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 적에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가 "까꿍"하고 손을 떼며 얼르고 놀아주지요. 얼굴이 나올지 알면서도 손으로 가리고 있다 떼지는 그 순간의 긴장감을 어린 아이들은 무척 재밌어 합니다. 웃고 또 웃고 그러다 자연스레 아이들도 손이 얼굴로 가고 까꿍을 알아가고요. [모자가 빼꼼]도 까꿍놀이처럼 아이랑 함께 보며 놀이로 할 수 있는 보림 큐비책이랍니다. 빨간 모자 하나가 있어요 그런데 그 밑으로 발 하나가 빼꼼 내밉니다. 발 하나가 빼꼼 또 하나가 빼꼼 발딱 일어나서 까꿍! ................ 두근두근 누구지? 누굴까? 누굴까? 내용에 따라 빠르게 천천히 조절해 책장을 넘겨 읽다보면 모자가 움직이고 안에 있던 동물은 꼬리도 '살랑살랑' 흔듭니다. 그리고 들썩들썩 모자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호기심을 부추기고.. 마지막엔 '짜잔!' 하며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요. 단순한 내용에 글도 적지만 아주 조금씩 모습을 보이는 존재에 대해 아이들은 궁금해하고 긴장감과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눈을 떼지 못하고 사물과 말이 주는 즐거움을 인지하게 되지요. 커다랗고 빨간 모자 그리고 '빼꼼', '까꿍', '짜잔'같은 표현말과 동물의 이름과 울음소리까지 호기심과 인지력이 커가는 돌 전후 아가들에게는 엄마랑 아빠랑 함께 놀이할 수 있는 놀이책이 된답니다. 둥근 모서리의 보드북이라 아이들이 혼자 넘겨보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이 책은 갑자기 일어섰다 또 모자를 들어 올리고 얼굴을 내미는 움직임에 재미를 표현하기 위해 위쪽으로 여는 세로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짜잔! 하고 나타난 이 동물의 울음 소리를 내며 한바탕 까꿍놀이를 하면 좋겠어요.