야기를 듣고 아기곰은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을 많이 그렸어요.
그리고 동물 친구들의 파티를 열고 곰 음악대와 함께 연주를 시작했어요.
제목처럼 [앤서니브라운의 마술연필]은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진짜가 되는 신기한 마술을 부리는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이야기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이 책은 그가 영국의 그림책 대회에 참여한 아이들과 함께 만든 그림책이라고 해요.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꼬마곰과 아이들이 그린 동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갑자기 늑대, 뱀, 호수, 거인, 벌과 북극곰이 내 눈 앞에 나타난다면 그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까요?
손에 마술연필이 있다면 어떤 그림을 그려볼까요?
마술연필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또 마술연필로 어렵지 않게 위기를 벗어나는 아이들의 재치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극곰과 팬더곰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과 보존해야할 것들, 우리가 노력하고 관심가져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의 노력이 마술연필같은 마법을 보여줄거란 희망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워크북이 딸려 있어 나만의 마술연필 그림책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나 그림이 좀 부족하고 엉성하긴 하지만 우리 아이만의 새로운 상상이야기가 만들어져요.
그때 그 나이에 만들고 들여다볼 수 있는 생각이자 상상이기도 하구요.. 아이들도 여느 그림책을 볼 때처럼 즐겨 볼거랍니다.
1. 유주의 마술연필
지난 겨울, 이 책을 읽으면서 앤서니브라운 아저씨가 아이들과 함께 만든 거라하니 유주도 책을 만들거라고 워크북을 찜콩했더랬어요.
첫 장을 열어 자기 이름도 써넣고 그림도 그리고는 이야기를 지어본다 바쁘더니 두 번째 장 이후부턴 그닥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어느날,, 뚝딱!! 책을 만들었다 가져왔어요.
띄어쓰기도 그렇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앤서니브라운 아저씨의 흉내를 낸 책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http://www.iqeqcq.com/uFiles/activity/20118412558/마술1.jpg)
꼬마곰이 숲속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울고 있는 토끼 아가씨를 만났어요.
꼬마곰은 꽃을 그려주었어요. 그러나
토끼 아가씨가 말했어요. "결혼식장에 갈건데 너도 갈래?"
꼬마곰이 말했어요. "아니. 근데 고마워"
토끼 아가씨가 고맙다며 웃었습니다.
꼬마곰돌이도 기펐죠 (기뻤죠.) 그리고 좋았지요.
걸어가는데 꼬마곰돌이가 깜짝 놀랐어요.
그건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잃어버려서 울고 있었어요.
![](http://www.iqeqcq.com/uFiles/activity/20118412558/마술2.jpg)
꼬마곰이 마술연필로 엄마 고양이를 그려주고 색칠도 해주었어요.
아기 고양이는 똑 그쳤습니다.
그러나 (그러자) 아기 고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고마워"
꼬마곰이 말했어요. "멀 그데" (고맙긴 뭘)
피터팬 머리에 있던 모자가 떨어졌어요.
꼬마곰이 모자를 주워 피터팬에서 줘어요 (줬어요.)
피터팬이 말했습니다. "고마워"
꼬마곰이 말했어요. "천만다행이야" (천만의 말씀)
"꼬마곰아 조심해" "응" 꼬마곰은 피했서 (피했어요.)
고깃덩어리를 던저 호랑이한테 줘어요 (줬어요.)
또 사과를 그려 호랑이한테 줘어요 (줬어요.)
그데 (그때) 다람쥐가 나무 뒤에 숨어어요. (숨었어요.)
책에서처럼 고깃덩어리와 사과나무가 나오지만 새로운 동물들과 새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연필을 읽을 때 다음 장에 나올 동물이 앞장에 살짝 모습을 비추는 것을 알려주었는데..
유주는 피터팬이 숨어서 꼬마곰을 졸졸 따라다니는거라며 그려놓았어요.
2. 유주의 상상 그림 하나
맨날 길쭉이 공주 그림만 그리는 유주가 놀아달라길래 책 그림을 따라 그려보자 했어요.
이 책을 읽고서 그리고 싶다 고른 페이지는 동물 친구들의 파티장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둥물들과 유주가 좋아하는 고릴라가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책대로만 말고 이야기를 살짝 바꿔 그려보자 했더니 또 다른 상상그림이 그려지네요.
![](http://www.iqeqcq.com/uFiles/activity/20118412558/0901-1-vert.jpg)
파티장이라 깃발을 그려줄거고 숲이니까 무지개가 있다 합니다.
책에서처럼 물가를 그리고 돌고래와 큰 물고리를 그리더니 토끼랑 원숭이, 뱀과 꼬마곰을 그렸어요.
돌고래의 등에서는 고래처럼 분수물이 튕겨 나오고 아이는 신이 났는데 토끼는 물이 싫어 울었다 합니다.
그런데 깃발에 꼬리를 걸고 놀고 있던 원숭이가 물에 첨벙 빠져서 오들오들 떤다고 원숭이 몸 밖으로 점을 열심히 찍어 주더군요.
그리곤 원숭이 발을 가재가 집게로 꽉 물었다며 키득키득~~ 웃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뱀이라 그려놓고선 말을 바꿔.. 원숭이가 물에 빠져서 꼬마곰이 튜브를 그려 던져준거라고.. 뱀이 튜브로 변신했어요.^^
꼬마곰을 여러 색깔로 칠해놓았길래.. 곰인지 모르겠다 한 마디 했두만^^;;
유주양, 크레파스 대신 물감으로 색칠하면 안되느냐고..
![](http://www.iqeqcq.com/uFiles/activity/20118412558/0901-3.jpg)
물감을 주었더니 그림이 앞전보다 좀 알아보기 어렵게 변했어요.
그래도 유주의 상상이 담긴,, 유주의 목소리가 담겨진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