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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해봐요 - 내 몸으로 ㄱㄴㄷ
김시영 글.그림 / 마루벌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802/pimg_764376113685960.jpg)
김시영 글. 그림 / 마루벌
고구마 ㄱ "고맙습니다, 세종대왕님." 하고 인사하면 돼요.
나비 ㄴ 나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돼요.
다람쥐 ㄷ 다리도 쭉- 펴고 팔도 쭉- 펴요.
라면 ㄹ 룰루- 랄라- 노래하며 몸을 요렇게 구부려 봐요.
모자 ㅁ 머리를 바닥에 대고 끄응, 엉덩이를 들어 올려요. (본문에서)
아이들은 글자를 알만알만 해가면서 어떤 사물에서 글자 모양을 찾고 그것을 따라 쓰고 그리며 글자에 대한 흥미를 보입니다.
숫자, 자음, 모음, 알파벳까지.. 아이들은 용케도 여기저기서 글자모양을 연상해 내고 발상에 따라 몸으로도 표현해 보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우리 자음 열네 글자를 몸으로 만들어 보며 즐기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요가 전문가의 도움으로 개발되었고 아이 혼자 만드는 동작과 아래에는 혼자 혹은 가족간이나 베개나 우산같은 소품을 활용해 만드는 동작 다섯 가지 정도가 더 있습니다.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가족끼리,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할 수 있어서 학습은 물론 즐거운 놀이가 됩니다.
자음 앞에는 먼저 각 자음으로 시작되는 낱말이 실렸고 낱말 첫 자음은 그 낱말의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자음 뒤에는 해당 자음으로 시작되는 문장이 쓰여졌는데 재밌게도 몸의 동작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책을 읽으며 동작을 만들고 다른 요가동작까지 따라하다 보면 땀이 뻘뻘~~
에너자이저 아이들은 하고 또 하면서 깔깔대고 아이들의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는 엄마는 먼저 지칩니다.^^
처음 그림만 보고는 아기들이 보는 책이라 하던 규현이.
이 책을 쓰고 그린 분이 [벼가 자란다](보리)를 그리신 분이라 하니 "어디어디?" 하며 흥미를 보이더군요.
요즘 유주랑 번갈아가며 책도 읽고 요가 동작 따라하기가 열심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802/pimg_764376113685961.jpg)
번갈아가며 책을 읽고 책 속의 글처럼 몸의 동작을 취해 봅니다.
세종대왕께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하면 'ㄱ'이 만들어지고 가만히 앉으면 'ㄴ'이 만들어지지요.
책을 앞에 펼쳐 놓고 큰 그림 동작이나 아래 다섯가지 동작 중 하나를 즉흥적으로 골라 아이들이 글자 모양을 만들었어요.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만드는 'ㅁ'!
유주는 되는데 규현이는 아무리 해도 안만들어져 결국 '협동ㅁ'이 되었고 옆으로 앉아 발을 위로 올려 꺾어 만드는 'ㅂ'은 우리가족에겐 어려운 동작이었어요.
된다~안된다~ 아니다~~ 해가며 끙끙거려 봤지만... 모두 유연성이 떨어집니다.ㅎㅎ
반복해서 하다보면 좀 나아지겠죠?!^^
눈으로만 책을 넘겨 볼 때보다 동작을 따라 글자를 만들다 보니 서로 어떻게 해야 글자가 만들어지는지 어디가 좀 잘못된 것인지 바로잡아 줄 수 있고 유주랑 규현이도 서로 챙기고 도와가며 모양을 만드는 것이 흐뭇했어요.
이제 글자에 흥미를 갖는 유아들, 글자를 알지만 신체활동이 적은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할지 영 어렵다 하는 아빠들에게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