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이야기 과학은 내친구 5
야규 겐이치로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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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규 겐이치로 글. 그림 /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나와 할아버지 발바닥의 크기는 달라요.
우리는 발바닥으로 여러가지 것을 할 수 있고 발바닥으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어요.
발바닥에는 손바닥처럼 가느다란 무늬같은 금이 잔뜩 있어서 뭔가 닿았을 때 그 감촉을 잘 느낄 수 있고 이 금은 또 미끄러지는 걸 막아주기도 해요.
고릴라의 발바닥과 손바닥은 닮았지만 우리의 발바닥과 손바닥은 많이 달라요.
그리고 또 발바닥과 손바닥은 닮은 곳도 있지요.
오랑우탄의 발바닥은 손바닥과 많이 닮고 또 길어서 나뭇가지를 잘 잡을 수 있어요.
우리 발가락은 오랑우탄처럼 길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지만 연필이나 지우개처럼 작은 것은 잡을 수 있어요.
옛날 우리 인간의 선조는 발바닥과 손바닥이 서로 닮아 나무 위에서 살았어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간은 나무 위에서 내려와 땅 위를 걷고 달리고 구르면서 발바닥 모양이 변했어요.
우리가 발바닥을 땅에 붙여도 발바닥 전부가 땅에 닿지 않는데 이 닿지 않는 부분을 발허리라고 부르지요.
사람마다 발허리는 다 다르고 대개 잘 걷는 사람일수록 발허리가 넓고 다리도 튼튼해요.

지난 번에 읽은 [콧구멍 이야기]는 첫 장에서 콧구멍을 크게 부풀리고 읽으라더니 이 책은 맨발로 읽어야한다 합니다.
왜 맨발로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는 쉽게 알아채게 되지만요.
보통의 그림책과 달리 이 책은 그림과 글로만 보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자연스레 책에 나오는 그림 동작을 따라 해보며 발바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놀이로 즐기며 보게 되더군요.
책을 읽다말고 발바닥이 그려진 책 표지에 자기 발바닥을 대보고 식구들끼리 발바닥의 크기도 대보고요.. 발바닥으로 공이나 책을 들어보기도 하고 발가락으로는 서로의 옷을 잡아 당겨보기도 했어요.
또 발바닥을 이불이며 놀이방 매트에 비벼 발바닥으로 느낄 수 있는 촉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손금 보듯 발금(?)을 봐준다 짚어주니 간지러움에 훼까닥 쓰러지며 좋아라 했지요.
[발바닥 이야기]는 간단하고 어렵지 않은 방법들로 발바닥의 크기와 모양, 발의 진화와 기능 등 발바닥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과학지식 그림책이랍니다.
  
본문에서 발바닥을 그리는 것과 발 허리 재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아이들이 당장에 해보자 합니다.
그래서 발바닥을 그린 후 발의 크기도 재보고 발이 하루동안 다닌 곳을 발바닥 그림 안에 그려보자 했어요.

1. 발 모양 그리기와 내 발이 다녀온 곳 그리기

천천히 신중하게 그리는 규현이와 시합하듯 급하게 그리는 유주..
그려놓고 보니 규현이는 오른발만 유주는 양쪽 발이 모두 있습니다.
발끝에서 엄지발가락을 향해 자를 놓고 길이도 재보니 규현이는 18cm, 유주는 15.5cm에요.

하룻동안 다녀온 곳을 떠올려 발바닥 모양 안에 그림을 그려보자 했어요.
규현이는 학교와 피아노학원, 그리고 그림을 그리러 다녀온 것을 그린대고
유주는 유치원과 유치원 코끼리버스 그리고 엄마를 그릴거라구요.
그런데 유주는 물감으로 발도장을 어서 찍자며 서두릅니다.

2. 발도장 찍고 발허리 살피기

발바닥을 물감으로 칠한 후 발도장을 찍고 그 모양을 살펴 발허리가 어떤지 보았어요.
규현이와 유주 모두 발허리가 넓다 하니 좋아합니다.
발도장을 실컷 찍는다더니 막상 양쪽 발에 칠하고선 발을 어떻게 할지 몰라 둘 다 엉거주춤..
규현이 왼발에 얼굴을 그려놓고 할머니 얼굴 같다고요..
유주는 양발을 비비며 놀다가 나란히 놓은 것이 나비같다 합니다.

씻기느라고 화장실에 안아다 놓았더니 둘이 아주 신바람이 났어요.
아까 못찍어 아쉬운 발도장을 화장실 바닥에서 실컷 찍으며 놀아보았습니다.
그리곤 발을 닦고 하룻동안 애썼다고 발바닥을 주물러주며 칭찬해 주었지요.

유주의 발바닥들은 주인네 마음처럼 급하게 흔들리네요.ㅋ
발을 기차처럼 연결하고 유치원과 교실, 코끼리버스와 우리집, 엄마라는데.. 엄마가 유령같다네요.
규현이는 간단하면서도 상징적으로 그려구요.. 전에도 그랬는데 학교를 그리면서는 태극기를 그리네요.

3. 발바닥 연상그림

저녁을 먹고 마른 발도장에 그림을 그리는 규현이..
발가락이 눈인 괴물들이라는데 손을 흔드는 괴물이 있고 팔의 알통을 자랑하는 괴물도 있어요.
그림중에 손가락 아저씨와 아저씨를 잡아먹는 물고기 그림이랑 비슷하다며 책을 펴 보여줬더니 규현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빠따라 발바닥에 그림을 그릴거라던 유주..
오빠 칭찬하는 소리에 발바닥 그림은 몰라라 하고 [손가락 아저씨]를 펼쳐  새에게 혼나는 아저씨를 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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